<2021년02월17일(수), 요10:1-13 큐티목소리나눔>
“양의 문이신 예수님”
*** 나는 양의 문 & 선한 목자, 너희는 양이라...
* 시23편이 떠오르네요. 우리는 주님 안에서 안전과 평안을 누리고, 주님은 또 때마다 우리에게 꼴을 먹여 주시고....
* 하지만 본문은 좀 더 살벌한 분위기입니다. 거짓 목자. 삯꾼. 도적, 강도와 대비되는 선한 목자 비유니니까요. 아무래도 바로 앞 이야기에서 한참 격론을 벌인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 무리들이 반대편 비유의 대상인 것 같습니다다요...
* 게다가 시23편보다 좀 더 발전적인 게, 대속적 죽음(목자는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에 대해 말씀하시기도 하고, 아버지와 같은 권세, 죽음과 삶을 통치하시는 권세가 있음에 대해 말씀하시기도 하니까요...
* 오히려, 예수님은 겔34장에 나오는 목자 비유를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듯 합니다(겔 34장에는 본문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1. 이스라엘의 목자들(겔34:1~)
* 자기 자신만을 돌보는 이스라엘의 목자들에게 화가 있다. 목자들이란 양 떼를 먹이는 사람들이 아니냐?
* 그런데 너희는 살진 양을 잡아 기름진 것을 먹고, 양털로 옷을 해 입기는 하면서도 양 떼를 먹이지는 않았다. 너희는 약한 양들을 튼튼하게 키워주지 않았으며, 다리가 부러지고 상한 것을 싸매어 주지 않았다. 흩어진 것을 모으지 않았으며 잃어버린 것을 찾지 않았다. 오히려 너희는 양 떼를 강압과 폭력으로 다스렸다.
* 목자가 없기 때문에 양 떼가 흩어져서 온갖 들짐승의 먹이가 되었다....ㅠㅠ
*** 이스라엘의 거짓 예언자들, 백성의 지도자들이 하는 짓이 이랬다고 에스겔이 신랄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 어제 세상을 떠나신 고 백기완선생님께서 시위 현장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치시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 자, 다시 오늘의 본문으로 가봅시다요~~
2. 나는 양의 문.
*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목자, 담 넘어 들어가면 거짓 목자. 삯꾼. 도적, 강도.
* 그니까, 지금 계속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비난하고 백성들이 믿는 걸 방해하고 그러니까, 한 말씀 하신 거죠. 너희들이 나를 받아들이지 않고 백성들을 이끈다고 하덜덜덜 말어. 그러는 너희들은 다 강도요 도적, 기껏해야 거짓 목자들에 지나지 않는 거야..
* 너희들이 하는 짓이 훔치고 죽이고 파괴하려고 백성들을 모으는 거고, 삯꾼이라 목자도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라서 이리가 오면 버려두고 도망간다. 이리가 양들을 물어가 버리고, 양 떼는 흩어진다. 너희들은 양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 와우, 엄청 쎄게 말씀하셨네요...
*** 구약의 예언자 목소리랑 참 닮았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선지자이신 거구요. 왕, 선지자, 제사장이신 예수님...
* 렘23:9~ 에 보면, 당시의 거짓 예언자들을 책망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지금 예수님과 목소리랑 톤, 내용이 세뚜 세뚜~~ㅎ
v25 내 이름을 팔아 거짓말로 예언하는 예언자들이 있다. “내가 꿈에 보았다. 내가 꿈에 계시를 받았다.”라고 주장하는 말을 내가 들었다.
v17 그들은 나 주의 말을 멸시하는 자들에게도 말하기를 “만사가 형통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한다. 제 고집대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도 “너희에게는 어떠한 재앙도 내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v18 그러나 그 거짓 예언자들 가운데서 누가 나 주의 회의에 들어와서 나를 보았느냐? 누가 나의 말을 들었느냐? 누가 귀를 기울여 나의 말을 들었느냐?
* 바리새인들, 대제사장들... 이들은 예수님 보시기에 종교 장사치들에 불과한 거죠..ㅠㅠ
* 요즘 사리 분별 못 하고 망언을 일삼는 몇몇 연세 드신 목회자들도 떠오르고, 종교장사꾼들이 넘쳐나는 현실이 그냥 막 스쳐 지나가네요... 얼마 전 무슨 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영어학원 비슷한 대안학교(?) 하다가 코로나 집단 감염된 얘기도 떠오르고, 뉴스에 심심찮게 나오는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목회자들... 헌금 많이 하면 제대로 복 받고 잘 살 거라고 설교하는 목사들... 무슨 면죄부도 아니고 카드 한 장이 코로나퇴치용이라고 전 교인에게 뿌리려던 목사도 있고, 매주 예배라는 게 태극기 부대 광화문 집회장 같은 데도 넘 많고.... 인구가 많은 만큼 넘쳐나고 넘쳐나서 쓰레기장 같은 교회의 현실이라...ㅠㅠ
* 이들로부터 도망쳐 나오는 게 급선무 같은 한국교회 현실이 예수님의 한탄과 질책 속에 담겨있는 것 같아 너무 슬프고 답답합니다...
*** 한편,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면 인간끼리 만든 사회의 모습이잖아요? 이른바 사회 지도자, 과거에는 귀족들, 왕들이라는 사람들이 백성들을 착취하고 지배하는 게 인류 역사였고, 식민지 건설 시대에는 기독교 선교라는 이름으로 침략과 약탈을 자행했고... 뭐, 지금도 강대국은 약소국을 밥으로만 생각하고...
3. 양은 목자의 목소리를 알고 있어서 결코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을 것이다.
* 그러게요... 이게 노답인 우리 현실에서 한 줄기 희망이겠죠?
* 예수님이 선포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를 제대로 살아가고, 제대로 이 땅에 드러낼 책임을 진 우리 그리스도인들, 아니 나부터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요...
* 예수님 당시에도 그 엄중한 종교적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전했던 제자들이 있었고, 100년에 걸친 대박해 때도 복음은 전파되었고, 예수 믿는 이들이 늘어났던 것처럼,
* 수 많은 삯꾼들 강도들이 판을 치는 교회의 현실과 코로나로 인해 더 이상 기독교가 희망을 주지 못하는 상황, 아니 개독교라 욕하던 게 이젠 기독충이라고 박멸해야 한다고 나서는 상황이 되었어도, 여전히 양은 목자의 음성을 알아듣고 그를 따라가고 있음이 희망이요 답인 거죠,
* 당연히 주님은 우리들의 문이요, 참된 목자이시구요!!
* 제 생애 중에 제발 주님 목소리 안 놓치고, 헷갈리지 않고 잘 따라갈 수만 있기를 기도합니다.
* 저도 목사로 교회를 섬기는지라, 사고 치는 현장에서 목사가 최고인 이 부끄러운 시절을 살면서... 제발 주님 앞에서 제대로 목소리 잘 따라가는 양이 먼저 되어서, 문으로 제대로 들어가 양 떼를 이끄는 리더 양이 되길 기도합니다.
http://www.podbbang.com/ch/8784?e=23966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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