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9월1일(수) 왕상1:1-37 큐티목소리나눔> “다윗의 말년, 치열한 왕위 계승전”

<2021년9월1일(수) 왕상1:1-37 큐티목소리나눔>
“다윗의 말년, 치열한 왕위 계승전”

1. 열왕기 상하
* 열왕기서는 사무엘서에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왕위계승으로부터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와 그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는 이야기까지 기록되어있습니다.  원래 사무엘서와 열왕기서는 한 역사책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한편, 열왕기서는 역대서와 거의 같은 시기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읽어보면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역대서에서는 북왕국 이스라엘 이야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둘 다 포로 귀환 이후에 기록되었을 것인데 왜 굳이 두 이야기가 따로 존재하는지 학자들이 많은 연구를 하였습니다.
* 결론은, 열왕기서는 ‘왜 이스라엘이 포로로 잡혀가야만 했나?’라는 관점으로 역사를 보았고, ‘아.. 이건 이스라엘과 유다가 하나님 앞에 이러저러한 잘못을 저질러서 징계를 받은 거야’라는 관점으로 그 증거자료들을 모은 거구요, 덕분에 좋은 왕도 등장하지만 주로 나쁜 왕들, 하나님 앞에 악했더라.. 이런 이야기가 주를 이루죠.
* 반면에 역대서에서는 ‘근데 우리가 포로에서 돌아왔잖아? 이건 그래도 우리나라에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왕들이 있었기 때문일 거야.’라는 관점으로 역사자료를 모은 겁니다. 그러다보니 누가봐도 하나님을 확실히 떠난 북왕국 이스라엘 역사는 아예 빼버린 겁니다.
* 암튼, 오늘부터 두어 달 열왕기서를 같이 묵상을 해보겠습니다. 지난 6월까지 사무엘하를 묵상했으니까, 이야기가 잘 이어지는 느낌? ~~ㅎ

2. 늙은 다윗
* 그 누구라도 세월에 장사가 없다고, 다윗도 이젠 완전 늙어서 기력이 하나도 없었다구요.
* 그래서 사람들이 아비삭이란 젊은 여인으로 하여금 다윗을 수발들게 했다는데, 다윗이 그녀와 동침하지 않았다네요. 이건 아비삭이 후궁의 위치는 아닌 것이, 그렇다고 시녀도 아닌 것이, 약간 애매했다는 얘기겠죠. 뭐 암튼..

3. 왕이 되고픈 아도니야.
* 다윗의 장자 암논과 그 다음 순서 압살롬은 반역으로 죽었고, 그 다음 차례가 아도니야였는데요, 우리 생각에 가만 기다리면 왕이 될 것 같지만 이스라엘엔 장자가 왕위를 계승한다는 원칙이 아직 세워지지 않은 상태란 말예요. 첫 번째 왕 사울은 죽은 다음 다윗에게 왕위를 빼앗겼고, 이제 그 다윗이 왕위를 물려줄 차례니까요.
* 그런데, 다윗이 이렇게 늙었는데도 공식적으로 왕위계승을 이야기하지도 않고... 공공연한 소문은 옛날에 다윗이 밧세바에게 네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하고..
* 그래서 아도니야는 스스로 왕위계승에 나선 겁니다. 그러려면 지지세력이 필요하잖아요? 군대의 지원, 제사장의 지원, 각 지파 원로들의 지지가 필요한 거라.
* 아도니야는 다행히(?) 다윗왕조의 군사적 실세였던 요압의 지지를 얻었고, 제사장도 아비아달의 지지를 얻습닏. 천군만마를 얻은 거죠^^
* 그래서 열 두 지파의 지지를 얻고자 유다와 베냐민의 접경지역인 엔 로겔 근처 멋진 장소인 소헬렛이란 바위 곁에서 각 지파의 지도자들과 동생들을 초청합니다.  
* 하지만 그와 경쟁자가 될 게 뻔한 밧세바의 아들 솔로몬은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세력을 확실히 얻고난 후 솔로몬은 숙청해야 하는 거니까요.

4. 나단과 밧세바의 개입
* 한편, 다윗과 오랜 세월 같이해온 나단 선지자는 이 초청 명단에 빠졌습니다. 그가 알면 다윗 귀에 들어갈 거고, 그럼 좀 더 복잡해지니까요.
* 아니나 다를까, 나단은 이 상황이 못마땅했습니다. 그는 다윗이 밧세바 사건을 저지를 때 그를 책망했고, 그 뒤에 하나님이 다윗을 용서하시고 밧세바에게 솔로몬이란 아들을 주시는 것까지 바로 옆에서 지켜본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다윗이 밧세바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줄 거란 약속을 한 것도 잘 알고 있고...
* 그래서 그는 밧세바를 찾아갔습니다. 가서 왕에게 여차저차 이야기하라고, 그럼 나도 가서 거들겠다고. 밧세바는 다윗을 찾아가서 옛날 약속을 상기시켰고, 나단이 뒤이어 들어가서 아도니야가 지금 뭔 짓을 하는지 알려주었고, 왕위계승에 대해 확실이 어명을 내리라고 재촉합니다.
* 다윗은 곧바로 솔로몬을 왕위계승자로 발표하고, 왕위계승식을 거행하라고 하였고, 이에 솔로몬은 예루살렘 동쪽 골짜기 기혼 샘에서 즉위식을 갖습니다. 사독 제사장이 그에게 기름을 부었고, 군 사령관을 노리던 군대 이인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뒤를 받치고..

**** 솔로몬은 이렇게 다윗 성, 예루살렘에서 즉위식을 가졌고, 예루살렘 밖에서 즉위식을 위한 세력규합에 나섰던 아도니야는 뻥 쪄버렸고...
* 예나 지금이나 어느 국가, 어느 집단이든 권력 이양은 필연적으로 찾아오기 마련인데, 그때마다 권력쟁취를 위한 싸움은 언제나 이렇게 치열하게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 하나님은 어럴 때 어떤 마음으로 상황을 보고 계실까요?
* 왕을 주지 않았던 사사 시대에는 각기 소견에 옳은대로, 자기 맘대로 살았고, 왕을 줬더니 또 이렇게 쟁탈전이 치열하고,  뭐, 투표로 대표자를 뽑는 요즘 시대라고 다르지는 않고...
* 분명 지도자는 필요한데, 그 지도자가 자신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직분을 그저 감당할 따름이고, 다른 이들과 동일한 사람인 것을 알고 겸손할 수는 없는지...
*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교회를 세우고, 이 곳에선 좀 다른 방식으로 리더십을 행사하도록 하셨건만... 교회 너 마저도...ㅠㅠ
* 참 슬프네요... 저와 우리 교회는 이러지 말아야 할 텐데...
* 그래도 주님을 따라 좀 아름다운 전통을 세워가는 교회들이 간혹 있음에 감사하고, 저와 우리 교회도 그 뒤를 따라 주님 보기시에 기뻐하실 리더십 이양의 길을 걷길 기도합니다..

*** 에고.. 오늘부터 녹음 재개를 하려했는데... 내일부터 할게요...흑흑...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