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6월04(금) 삼하15:1-12 큐티목소리나눔>
“압살롬의 쿠데타①-준비와 실행, 그동안 다윗은 뭐했을까?”
1. 4년간 민심을 사로잡다.
*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압살롬, 다윗의 부름을 받고 왕궁을 다녀온 뒤부터는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맘대로 거리를 활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암논을 죽이고 그술로 도망간 때로부터 여기까지가 무려 5년이 걸렸습니다. 그술에서 3년, 예루살렘 가택연금 2년...
* 이때로부터 4년 동안 압살롬은 백성들의 민심을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가는, 이른바 거리 정치(장외 투쟁? 정치?)를 했다는데...
* 우선 타고 다니는 수레와 말을 여럿마련하고(거의 강남의 부자들이 차 바꿔타고 나가는 기분과 비슷 ?), 수행원들(앞서서 뛰어가며 “쉬~~ 물럿거라~~!!” 외치는 사람들)들을 50명이나 거느리고... 음... 뛰어난 외모에 이 정도로 갖추고 다니면 인기 짱일 듯~ ㅎ
* 다음으로는 성문 앞에 날마다 서 있으면서(아침 일찍부터 출근해서리..) 송사하러 오는 사람들의 소속 지파를 물은 다음, 왕궁에는 이 억울함을 풀어줄 자람이 없노라고, 이른바 사법제도를 비판하는(음.. 이쯤 되면 진짜로 야당의 장외투쟁 비스무리한데...) 한편,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아마 유다지파를 제외한 북 이스라엘 지파를 뜻하는 듯...)들의 마음을 자기쪽에 유리하도록 만들었다고라...
* 게다가 누군가 와서 엎드려 절하려 하면 얼렁 일으켜 세우고 뺨을 맞추면서 너랑 나랑 동급이라는 메시지를 몸으로 전하고... 와우~~ 이 뛰어난 정치적 감각~~!!
*** 아니? 이런 뛰어난 감각과 판단력으로 쪼매만 기다리면 왕위계승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때 위대한 선군이 되면 되는데...
* 아니쥐..! 이런 게 불가능함을 압살롬은 진즉 알았을 것이라... 암논이 살아있었을 때는 왕위계승순서가 암논이 먼저였고, 암논을 죽이고서는 순서는 자기였으나, 그때부터는 그술에서 3년, 예루살렘 2년간 그가 뼛속이 시리도록 느낀 게 바로 아버지 다윗의 노여움? 미움? 이었을 거니까...
* 그니까, 다윗도 그렇지... 그리워 했으면, 아들을 불러 솔직하게 자기 맘을 얘기하고, 야단 칠 것은 야단 치고.. 또 끌어 안아주고.. 그랬어야지... 나중 일이지만 압살롬이 반역의 결과 죽게 되자 다윗이 얼마나 통곡을 하냐고... 그럴 것 같으면 진즉부터 맘을 서로 나누고 살 것이지...
2. 헤브론에서 반역의 깃발을 들다.
* 마침내 때가 되었네요. 압살롬은 다윗에게 그럴듯한 구실을 대어 ‘예루살렘을 떠나’(이게 왕의 허락이 필요한 거라...ㅠㅠ) 헤브론으로 갑니다. 거기서 왕이 되었음을 선포하고 세력을 모은 다음 예루살렘으로 쳐들어오겠다는 거죠.
* 에브론은 그런 일을 하기에 딱인 곳인데요, 다윗도 이곳에서 유다의 왕이 되었었고, 막벨라 굴을 비롯헤서 조상의 얼이 담긴 유서 깊은 곳이라, 왕위의 정통성을 주장하기 좋은 곳이요, 게다가 예루살렘까지 적당한 거리, 음... 세력을 규합하고 즉시 쳐들어갈 수 있는 ~~
* 그동안 갈고닦은 보람이 있어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압살롬을 지지했고, 제사장 아히도벨까지 그의 진중에 들었다고라...(이렇게 되면, 이게 하나님의 이름을 같다 붙여서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얼마나 유리하냐고... 아주 치밀하게 준비한 쿠데타인 건데...)
*** 암튼, 일이 이 지경이 되도록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있었던 다윗, 그동안 국정을, 가정생활을 어떻게 했기에...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 에고... 끙... 갑자기 코로나 이후 각자도생하고 있는 우리 성도들이 떠올라서리.... 목자들(소그룹 리더들)이 애써서 챙기고, 같이 열씨미 살아가고 있는 놀랍고 고맙고 대단한 우리 성도들... 거기에 비하면 담임목사로 부름 받고 섬기는 나는 코로나 핑계로 아무것도 챙겨준 게 없는 것 같아서... ㅠㅠ 국정에 손 놓은 것 같은 다윗의 모습에서, 그렇게 하루아침에 늙어버린 것 같은 다윗처럼 나도 그런 것 같아서...ㅠㅠ
* 힘을 내야쥐. 이제 백신도 맞았겠다, 열씨미 성도들 만나고 댕겨야쥐, 할 일을 만들어서 해야쥐... 결심을 또 해봅니다. 사실 결심은 매일 해왔는데, 실천이...ㅠㅠ 이젠 진짜로 할 일을 해야쥐... 아자, 아자!!!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