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6월23일(수) 삼하21:1-14 큐티목소리나눔> “기브온 사람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또 학살..ㅠㅠ”

<2021년6월23일(수) 삼하21:1-14 큐티목소리나눔>
“기브온 사람 학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또 학살..ㅠㅠ”
*** 이제부터 삼하 마무리 장까지는 다윗의 전체 통치 기간을 평가하는 듯한 장이 펼쳐지네요...

1. 기브온 양민학살사건에 대한 원한이 하늘에 닿아...
* 사울이 왕국을 확장할 때 주변 민족에 대해 거침없이 학살을 자행했던 모양입니다.
* 베냐민 지파 한가운데쯤 있는 기브온 주민들은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 전쟁 때, 아주 멀리서 온 민족인 것처럼 가장하여 투항함으로써 생명의 안전을 보장받았던 부족? 민족? 인데(수9장), 사울은 이 사람들도 거침없이 다 학살했던 모양입니다.
* 이 기브온 사람들의 원한이 하늘에 닿아, 다윗 왕 시절에 하나님이 삼 년간 비를 내리지 않으셨다고... (아마 다윗 통치 초기인 듯...)
* 그리하야.. 신탁을 물으니, 여차저차.. 기브온 학살사건이 나오고... 기브온에서 제시한 해결책은 사울 집안 남자 일곱을 대표로 처형하는 것이었고...
* 다윗은 사울 집안 사람 일곱을(요나단 아들만 빼고) 잡아 나무에 달았다고라...

*** 그참...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시각으로는 백번 읽어도 이해불가한 이야기인지라...끙...
* 뭐, 고대 이야기를 다룬 일리아드나 오딧세이아를 읽은 기분으로다가 접근할 수밖에...
* 그땐 가뭄이나 홍수에 대해 왕의 책임을 묻는 신탁이 일반적이었고, 그 죄를 지고 집안이 연좌제로다가 멸문지화를 당하는 것도 만연했으니...
* 한편 이 이야기는 행간을 현대적으로 다시 읽어보면, 다윗이 왕이 되는 초기에 사울 집안을 숙청할 수밖에 없었는데(왜, 시므이가 압살롬을 피해 도망가는 다윗을 뒤쫓아오면서 저주했던 내용이 네가 사울 집안을 다 죽이고... 뭐 이런 내용이었잖아요? ), 그 죽음의 책임이 다윗에게 있는 게 아니다.. 뭐 이런 정권의 정당성 홍보 차원으로다가 신탁 어쩌고 저쩌고.. 한 게 아닐까? 뭐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일종의 용비어천가? ㅎㅎ)...
* 그래도 이 사건이 성경에 기록된 걸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신탁으로 그 일이 이뤄졌다고 하니... 음... 적어도 하나님이 불의하게, 또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기브온 사람들의 고통소리를 들으시고 그 눈에 눈물을 닦아주시는 분이 아니시냐...  정의는 이뤄져야 한다.. 뭐 이런 건가욤?
*** 그러고 보면, 광주학살의 주범에 대해 그 죄를 제대로 다루지도 못한 채 성급하게 사면시켜준 거라든지...  여전히 왜 세월호 사고가 났는지, 구조과정에서 왜 그리 의혹투성이였던지 밝혀내지도 않고 미적대는 거라든지... 이제야 비로소 억울한 죽음이었음을 이야기할 수 있게된 제주도 4.3 희생자라든지...
* 우린, 역사 속에 수많은 억울한 죽음을 다 묻어두고 있으니... 하나님은 그런 억울함에 대해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을 드러내 밝혀주시고, 억울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시는 분이심을 새겨보게 되네요...
* 또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면, 지금 억울한 일을 당해 밤잠도 못자고 있는 분은 이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은 반드시 내 억울함을 풀어주실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되는 거잖아요?

2. 또다시 억울하게 죽은 사울의 집안 남자 일곱은?
* 원래 중국 무협지의 레퍼토리는 복수잖아요?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죽이고, 그 죽은 이의 아들이 또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 또... 무한 반복인데요...
* 사울의 학살 책임을 물어 죄도 없는 그 집안 남자들 일곱이 죽었으니...
* 나무에 달린 아들들의 어미가 아들의 시신 겉을 밤낮으로 지키며 날짐승 들짐승의 먹이가 되는 걸 막았다고라... 죽은 때로부터 하늘에서 비가 쏟아질 때까지... 몇 달을 그렇게 했다는데...
* 그래서 다윗은 나무에 달린 사람들의 뼈를 모아 사울과 요나단의 뼈와 더불어 예를 갖춰 그 집안의 묘에 묻어 줬다고.. 그제서야 하늘에서 비가 내렸다는데...
*** 암튼, 억울한 죽음에 대한 원한이 더 이상 대를 이어가지 않도록 매듭을 잘 풀었네요...
* 갑자기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린다는 예수님이 주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베드로보고 네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 하시며 주신 말씀이잖아요?
* 그러니... 누군가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하나님의 손길이 되라고 우릴 교회로 불러주셨음을 새겨야 할 때라는...
https://www.podbbang.com/channels/8784/episodes/24079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