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5월17일(월) 삼하6:16-23 큐티목소리나눔>
“주님 앞에서 춤추는 다윗, 이를 비난한 미갈”
1. 주님 앞에서 춤추는 다윗
* 다윗은 오벳에돔의 집에 언약궤가 머물러있는 동안 그 집에 주님께서 복을 주셨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내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오기로 합니다.
* 그리곤 그가 스스로 언약궤 앞에서 춤을 추며(그것도 모시 에봇만 입고, 온 힘을 다해 춤을 췄다고라~~ㅎ) 나팔소리, 환호성과 더불어 예루살렘으로 들어갑니다.
* 처음엔 너무 쉽게 생각하고 ‘정치적 결정 50% + 진심 50%’(?)으로다가 진행했다가 앗 뜨거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 뒤에 아마도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볼 시간이 있었을 거라...
* 지금 다윗이 춤을 추며 언약궤를 모셔오는 장면에서는 처음하고는 너무나 다른 진심 100% 정도의 모습으로 변한 다윗!! 그럼 그렇쥐!! 이게 다윗의 진정성, 진짜 본받고 싶은 다윗의 모습인 거라!~~
2. 미갈의 비난
* 근데, 다윗이 이렇게 거의 벗은 모습(왕이 왕복을 벗고 춤추는 무용수의 옷을 입었으니 보기에 따라서는...)으로 춤추며 들어오는 모습을 궁의 창밖으로 내다본 사람 중에 미갈이 있었으니...
* 그녀는 이 모습을 보는 순간 업신여김이 불쑥 솟아올랐다고라... 뭐, 하긴 그도 그럴 수 있는 것이, 사울의 딸로 자라서 왕궁 생활에 익숙했던 그녀가 보면 다윗의 이런 행동은 이해 불가였을 거고, 게다가 잘 살고 있던 남편과 생이별하고 이렇게 끌려와 있는 자신의 신세를 생각하면 다윗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이 고울 리가 있나...
* 암튼, 그걸 걍 맘에 담아뒀으면 모르겠으나... 다윗이 준비한 장막에 언약궤를 안치하고 하나님께 제사드리고, 백성들에게 선물도 안겨주고 축복기도도 하고... 공식행사를 마치고 쌕쌕거리며 들어온 다윗을 보고는 한 마디 해버렸네요... “그 참, 체신머리 없게시리... 왕이 되가꼬 그기 멉니꽈? 벌거벗고서 넘들이 다 보는 앞에서 엉덩이 씰룩거리먼서 춤이나 추쌋꼬...”
3. 미갈의 비난 앞에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는 다윗
* 다윗, 안 그래도 온몸으로 춤추고 오느라고 피곤한데, 미갈의 언짢은 한마디 듣고서 진짜로 화가 난 것 같습니다요...
* 그렇다 와? 내가 춤을 췄다. 엄청 열씨미. 그게 와? 우쨌다고? 너그 아부지가 왕으로 계실 때, 너그 집안이 그리 짱짱한데도 그거 다 마다하고 나를 왕으로 뽑으신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내가 춤도 못추나? 내가 백성들 앞에서야 왕일지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냥 춤꾼이면 된다. 내가 생각해봐도 옷 벗고 천한 사람맹키로 그리 춤추는 거, 그기 하나님 앞에서 당신을 찬양하는 일이라카먼 난 백번 천번이라도 그리 할 끼다. 아니 그보다 더 낮아지는 거도 할 끼다. 그런 내 모습이 숭하다꼬? 아니다. 다른 사람들, 다른 여인들은 그런 나를 보고 전보다 더더욱 존경할 끼다.
*** 와우!! 진짜로 하나님 앞에서 다윗의 진심, 진정성이 팍,팍,팍 드러나는 멋지고도 중요한 고백입니다요~~
“내가 스스로 생각해봐도 천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주님을 찬양하는 일 때문이라면, 이보다 더 낮아지고 싶소!” 아멘!!!
* 진짜, 이게 다윗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 때론 실패하더라도, 그걸 넘어서서 다시 신정성 100퍼로 주님앞에 나아가는 다윗처럼 살 수 있기를~~^^
*** 허나, 다윗은 이 일로 미갈이 꼴도 보기 싫어진 것 같네요. 다시는 그녀와 동침하지 않았다고라... 완전 소박 맞은 거란 얘기라...
* 그 참... 진짜로 미갈의 인생이 참 기구하네요....ㅠㅠ 첫 남편은 아부지 땜에 도망가고(사실 그때 그녀가 다윗의 목숨을 살려줬잖아요? 남편이라고 그리 챙겨서 살려주고 생이별했는데..), 아부지는 또 딸을 딴 남자한테 줘버렸지요... 그 남자랑 그래도 가정을 이루고 정치적 외풍과 상관없이 잘살고 있었는데... 이번엔 또 다윗이 정치적 흥정으로다가 가정을 찢어버리고 자길 빼앗아 와버렸으니... 게다가 잠자리도 한 번 안 하고...
* 허나, 이번엔 미갈 자신이 그런 빌미를 제공했으니,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다는 거라...
4. 신앙의 스타일, 색깔의 차이와 비난, 정죄에 대해
* 이번 사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중요한 주제가 바로 이 점인데요...
* 다윗이 옷을 벗고 춤을 춘 건, 하나님 앞에서 드러내는 자신의 신앙고백이었거든요. 근데 그걸 미갈은 체통도 없이.. 라고 비난한 거잖아요?
* 우리도 그럴 때가 넘넘 많은 것 같아요. 자신의 신앙스타일이 진리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넘 쉽게 남의 신앙스타일을 비난하거나 정죄한단 말예요...ㅠㅠ
* 사실 하나님 앞에서 신앙의 칼라는 진짜로 다양하거든요. 누군 찬양으로, 누군 기도로(그것도 묵상기도, 통성기도, 산에 가서 나무뿌리 하나 뽑는 철야기도...), 누군 와인을 한 잔하며 묵상하기도 하고, 누군 커피를 마시며 묵상하고, 또 누군 시거를 물고 묵상하기도 하고.... 누군 주일에 암 것도 안 하면서 하루를 안식하기도 하고, 누군 토,일요일 캠핑하며 예배를 드리기도 하고... 또 예배순서도 진짜로 다양하고, 성찬에 참여하는 방식도 당야하고... 암튼 신앙의 스타일은 하늘의 별만큼이나 다양한데요...
* 그건 서로 존중하고 그 다양성을 서로 배워가면서 더욱 우리 신앙이 풍성해지는 건데...
* 진짜로 중요할 때, 신앙의 본질이 훼손되는 때엔 분노하고 나서야겠지만, 실은 그럴 때엔 또 침묵하는 사람들이 비본질적인 부분, 단지 문화적 차이에 불과한 걸 갖고서 흥분하고 정죄하고 이단이라고 시비 붙고... 그라믄 안 되는데 말예요...
*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내 스타일이 아닌 건 전부 다 배척하기 쉬운데... 그게 꼰데잖아요? 에고 나는 제발 그렇게 나이 들어가믄 안 되는데... 아니,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그만큼 산전수전 겪으면서 다양한 인생의 경험들을 받아들여서 맘이 하늘만큼 넓어져야 하는 건데... 주님 그렇게 나이 들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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