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9월7일(화) 왕상2:26-35 큐티목소리나눔>
“아비아달 추방과 요압의 죽음”
*** 솔로몬의 숙청작업은 아도니아를 죽인 것을 출발로 해서 아버지 다윗 시절의 권력핵심이었고, 아도니아를 지지했던 사람들로 쭉 이어집니다.
1. 아비아달의 추방
* 아비아달은 다윗 시절 내내 제사장으로 섬겼던 사람입니다. 허나 말년에 줄을 잘못 서서 아도니아를 지지하는 바람에 솔로몬에 이해서 권력을 빼앗기고 낙향합니다. 그 자리는 줄을 잘 선(^^) 사독이 꿰찹니다.
* 그래도 아버지 다윗 때의 신뢰를 생각해서 목숨을 살려줬다고... 아비아달로서는 그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형편이라...
* 근데, 열왕기서 기록자는, 이게 그 옛날 엘리제사장에게 했던 하나님의 심판이 이뤄진 거라고 해석했는데... 글쎄요... 좀 오버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도니아는 다윗시절에 잘 날리고 살았고 늙어서 낙향했는데, 뭔 저주가 임했다고... 그것도 사무엘이 태어날 무렵에 있었던 엘리 제사장까지 들먹이고... (약간의 용비어천가 같은 느낌같은 느낌이... ㅎㅎ)
2. 요압의 죽음
* 아비아달에 비해서는 요압의 형편이 영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는 다윗 시절에는 다윗도 어찌하지 못해서 군사권을 장악하고 있었는데, 막판에 아도니아를 지지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단 말예요.
* 그니까, 새로 왕이 된 솔로몬으로서는 당근 숙청 대상인 셈이고, 특히 아버지 다윗의 유언도 있고 하니, 단칼에 걍 죽여버립니다.
* 이 과정에서 그는 성소로 달려가 제단 뿔을 잡고 살려달라고 빌었는데요, 그의 뒤를 이어 군사권을 쥐게 될 브나야가 올라가 걍 쓰~윽 목을 베고 말았다고..
** 요즘 윤모 전직 검찰총장 생각이 나네요.. 권력을 쥐고 있었을 때는 무슨 조폭처럼 마구 휘두르더니, 이젠 자기 방어도 힘겨워하는 모습이 요압이랑 참 비슷해보여서... 그래서 권력은 참 무상한 것 같습니다... 그게 있든, 없든, 정도를 걸어야 하는데...
* 근데 원래 브나야도 제단 뿔을 잡은 사람을 우째 죽이냐고 주저했는데, 솔로몬이 캭 죽이라고 명했다고. 그가 죽어야 왕실에 평화가 찾아올 거라고..
*** 그러고 보면, 솔로몬, 진짜 결단력, 실행력 짱이네요...
* 허나, 그 과정에서 제단 뿔을 잡는 게 도피처가 된 오래된 율법 조항을 걍 무시하는 대범함(?)도 있고..
* “아들아, 너는 네 아비의 하나님을 알,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정성껏 섬겨라.”고 했던 다윗의 유언이 초장부터 날아가 버리는 것 같아서 조금 마음이 거시기 하네요...ㅠㅠ
** 만약에 말예요.. 아비아달과 요압이 먼저 솔로몬을 찾아가 “죽여주십시오!” 했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 뭐, 아비아달이야 별 결과가 다르지 않을 것 같고, 요압은 목숨이나마 건졌으려나? 글쎄요.. 그것도 알 수 없는 거라.. 워낙에 다윗의 유언도 있고 하니...
* 암튼 그래서 비극적 결말이 되었네요.. 내일 묵상할 본문에서는 또다른 비극의 주인공 시므이가 한 명 더 나옵니다. 숙청을 그때 가서 멈출 것이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권력무상입니다요...
*** 어제 무리를 했더니 오늘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녹음은 건너뜁니다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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