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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8월04일(수) 계13:1-18 큐티목소리나눔> “용이 보낸 두 마리 짐승, 계속되는 성도들의 영적 & 실제적 전투”

<2021년8월04일(수) 계13:1-18 큐티목소리나눔>
“용이 보낸 두 마리 짐승, 계속되는 성도들의 영적 & 실제적 전투”

***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고,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이 땅에 이루신 하나님의 나라, 자지만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여전히 사탄(옛 뱀, 용의 이미지)은 하나님의 나라를 대적하고, 그 백성들을 공격하고 있는데...
* 앞서 12장에서 용과의 전쟁장면을 묘사했다면, 이제 13장에서는 용은 배후 조종자가 괴고, 그가 보낸 두 마리 짐승이 현장 전투사령관이 되어 성도들과 한 판 뜨는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 암튼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시간인 듯한 이야기가 계속 펼쳐집니다.

1.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 용이 바닷가에 섰는데, 그 바다에서 괴물같이 생긴 짐승이 하나 올라옵니다. 표범 비슷하고, 곰 발바닥, 사자 입에다 뿔 열 개가 달린 머리가 일곱 개라.. 머리마다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이 붙어 있고... 그참.. 그림으로 그리면 제법 웃기는 모습이 될 것 같은데요...ㅋㅋㅋ
* 음.. 근데 그 시대에 미래나 현재를 그림으로 그려서 이야기하는, 일종의 패러디 장르의 글을 쓰려면, 뭐 쫌 사람들이 이미 이해하고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면 좀 편할 거잖아요? 그래서 요한은 다니엘서 7장을 자주 인용하고 있구요, 거기엔 구름을 타고 내려오시는 인자 같은 분이 등장하고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나라를 다스리고 심판하는 권세를 받는 이야기도 나오고(이게 주로 예수님이 당신 자신에게 적용하셨고, 또 요한도 인용한 얘기잖아요?), 또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 이상한 동물도 나오거든요. 그리고 사람들은 그 네 마리의 동물(사자, 곰, 표범, 뿔 열 개 달린 짐승)이 다니엘 이후에 펼쳐질 세상의 제국들 이야기를 판타지로 보여준 거라고, 이미 그렇게 이해들을 하고 있단 말예요.
* 요한은 이 네 마리의 짐승을 한 마리에다 다 압축시켜놓았네요. 아마 그만큼 강력하단 뜻이겠죠?
* 근데, 이 짐승이 나타나자 사람들이 그 짐승을 따가 가서 용에게 절을 한다네요. “누가 이 짐승과 맞서 싸울 수 있으랴?” 그러면서 말예요. 그리고 그노무시키는 하나님을 모욕하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성도들과 싸워 이기고, 성도들을 사로잡아가고 죽이고.. 그참..
*** 그니까, 지금 요한이 볼 때, 자기 눈앞에서 펼쳐지는 로마제국의 횡포와 핍박이 다니엘이 이야기한 앞으로 올 네 개의 나라를 다 합쳐놓은 것같이 강력하게 느껴지는 거 아닐ㄲ요? 그만큼 심각하고...ㅠㅠ
* 로마 제국이 지배하는 모든 곳에서 사람들은 죄다 로마의 지배를 환영하고, 로마황제 숭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중이라, 유독 기독교인들만 황제숭배를 거부하고, 그것 땜에 핍박당하고 죽임당하는 현실이 이 그림과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 같네요...ㅠㅠ
* 진짜로 맘이 짠하고 아프고, 한숨과 눈물이 나는 상황인데요... 요한은 좀 더 냉정하게 현실을 말합니다. 죽임당할 사람은 죽을 거고, 잡혀갈 사람은 잡혀갈 수밖에 없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단지 견디고 견디는 수밖에... 오직 인내와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믿음, 그걸 붙잡고 있는 수밖에 없다니까...
** 아.. 이걸 이야기하는 요한의 맘이 진짜로... 또 그걸 요한에게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맘은 또 얼마나 짠하고 아프고 쓰리고 그럴까요....
*** 에고.. 그러게요.. 이 일이 비단 요한 시대만 있었던가요? 그 뒤로도 역사 속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어마무시한 박해가 계속되었고, 지금도 지구의 어느 한 모퉁이에서는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내쫓기고 죽임당하는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ㅠㅠ
* 이런 상황에서 단지 견디자, 믿음을 붙잡고 견디자고 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참...

