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5월14일(금) 삼하6:1-15 큐티목소리나눔>
“언약궤를 옮겨오는 다윗, 이 중요한 일에....”
1.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오려는 다윗
* 다윗이 블레셋을 물리치고 난 다음, 아마 왕국은 더욱 든든하게 다윗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갔을 거라... 왜, 사울이 왕이 되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왕이라고는 없던 때에 처음으로 사울이 왕이 되자,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사울이 암몬을 무찌르고 돌아오자 서로 나서서 사울을 왕으로 받들었더랬으니까, 이미 왕국을 경험한 사람들이야 블레셋을 무찌른 다윗을 중심으로 더더욱 하나가 되어갔을 거란 말씀...
* 근데, 다윗은 여기다 하나를 더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통치 철학, 통치 이데올로기를 확립하고자 하는 거죠. 뭐 이스라엘이야 종교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거로 통일되어있으니까, 이왕이면 하나님이 다윗왕국을 축복하고 계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면 좋을 거라... 이를 위해 다윗은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하나님의 궤(언약궤)를 옮겨오기로 합니다.
* 그래서 군사 삼만을 뽑아서 아비나답의 집에서 언약궤를 꺼내어 수레에 싣고 악대가 연주하는 가운데 멋지게 행진을 해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멋진 이벤트가 펼쳐지는 겁니다.
2. 이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데, 왜 이걸 빠뜨렸을까?
* 허나... 이 중요한 문제를 결정하면서 다윗은 자기의 트레디드마크인, 그 ‘하나님께 물어보는 것’을 하지 않았단 말씀...
* 다윗이 왜 그랬을까요? 하나님이랑 깊은 대화 이후에 결정한 거라면 분명 기록이 되어있을 건데, 기록이 없다는 건, 걍 급하게 이 일을 진행했다는 것일 터!!
* 다윗이 이런 마음이니 따르는 사람들도 걍 이벤트 차원으로다가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데 동참했을 거 같단 말예요... 아니나 다를까, 사고가 발생합니다.
* 원래 언약궤에는 십계명을 기록한 돌판, 만나를 넣은 항아리, 아론의 지팡이가 들어있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상징물로서 성막 안의 지성소에 보관, 아니 모셔오든 거란 말씀. 그리고 이 언약궤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또 율법에 상세하게 나와 있는데요, 특히 옮길 때 절대 손을 대면 안된다고라... 귀퉁이에 있는 고리에 막대를 끼워서 사람이 매고 옮겨야하는데...
* 궤를 옮겨오는 중에 수레를 실은 소가 뭣에 놀라 뛰는 통에 궤가 떨어질 판이라, 궤를 운반하던 책임자였던 웃사가 엉겁결에 손으로 그걸 잡은 건데... 하나님은 이 순간 대노하셔서 웃사를 그 자리에서 죽이셨다고라.. 허걱....ㅠㅠ
* 뭐 하나님이 다윗보고 ‘요놈봐라, 네가 나한테 묻지도 않고 지금 이러고 있단 말이쥐’라고 꿍해서 지켜보다가 ‘옳거니’하고서 냉큼 웃사를 죽이셔서 본때를 보여주신 것 같지는 않고... 이미 율법서에 충분히 명시되어있는 바대로 언약궤를 소홀히 대하는 부분에 대해 책임을 물으신 거라..
* 하나님이야 그리 맘이 작은 분이 아니시다지만, 암튼, 이 사건으로 다윗은 완전 앗 뜨거~~ 한 겁니다. 하나님은 내가 이용하고 싶다고 만만하게 이용할 수 있는 그런 분이 아닌 걸 화들짝 깨달은 거죠. 놀래서 걸음아 날 살려라~~ 그러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고라.. 언약궤는 걍 웃가가 죽었던 그 자리, 오벳에돔의 집에서 모시게 되었고...
3. 하나님의 후속 조처
* 자, 그럼, 하나님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셨고, 또 이끄시는지... 이게 참 묘미란 말씀~~
* 웃사를 죽이신 건 율법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고,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 한 나라의 수도에 같이 있는 걸 속으로는 기뻐하신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이 드는데...
* 앗 뜨거! 하고 도망간 다윗보고 보란 듯이 오벳에돔의 집에 복을 팍팍 내리신 거라...
* 이 소문이 다윗에게 들어가자, 다윗은 오호? 고뢰? 그러면서 다시 궤를 옮겨올 용기를 내게 되었는데, 이번엔 진짜로 조심조심, 율법을 따라서 & 성심성의를 다해서, 다윗 스스로도 찬양대의 일원이 되어(처음엔 아마도 어험!! 하고 뒷따라 갔을지도...ㅎ) 언약궤 앞에서 춤을 추며 행진했다고~~~
* 그니까요... 진작 처음부터 하나님께 이런 의도를 얘기하고, 궤를 옮겨올까요? 하고 물어봤다면, 왜, 블레셋과 싸울 때, 뽕나무밭에 숨었다가 어쩌고 하면서 상세하게 가르쳐주신 한님께서 궤를 옮길 때 주의점... 등등 자세하게, 기쁜 마음으로 얘기해주시고, 또 한 방에 아름답게 일이 잘 되었을 텐데 말예요...
*** 그래서..... 음.. 하나님은 내 맘대로 이용하려고 들면 결코 그대로 다 되는 그런 분이 아니란 말씀.. 돈만 넣으면 뭐든 원하는 걸 꺼낼 수 있는 자판기가 아니라고욧!!
*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한 나라의 수도에 모시고자 하는 건 또 귀하고 아름다운 거라, 내 삶의 중심에, 따~~악 드러나게 모시고 사는 건 정말 아름다운 건데..
* 그걸 내 맘대로, 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 하나님의 뜻,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내가 따라야 하는 거라는 거!!
* 웃사의 죽음 앞에서 진짜로 식겁한 다윗처럼, 저 자신이 살아온 길을 돌아보니, 멀리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을 가볍게 여겼다가 낭패를 당한 일들, 또 진심 하나님 앞에 부끄러웠던 기억이...ㅠㅠ
* 암튼, 하나님이 우릴 바꿔가시는 거지, 우리가 하나님을 좌지우지할 게 아니란 걸 똑디 기억하게 하는 사건입니다요~~
Ps. 오늘은 새벽부터 서울을 가야해서리... 녹음을 못하고 갑니다요... 널리 양해부탁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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