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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04월12일(월), 요21:1-14 큐티목소리나눔> “잠시 길을 놓친 제자들, 주님과 더불어 밥 먹고 아자!!~~”

<2021년04월12일(월), 요21:1-14 큐티목소리나눔>
“잠시 길을 놓친 제자들, 주님과 더불어 밥 먹고 아자!!~~”

1. 다시 갈릴리로
* 시몬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갈릴리로 돌아갔습니다. 예루살렘에는 유월절 순례로 온 거라, 자신들의 거처가 없었으니까 일단 집으로 돌아가는 게 맞는 거죠.
* 제자들은 이미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에 예수님의 죽음이 주는 충격에서는 상당히 벗어나 있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도 매우 가벼웠을 것 같습니다. 길을 가면서 그들은 주님과 보냈던 지난 3년간의 추억들을 되돌아보면서 즐거웠던 기억들, 힘들었던 기억들을 서로 주고받고 하며 걸어갔을 것도 같고...
* 그런데 집에 막상 도착해서부터 뭔가 허탈감이 밀려오지 않았을까요? 사실 지난 3년간 주님의 사역이 자신들의 일상이었는데, 지금 주님은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았고, 3년 전에 하던 일이 곧바로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닐 테고... 또 뭐부터 해야 할지 알 수 없었을 거고...
* 암튼, 그래서 다들 베드로 집에 모여들었는데.. 요한, 안드레, 야고보, 도마,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
* 베드로 왈, “에라, 모르겠다. 난 고기잡이나 갈란다.”
* 다들 베드로를 따라 배를 탔는데... 이게 뭐임? 밤새 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는 것이라...그게 3년이나 쉬었더니 실력이 영... ㅋㅋ
*** 근데요, 부활하신 예수님이 이들에게 이미 하신 말씀이 있었잖아요?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해주면 그 죄가 사해질 것이요, 용서해주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요20:22,23)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것이다. 라고 하였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눅24:46~48)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여라.”(막16:15-18)
* 근데 이들은 지금 고기잡이에 몰두하고 있으니... 그참..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감격이 엄청날 텐데... 예수님이 주신 말씀을 이렇게 빨리 잊을 수가.... 끙..

*** 음... 문득 제 자신의 지금 모습이 훅 다가오네요...
* 코로나 상황 중에 한국교회가 워낙 욕먹는 짓을 하는 통에 조심해야한다는 게 스스로 좀 위축된 것 같고... 또 전도의 문이 완전 닫힌 것 같다는 느낌이 더 긴장을 늦추게 한 것 같고....
* 게다가 공동체로 모이지 못하고 홀로 일상을 살아가는 시간도 더 많아지고...
* 문득 베드로가 “고기나 잡으러 갈 거다.”라고 한 말처럼 걍 하루하루 먹고사는 일에 매몰 되어 있는 건 아닌지... 걍 코로나에 온통 신경이 가 있는 통에 교회로 부르신 저의 사명에 게으름 피고 있음을.. 성도를 돌보고 복음을 전하고.. 그러는 대신에 열씨미 넷플릭스를 탐닉하고 있음을 문득 깨닫고 부끄러움에 화들짝 놀라게 되네요....ㅠㅠ

2. 예수님이 부르시는 소리
* 이런 제자들을 보고계신 예수님, 뭔 이벤트를 하나 준비하셨는데요..
* 갈릴리 바닷가에 나타나셔서 고기 잡이를 하던 제자들에게 뭐 좀 잡았냐?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보렴... 이렇게 말씀하신 거죠(배가 육지에서 한 100m정도 밖에 안 떨어져 있었으니까 육지에서 부르는 소리가 다 들린 거라고라). 물론 엄청 고기가 잡혔고... 음.. 이거 맨 처음 베드로를 부르시던 장면인데...ㅎㅎ
* 베드로는 곧바로 알아차리고 성질대로 물에 뛰어들어 헤엄쳐서 주님께로 갔고, 다른이들도 배를 몰고 돌아오고...
* 이미 숯불을 피워놓으신 예수님, 잡은 고기를 구워 함께 아침 드시고~~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고... 제자들 사이에 갑자기 기운이 막 솟아나는 것 같은 느낌이 팍팍~ㅎㅎ

*** 그러게요... 우리가 지치거나 잠시 방향을 놓칠 때, 주님은 각자 그동안 주님과 같이 경험한 이야기를 되새겨주시며 다시 삶에 흥을 돋워 주시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ㅎ
* 지금 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주님은 우릴 일깨워 함께 당신의 나라를 살아가자고 식사초대를 하시고 격려하시는 중이시란 말씀.
* 무엇보다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신 것만으로도 걍 흥이 나는 거라~~
* 인생 살아가는 중에 꿈이 사라질 때, 걍 고기잡이나 하지 뭐... 라는 때,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다시 만날 때라는 거!!
* 아니, 주님이 먼저 찾아오셔서 당신이 나를 만나시고 새 인생 주실 때 부어주신 꿈, 성령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를 새롭게 해주신다는 거!!
* 근데 그게 예수님이 그저 우리보고 “와서 같이 밥이나 먹자”라고 한마디 하시고, 주님과 더불어 밥먹고 나면 걍 그렇게 힘이 나고 신명나게 일상의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게 된다는 거라~~
*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서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문을 열면 나는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밥) 먹으리라”(계3:20)
* 지금이 그때인 것 같네요. 주님과 더불어 매일매일 밥 먹기~~ 오늘 아침에도 주님과 더불어 밥 먹고 힘이 납니다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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