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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5월24(월) 삼하10:1-19 큐티목소리나눔> “암몬의 도발, 격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2021년5월24(월) 삼하10:1-19 큐티목소리나눔>
“암몬의 도발, 격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1. 암몬왕 나하스의 죽음에 조문사절을 보낸 다윗과 전쟁으로 되받아친 암몬 왕 하눈.
* 암몬왕 나하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조문사절단을 보냅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다니던 시절, 한 때 사울의 적이었던 암몬왕 나하스에게 도움을 받았던 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였든 암튼, 다윗의 정복 전쟁 초기에 나하스가 미리 화친조약을 체결했던 관계로 두 나라 사이에는 다소 평등한 상호우호조약이 맺어져있었고, 거기에 비하면 다윗이 정복한 다른 나라들과는 불평등조약, 조공을 바치는 조약을 맺었구요.
* 이제 한 나라의 왕이 죽었으니, 그 다음 후계자와 다시 상호조약을 갱신해야하는 상황이라, 다윗은 조문사절을 보냈다구요...
* 한편, 나하스의 뒤를 이은 하눈 왕은 이 상황이 매우 불안불안합니다. 이미 다윗의 이스라엘은 주변에 대적할 국가가 없는 최대강국이라, 아버지 대의 호의를 싹 뒤집고, 봉신관계를 요구해올 것도 각오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 그래서 채비를 하는데... 음... 국제정제를 잘 읽고 외교적으로 풀어가면 좋으련만, 아예 강공일변도로 나가버렸네요... 그 참... 그의 주변에 강공을 주문하는 신하들이 많았고, 조문사절을 염탐꾼으로 몰아서 수염도 깍아버리고 엉덩이 볼기짝이 드러나도록 옷도 잘라버린 채 돌려보냈다고... 일종의 거세와 같은 느낌이 들도록 상징적으로 그리 보낸 거죠.
* 이건 딱 봐도 전쟁하자는 얘긴데... 이런 메시지를 보낸 후 그들 나름대로 대비를 하네요. 주변의 여러 나라에서 용병을 모았고 싸울 준비를 마쳤습니다. 특히 메소포타미아 쪽에 치우쳐 있어서 다윗의 직접 통치력이 미치지 못하는 소바왕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2. 전쟁
* 전쟁의 결과는 뭐, 예상대로 다윗 군대의 승리! 주변 국, 특히 소바지역에서 이번 전쟁에 암몬 쪽에다 제법 후방지원을 많이 했었는데, 갸들도 다시는 그런 엄두를 못내게 되었다고라...

*** 그러게요... 국제정세를 잘 읽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게 진짜로 중요한데.... 고대 전쟁이야기를 보면서 우리의 현실이 걍 대입이 되는데요...
* 지난 정부 마지막 때 사드배치를 허용했다가 중국에게 보복당했던 게 생각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암몬의 하눈 왕이 했던 일과 비슷했던 것 같다는...ㅠㅠ
* 우리나라는 예나 지금이나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 등거리외교가 진짜로 중요한데... 그땐 지금 일본이 하고있는 것처럼 완전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을 겨냥했으니 보복 안 당할 수가 없었던 거라....
* 또 돌아보면 지난 4년간 남북에 평화를 줄 생각은 단 일도 없는 트럼프 입만 쳐다보느라 남북이 서로 신뢰를 쌓은 시간을 놓친 것 같기도 하고...
* 이번에 문 대통령이 미국과 정상회담하고 나온 결과를 보면, 뭐 잘은 몰라도 뉴스에서 중국 쪽에서 그나마 레드라인은 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한다니까, 그 참.. 줄타기 외교, 등거리 외교가 참 힘든 거라...
* 남북의 평화통일에는 진짜로 일도 관심이 없는 미, 중, 일 등에 비하면 다윗은 제국의 아량을 베풀 준비가 되어있었고, 그니까 암몬의 하눈은 아버지 나하스 때의 관계를 계승하는 게 최선이었을 건데...

*** 암튼, 전쟁은 국제적 이익충돌의 마지막 해결수단이고, 군사력은 협상력의 뒷배가 되는 것이라.. 북한은 북한대로 핵무기를 포기 못 하는 거고, 우리도 나름 미군의 뒷배를 포기 못 하는 거고.. 그 참.. 복잡하고 미묘한 이 한반도에, 주님, 언제 평화가 찾아올까요? 대체 우리는 언제쯤 되면 남북이 남의 힘 끌어들이지 않고 주체적으로 서로 대화하고 통일의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신라의 삼국통일이 당나라를 끌어들이면서 만주를 잃어버렸던 전철은 다시 안 밟아야 할 텐데 말예요... 우리는 언제쯤이면 미국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주적 군사주권과 외교주권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도 노력 중이긴 한데... 얼마나 더 견고하게, 전략적으로 힘을 준비해야 그게 가능할까요? 주님...
* 아니, 주님, 이 땅에 이런 나라 간의 전쟁, 힘겨루기 외교(라 쓰고 인간의 근본 된 죄악이라고 읽어야 마땅한...)가 없어도 사는 세상, 대포를 녹여 쟁기 만들고, 미사일을 서로의 나라가 아닌 우주개발을 위해 쏘는 세상, 아이언 돔을 자랑하는 대신 그 돈으로 코로나 백신을 가난한 나라에 무료로 나눠주는 세상, 그런 하나님의 온전한 나라가 속히 오도록, 주님, 좀 오실 시간을 당겨주시면 안 될까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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