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04월08(목), 요20:19-31 큐티목소리나눔>
”제자들을 찾아오신 예수님, 평화를 누리고서 새로운 사명을 향해“
1. 벽을 뚫고 제자들을 찾아오신 예수님,
* 제자들은 정말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덧문을 닫아걸고, 불빛이 새나갈까 두려워 창문이란 창문은 다 커튼으로 가렸고...
* 사실 제자들의 이런 마음은 백번 공감이 되지 않나요? 누군들 이 상황에서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을 거니까요...ㅠㅠ
* 예수님도 이 상황을 충분히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주님이 제자들 가운데 나타나신 다음 첫 말씀이 뭐냐면,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 최후의 만찬을 마치고 발까지 다 씻겨주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도 이 말씀이었죠. “내가 너희에게 평안을 주노라. 이는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아라.”(요14:27)
*** 그러게요... 세상이 주는 평화는 어떤 외적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찾아오는 건데..... 배고프면 먹어야 평화가 찾아오고, 잠 오면 자고 나서야 평화가 찾아오고, 남의 것이 갖고 싶으면 돈 주고 사거나, 뺏거나, 심지어 전쟁을 해서라도 차지해야 평화가 찾아오는데 말예요... 그리고.... 곧 또 다른 욕구가 생기고 또 평화는 깨어지고...
* 주님은 이렇게 세상이 주는 한시적 평화와는 질적으로 다른, 외적 조건이 어떠한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나의 저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평화를 주신다고 말씀하신 거고..
* 지금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는 제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이 평화를 주시는 거라...
*** 어쩌면 지금 우리들도 제자들과 비스무리하단 생각이 드네요..
* 모로나가 일년 이상 가니까, 짜증도 나지만 점점 거기에 물들어가는 건 아닌지... 코로나가 만들어 내는 이 현실을 너무 두려움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지.. 곰곰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니, 두려움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평화가 깨어진 상태는 분명한 것 같아요...ㅠㅠ
* 다른 이들과 만나지 못하고, 우리 가족, 회사, 뭐 이런 만남만 필수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면서... 그 와중에 제일 먼저 닫아건 만남이 성도들과의 교제는 아니었는지...
* 주님이 우리들에게도 동일하게 “평화가 너희엑 있기를 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용... 방역수칙에 맞춰서 다양한 온오프라인의 만남을 창조적으로 만들어서 서로서로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평화가 함께함을 나누고 또 서로 격려해야 하는 때인 것 같습니다요..
* 꽁꽁 닫아 건 문을 뚫고 예수님이 짜잔~~ 나타나신 것처럼, 요즘 짜잔~~하고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매체가 있으니까요~~ㅎㅎ
* 예수님이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격려해서 “내가 너희를 세상으로 보낸다.” 하시잖아요? 그러니 우리도 아자~! 하고 가야죠~ㅎ
2. 도마와 다른 제자들
1) 제자들이 누린 기쁨.
* 상황을 또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면, 예수님을 확인한 제자들이 누렸을 기쁨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을 거라...
* 살아계신 예수님을 만난 그 기쁨, 그게 앞으로 이들이 그 엄청난 박해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는 힘이 되는 거였을 것 같습니다.
*** 어쩌면 코로나는 생각보다 오래갈 것 같고, 아무리 서로 만나려고 애써도, 실제로는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나 시간도 더욱더 많아질 거라는 우울한 생각이 드는데요... 상
* 내가 처한 상황이 아무리 고립되고 어려울지라도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심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그 힘이 넉넉하게 나를 감싸고, 또 어떻하든 견디고 버틸 수 있을 거란 말씀!!
* 두려움을 내어 쫒는 유일한 방법은 사랑임을 또 기억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쫒습니다.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직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요일4:18)
* 내 가슴 속에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흠모의 마음을 가득 차 있고, 성도들을 가족처럼 느끼고, 보고 싶고... 그런 사랑이 있을 때, 코로나로 움츠러드는 것도, 지나치게 상황이 커보이는 두려움은 어느덧 눈 녹듯이 사라지고 없을 것임을....
2) 도마의 외로움과 엇나감
* 한편, 이 중요한 순간에 같이 없었던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도마였다는 거.
* 그가 왜 없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는 여전히 상황이 심각하고 위협적이라는 생각 속에 살고 있었고, 그런 그에게 다가와 이해 못 할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기쁨에 들떠있는 동료 제자들의 모습은 진짜로 가관이었을 거라... 쟈들이 미친 거 아냐? 아니, 합리적으로 생각을 해봐. 그게 말이 되는 얘기야? 예수님의 시신도 없어진 마당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궤변을 나보고 믿으라는 거야? 밖을 봐, 사방에 우릴 위협하는 것들밖에 없다고...
* 아무리 외쳐도 다른 이들이 자기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자기들의 기분에 취해있으니... 어쩜 더더욱 고립감이 느껴지고, 욱해서 소리쳤을지도 모르죠. “에이. 뭔 소리야. 난 내 눈으로 못 자국을 보고 손을 그 옆구리에 넣아봐야 믿을 거야”
*** 도마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어쩜 내가 그 상황이었어도 그리 했을지도..
3. 도마를 찾아온 예수님
1) 도마의 8일간의 고독
* 그렇게 도마는 8일간을 보냈네요.. 세상에... 진짜로 화나고, 외롭고, 이해 안 되고..
* 그리고 8일 만에 예수님이 도마를 찾아오셨는데... 아니, 이왕 오실 거면, 걍 그날에 다시 찾아오시면 될 걸, 왜 8일이나 기다리셨다가 오셨습니까요? 궁금해지네요.. 그참..
* 근데, 또 가만 생각해보면, 그 8일간 도마가 진짜 많은 생각과 질문을 했을 거라구요..
* 처음엔 자기와 다른 세계를 사는 것 같은 다른 제자들이 엄청 거슬렸겠지만, 점점 ‘그 말이 진짜일까? 그럼 난 믿음이 없는 건가? 내가 내질렀던 소리는 그럼 어떻하나?’ 등등 수많은 질문을 하면서 고독한 시간을 보냈을 게 충분히 짐작되는 데요...
*** 어쩌면 이런 시간이 누구나 필요할지도 모르죠. 한 번씩 엇나가고 싶을 때가 있듯이, 또 한번씩은 걍 상황이 달라지면서 스텝이 꼬이고 다른 생각, 다른 느낌으로 살면서 느끼는 고독감도 있고...
* 암튼,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바치기 위해 모리아산으로 가는 3일 길 동안의 묵상처럼, 도마는 8일간의 고독한 묵상을 했을 거고, 우리도 때로 그런 고덕한 시간이 필요할 거라...
2) 도마를 찾아오신 예수님
* 그런 도마를 예수님이 찾아오셨고, 손 넣어보고 믿음을 놓치지 말라고 격려하셨고,
* 도마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고...
* 약간의 책망도 듣고...
*** 또 그렇게 우리도 힘을 내서 주님을 알아차리고 툴툴 털고서 일어서는 거죠~~^^
* 암튼, 두려움은 그 자체나 그 상황에 집중하면 더욱 더욱 커진다는 거, 그런 우리들을 예수님은 일일이 찾아오셔서 다시 일깨워주신다는 거,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알아차리면 그 즉시 평화가 쫘르르 나를 감싼다는 거~~~ 깊이 새겨봅니다요~~
* 참, 예수님은 이렇게 회복된 제자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시며 세상을 향해 파송하시는데요... 이 적극적인 삶을 위해서라도 내 안에 계신 주님이 주시는 기쁨을 매일매일 누려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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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