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6월07일(월) 삼하15:13-29 큐티목소리나눔>
“압살롬의 쿠데타②-도망가는 다윗, 그는 역쉬 전략가였다”
1. 예루살렘을 떠나는 다윗
* 다윗은 압살롬의 쿠데타소식을 듣고서 곧바로 예루살렘성을 떠납니다.
* 예루살렘성은 산성이라 포위되면 나갈 곳도 없고, 민심을 등에 업고 압살롬이 장기전을 펼 경우 완전 독 안에 든 쥐라.. 과감하게 성을 포기하는 겁니다.
* 게다가 전란 중에 도성이 파괴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 더더욱 중요한 것은 예루살렘에 있으면 왕궁 수비대밖에 없는 반면, 광야를 택하면 자신의 세력을 규합하는 데도 훨씬 유리해지니까요..
*** 역쉬 다윗은 산전수전 다 겪은, 현장에서 뼈가 굵은, 전략에 뛰어난 장군임에 틀림없습니다.
2. 다윗을 따르는 사람들
* 한편, 다윗의 왕궁 수비대에는 다른 민족에게서 사온(월급을 주는) 용병들이 있었는데, 특별히 블레셋 쪽에서 온 가드 수비대를 이끄는 잇대라는 사람, 이 위기의 와중에도 의리를 지키는데요~~ 용병은 돈을 주는 쪽에, 이왕이면 이기는 쪽에 붙어야 일반적인데, 그는 제대로 된 의리의 싸나이 모습을 보여줍니다요. 다윗의 처지를 알면서도 끝까지 다윗과 함께하겠다는 잇대!! 진짜 쫌 멋져보이지 않나요? ㅎㅎ
*** 위기의 상황을 만났을 때 누가 그의 편이 되어주고 지지자가 되어주는지... 그게 한 사람이 살아온 인생의 의미를 찐하게 해준다는~~
* 문득 어릴 때 읽은 동화책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아버지가 아들보고 친구를 사귀라고 엄청난 돈을 주고 도시로 보냈는다고. 아들은 그 돈으로 술도 사고... 암튼 많은 친구를 사귄 후 돌아왔는데,, 아버지는 그 친구들을 다시 찾아가자며 어두운 밤에 돼지 한 마리를 잡아 아들에게 지게 지우고는 친구들을 찾아나선 거죠. “여보게 내가 실수로 사람을 죽였네. 아침이 되면 관가에 자수할 터이니 오늘밤만 좀 재워주게” 아들의 모든 친구들이 다 거절하였는데... 어느덧 새벽녘이 다가올 무렵 아버지는 그 지게를 지고 당신의 친구를 찾아갔고, 그 친구는 얼른 들어오라고, 내가 내일 관에 가서 너를 변호해주겠노라고... 그래서 그 집에서 가지고 간 돼지를 잡고 큰 잔치를 벌렸다는 얘기인데....
* 암튼 사람이 위기를 만날 때 그의 인격도 드러나고, 인간관계도 다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법!!
*** 적어도 내 인생에서는 지금까지 가장 어려웠던 때, 헌신적으로 나를 돌봐줬던 친구가 적어도 한 명 이상은 있었던 것 같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서~~ㅎ 그게 감사할 따름이고~~
* 나아가 함께 주님의 몸이 되어 살아가는 우리 맑은물교회 식구들... 우리 중 누군가 인생이 위기를 만날 때 나 몰라라 하지 않고 내 일처럼 같이 아파하고 챙겨주고.. 또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기다려주기도 하고.. 그런 평생의 친구가 되어 살아가는 것... 위기 때 더더욱 빛나는 우정을 쌓아가는 사람들이 되어가고 있음에 감가할 따름이구요~~
3. 언약궤를 돌려보내는 다윗
*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기드론 시내를 건너 맞은편 감람산 쪽으로 가자 거기에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이 언약궤를 매고 나타났습니다.
* 와우!~ 언약궤는 종교적 정통성을 주장하는데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데다가 당시의 일반적 인식으로는 약간의 부적(혹은 마술램프)같은 느낌이었는데~~ 게다가 제자상이 둘씩이나~~
* 허나, 이런 유리한 조건에서 다윗은 언약궤를 다시 돌려보냅니다. 다윗은 “주님께서 내게 은혜를 베푸시면 내가 돌아올 것이요, 주님이 나를 싫어하시면 오직 주님이 바라시는 대로 이뤄지는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언약궤를 가져간들 내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 언약궤 자체에 뭔 마술같은 신통력이 있다고 믿고 있던 시대에 이렇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또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마음을 가진 게... 이게... 그래서 다윗이 위대한 신앙의 인물인 거고, 진짜 보통 사람이 아니므니당~~ㅎㅎ
*** 그좋죠. 이제야 다윗 같은 모습이 나타납니다요~~ 암, 이게 다윗이쥐!!
* 잠시 가족사에서 뭔가 놓쳐버리고 산 것처럽 보였는데... 이제야 하나님 앞에서 내가 누구인지, 그 겸손한 모습을 되찾기 시작하는 모양입니다요~~
** 그래서... 인생에는 이렇게 위기가 찾아오고, 또 그 위기가 있어서 정신도 차리고, 사람된 본래의 모습도 되찾고 그런가봅니다.
* 돌아보면 고난이 내게 유익이었다는 고백이 이래서 나오는 거고~~
Ps. 오늘은 늦잠을 자는 통에 나눔을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죄송...ㅠㅠ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