2. 두 번째 짐승, 첫째 짐승이 보낸 똘마니, 제국의 첨병들...
* 용이 첫 번째 짐승을 보냈다면, 이 놈도 똘마니를 또 풀어놓았는데요, 제국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각 지역의 현지 지배자들이겠죠?
* 첫째 짐승이 가진 모든 권한을 다 휘두르면서, 또 넘겨받은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첫째 짐승에게 절하게 하네요. 흠.. 첫째 놈이 용에게 절하게 시키는 것과 같은 메카니즘으로다가..
* 첫째 놈이 뭔 우상을 만들었는데, 그니까 뭔 지배체계나 이데올로기 같은 거겠죠? 음튼 그 우상에다 생기를 불어넣는 일을 둘째가 한다네요. 사람들을 몰아다가 그걸 행하게 하는 거겠죠? 그렇게 시스템이 가동되도록 하는 행동책이니까...
* 그래서 하나의 사회 시스템을 만들었다는데... 사람들마다 이마에 ‘666’이라는 표를 만들고, 그걸로 모든 상거래와 문화생활과 경제생활을 하게 했다고... 그게 그 짐승의 표라고...

*** 흠... 첫째 짐승을 제국으로 이해하니까 그 다음은 좀 쉽게 다가오네요. 요한 당시로보면, 각 로마의 속주를 다스리는 현지의 총독부나 분봉왕인 거죠. 이들이 기독교인들을 탄압하는, 피부로 와닿는 현장의 모습들인 거구요..
* 우리 역시 이 메카니즘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로마제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전세계적인 통제구조를 갖추고, 똘마니 하부구조도 튼튼하게 잘 갖추고서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들... 거대한 자본주의 경제구조를 갖추고 모든 것을 이 속에 녹여버린 세계질서와 그 속에서 지배력을 행사하는 이들, 나라들, 문화와 이데올로기들... 예전엔 세계를 두편으로 나누고 이데올로기 전쟁이라도 했지만, 지금은 오직 더 높은 고지에 올라 세계를 지배하고자는 자본주의의 경쟁만 존재하는 것 같고...
* 중요한 건, 자본주의가 옳다 나쁘다로 단순하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이죠. 하나님의 나라가 자본주의적 구조와 반드시 대치되는 것도 아니고, 또 백퍼 만족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자본주의가 기독교를 총칼로 위협하는 것도 아니고...
*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이 현실 속에서 살아가면서 이렇게 저렇게 부딪히는 것들을 가만 따져보면, 그게 간단한 것도 있고, 가다보면 자본주의적 세계질서와 삶의 질서 근간을 도전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걸 알아차리고 제대로 살아가려다 보면 이게 누가 강제적으로 감금시키고 고문하는 핍박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그렇게 고난과 고통을 당하는 삶으로 자신을 밀어넣게 되는 일이 되는 거라...
* 마치 다니엘에 바벨론 왕립대학에 입학했을 때, 아무도 그에게 뭘 강요한 건 아닌데, 스스로 기숙사생활이 불편했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고기를 안 먹겠다고, 채식주의를 선언했더니, 그게 기숙사 사감과 충돌이 되고, 뭐 그렇게 일이 전개되는 것과 같은 거죠.
* 그래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생각해서 유기농 채소나 달걀을 구입하면 돈이 더 많이 들게되고, 탄소배출을 줄이고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불편해지는 거고, 샴푸 안쓰기하면 머릿결이 뻑뻑해지는 거고,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 억울함을 풀어주려 같이 노력하다 보면 그게 어느새 노동운동, 사회개혁운동에 뛰어든 게 되기도 하고, 어느날 갑자기 해직자가 되기도 하고...
* 누가 뭐래서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신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살아가고자하는 내 열심과 내 사랑에 내가 매여 살아가다 보면, 오늘 용과, 그놈이 보낸 짐승과 그 똘마니들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나를 보게 되는 거라는... 이 전쟁은 내가 하나님나라를 알아차리는 만큼, 또 용기를 내는 만큼 큰 전쟁이 되기도 하고, 또 남들이 몰라줘도 나만의 자그마한 전쟁이 되기도 하고, 그러는 거라...
* 암튼, 우리는 요한의 시대 성도들만큼이나 드래곤과의 한판 전쟁에, 그 똘마니들, 짐승과의 전쟁 최전방에 있는 사람들인 거죠. 누가 내몰아서 하는 전쟁이 아닌, 스스로 자각해서 치르는 나만의 전쟁!! 물론 그리스도인들이 같이 연대해서, 또 하나님이 같이 싸우시는 전쟁!!
* 그래서 오직 믿음으로~~ 오늘도 내 몫의 전쟁을 향해 돌격~~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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