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6월03(목) 삼하14:1-33 큐티목소리나눔> “다윗의 마음을 간파한 요압 & 용서, 그 멀고도 험한 길...”

<2021년6월03(목) 삼하14:1-33 큐티목소리나눔>
“다윗의 마음을 간파한 요압 & 용서, 그 멀고도 험한 길...”

1. 다윗의 마음을 간파한 요압
* 요압은 다윗이 압살롬을 보고싶어 하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얼마나 가까이 모셨으면, 또 얼마나 다윗이 티를 많이 냈으면...ㅎ
* 여기서 요압의 다면적 성격과 행동이 또 한차례 빛을 발하는데요...
* 요압은 지혜로운 한 여인을 구해다가 다윗 앞에 보냅니다. 자기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척하면서...
* 여인 왈, 자기는 남편이 죽었고, 아들이 둘 있는데 둘이 싸우다 한 아들이 다른 아들을 죽였다고... 근데 마을 사람들이 살인자를 돌로 쳐 죽이려한다고... 난 이제 아들 하나밖에 없는데... 그러니 이 아들을 죽이지 목하도록 명을 내려달라고...
* 다윗이 ok~ 하자, 여인은 실은 이 문제가 왕실의 문제인 것을 슬쩍 흘렸고, 두뇌 회전력이 비상한 다윗, 곧바로 알아차리고서 “이 일을 시킨 사람이 요압이렸다!!” “네, 어찌 바로 알아차리고?..” 블라블라~~
* 다윗은 요압을 불러 압살롬을 데려오라고 하였다고라...

*** 흠... 그러게요.. 이 요압이란 인물... 그것 참..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 몰라서리...
* 자기 동생 아사헬의 원수를 갚고, 동시에 자기의 정적을 제빠르게 제거하였던 요압!! (이스라엘의 아브넬이 자기 왕을 배신하고 다윗 편에 서게 되면 군 사령관급이 두 명이 되는 거라... 자기의 자리가 위협을 받게 되니까, 이걸 간파한 요압, 얼렁 아브넬을 제거하였다는 거라...)
* 동시에 다윗의 더러운 욕망을 채워줄 숨겨진 손의 역할도 곧잘 해내고, 가려운 곳을 물불 안 가리고 시원케 해주는 충성심도 뛰어나고..., 그것도 한 발 앞서서 해결하는 발빠름까지..
* 이런 사람이 실은 참 거시기 한 사람인 거죠... 내면에 흐르는 권력욕과 동시에 충성심이라... 실행력 짱, 허나 방법은 물불 안가리는, 어둠의 방법도 곧잘 쓰고...
* 암튼, 때론 요긴하나 가까이 맘 놓고 사귀기에는 거시기한 사람. 친구? 글쎄요...

2. 압살롬을 예루살렘을 부른 다윗
* 다윗은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불렀으나... 얼굴도 보지 않은 채 자기 집으로 가라 했으니... (실은 가택 연금 같은 거라...)
* 아니? 불렀으면 얼굴을 봐야지.. 그참.. 이럴 거면 부르지를 말든가?
* 이런 상태가 이 년이나 흘렸다고라... 미치고 팔딱 뛸 지경이 된 압살롬...
* 요압에게 아무리 청을 넣어도, 이젠 요압마져 코빼기도 안 보여... 에라 모르겠다... 중을 시켜 요압의 밭에 불을 놓았고, 그제서야 요압이 움직였고, 마침내 다윗이 압살롬을 불러 얼굴을 보았다고라...

*** 그 참... 다윗이란 사람, 이 지점에선 되게 별로네요...
* 화해를 할 거면 통크게 하든지, 아님 압살롬 말처럼 아들을 부르지를 말든지...
* 근데... 가만 돌아보면, 이게 사람의 일반적인 마음인 것 같아요. 내게 상처 준 사람, 해를 입힌 사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용서했다고는 하지만, 그 상처 자국이 오래오래 가더라구요... 이 십 년도 더 된 사건인데도, 이젠 잊을 법도 한데, 또 일상에서는 떠오르지도 않는데, 문득 어느 날 신문에서라도 그 사람 이름을 보게 되니까 걍 씁쓸한 느낌 같은 느낌이 한 줄 좌르르 가슴을 훑고 지나가더라구요....ㅠㅠ
* 하물며 다윗이랴... 불과 몇 년 전 사건인데, 그것도 왕세자를 죽인 사건인데, 그놈도 내 아들이라 차마 죽이지는 못하겠지만 용서는 안 되는... 근데, 압살롬이 보고 싶기는 또 왜? 진짜 내 마음 나도 몰라... 입니다요..
* 허나..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통해 배울 게 있다면, 용서란 의지적 결단이요 행동이라고... 겟세마네의 고뇌와 기도, 결단이라고... 그러고나면 마음은, 감정은 뒤따라 오는 거라고...
* 다윗은 압살롬을 아들로 다시 끌어안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일단 사건이 일어난 시점에서부터 정의를 집행하고, 동시에 용서를 베푸는 의지를 발휘했어야 했는데... 그건 한 인간에게 요구할 수 없는 무게일까요? 에고... 그 참... 다윗이 이해는 되면서도 또 그라믄 안 되는 건데... 라는 마음이... 또 이 비스무리한 게 내 살아온 인생에도 어드매 쯤에 있었던 일 같기도 해서 동정도 되고...
* 청년 시절 이 본문을 묵상을 했을 때는 걍 다윗 그라믄 안 되쥐... 라는 맘밖에 없었으나, 이젠 둘 다가 보이니... 그 참...
* 암튼, 주님, 우리 인생이 참 그렇다요... 그쵸? 그래서 예수님의 용서, 그 십자가가 그렇게 놀랍고, 또 은헤로 다가오는 거라... 그러니 그저 주께 기도하는 수밖에요...
  “주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이 아들이시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용서, 그 신비, 그 마음에 저를 온전히 합하여 살 수 있게 이끌어 주소서...”

Ps. 오늘 녹음은 걍 건너뜁니다요... 죄송.. 오늘까지 백신 후유증 기간이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