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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9월3일(금) 왕상2:1-12 큐티목소리나눔> “다윗의 유언- 그의 중심, 그의 한”

<2021년9월3일(금) 왕상2:1-12 큐티목소리나눔>
“다윗의 유언- 그의 중심, 그의 한”
*** 다윗은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솔로몬을 불러 유언을 남깁니다.

1. 너는 굳세고 장부다워야 한다. 하나님의 율법을 떠나지 말아라.
* 다윗이 남긴 첫 번째 유언, 그가 일생을 통해 제일 남기고 싶었던 말이 “하나님의 율법을 떠나지 말라”였다는 게 참 마음 깊이 와닿습니다.
* 이 말은 역대기의 기록에서는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비의 하나님을 바로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섬기도록 하여라”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대상28:9). 역대기의 기록이 훨씬 더 감동적으로, 깊이 있게 다가오죠.^^
* 다윗의 일평생 함께 하신 하나님, 양치기 소년이었을 때 그를 불러 왕으로 기름 부으셨고, 골리앗을 무찌르면서부터 장군으로 전쟁터를 누볐을 때도 함께 하셨고, 사울의 시기와 미움으로 쫓겨 다니던 광야 시절에도 같이 계셨고(사실 이때가 다윗이 제일 하나님과 깊이 있게 만났던 시절이었을 것 같아요^^), 왕이 될 때도, 정복사업에도, 밧세바와 동침한 범죄의 현장에도, 압살롬의 반란에서도... 암튼 그의 일생 전체를 통들어 하나님과 동행했던 다윗, 다윗과 동행하신 하나님...
* 다윗은 아들 솔로몬이 이 하나님을 알기를 깊이 당부합니다.

*** 다윗을 생각하면 이 말이 정말 가슴 깊이 울림이 되어 다가오는데요.....
* 근데, 솔로몬은 왜 그리 일찍 다윗의 이 당부를 던져 버렸는지.... 에휴....ㅠㅠ
* 암튼, 그건 솔로몬 문제고... 내 일생이 끝나는 날, 아이들에게 “얘들아, 너희들은 이 아비, 이 할애비의 하나님을 알기를 바란다. 내 인생 전체를 통해 함께 동행하신 그 하나님을 말이다.”라고 잔잔하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제 남은 인생이 되길 기도하고 바라고 소망합니다...
* 이제 열흘 뒷면 아버님 소천하신 지 1년 되는 날인데요... 요즘 무척 생각이 많이 나네요... 그 중에서 아버님이 기도하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많이 힘드실 때를 제외하곤 언제나 새벽 2시면 교회당에 가셔서 7시까지 기도하시다 돌아오셨는데... 아버님과 동행하신 하나님, 하나님과 동행하신 아버님의 모습이 오늘 아침 다윗의 유언을 들으며 또 떠오르네요... 그 하나님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 제 삶이 되길, 그렇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이 되길 기도합니다.

2. 다윗의 한
* 한편, 다윗은 자신의 인생 전체를 통해 가장 맘에 아픈 몇 가지을 이야기하는데요... 다들 사람과 관계된 일이네요..
* 우선 요압. 그는 다윗에게 진짜로 계륵 같은 존재였습니다. 필요하고 무시할 수 없는 세력가인데, 근데 자기 욕심이 있어서 다윗을 어쩌면 갖고 놀았다 싶은 마음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닌... 그때마다 다윗은 맘에 상처가 남고... 다윗은 솔로몬이 요압을 뒤처리하라고 부탁합니다. 제 명에 죽게 해서는 안 된다고... 참 끔찍한 부탁인데요... 그 참...
* 다음은 다윗에게 진짜 큰 충격과 아픔을 남겼던 압살롬 사건 때의 일들. 그때 쫓겨가던 다윗 뒤에다 대고 고래고래 소리 질렀던 시므이. 반란이 평정되고 돌아왔을 때 국가재통합이 중요해서 어쩔 수 없이 살려뒀지만, 그도 뒤처리를 부탁한다고. 제 명에 죽게 두지 말라고...
* 그리고 바실레의 아들들을 선대하라고... 그들은 압살롬에게 쫓겨 먹을 것 마실 물조차 없이 쫓겨나왔을 때, 먹을 것, 입을 것, 잠잘 것들을 들고 찾아왔던 사람들이었죠. 그때의 그 감격, 위로와 격려, 힘이 되어준 것... 그들을 꼭 챙겨서 선대하라고...

*** 그러게요... 아직 살 날이 좀 남은 것 같은데요, 이 이야기 속에서 제 지난 날을 뒤돌아보게 되네요... 그러면서 다윗만큼이나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들이 스쳐지나가는데요...
* 근데 참 신기한 건, 그때 그 자리에서 받은 상처들, 아픔들이 이젠 주님 안에서 진짜로 많이 아물고 상흔조차 안 남은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건데요... 주님이 당신의 십자가를 통해 이토록 놀라운 치유와 회복을 주셨음이 진짜 감격이라는~~
* 그리고 제가 힘들 때 도와주신 분,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분, 든든한 어깨가 되어주신 분 등등 고맙고 감사한 분들이 훨씬 더 많이 떠오르네요. 그분들에게 주께서 은혜와 복을 팍팍팍 부어주시길~~^^  이런 맘이 드는 것도 또 주님의 신기한 능력이라 감사하구요. ^^

** 암튼, 그래서 다윗은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비의 하나님을 바로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섬기도록 하여라”는 깊이 울림이 있는, 마음과 영혼이 담긴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구요, 그가 왕으로 다스린 기간이 총 40년이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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