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10월13일(수) 왕상11:41-12:31 큐티목소리나눔>
“솔로몬의 죽음, 여로보암과 르호보암, 왕국분열”
1. 솔로몬의 죽음
* 솔로몬은 40년 동안 왕으로 있다가 죽었습니다.
* 누군가 위대한 사람이 죽고 나면 영욕의 세월을 보냈다고 표현들 하죠. 솔로몬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의 영광과 욕된 부분, 무역강국을 이뤄 세계 제국으로 나라를 세운 건 영광이요, 생애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하나님을 떠난 행보를 한 건 욕된 영역이고...
* 허나, 그 욕된 부분이 넘 중요하고 핵심적인 부분이라, 앞의 것이 아무리 위대하다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정말 부끄러운 사람인 거라... 하나님 마저도 그에게 맘이 상해서 나라를 쪼개버리시겠다 그러셨으니..ㅠㅠ
*** 문득 최근에 세상을 떠난 세계 최대 교회를 일구신 한 목사님이 떠오르네요. 그가 세계적인 부흥강사였고, 세계 최대의 교회를 일궜고, 세계 최초로 소그룹(구역)을 교회의 핵심 전략으로 삼았던 것, 등등 많은 칭찬과 명예를 누릴만한 업적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수록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공평, 진리보다는 사욕을 추구하고 부패한 정권자들과 친하게 지내고 종교를 정치화해서 지지하고, 신앙을 기복적, 물질적 축복이 신앙의 성숙이라고 왜곡시키고.. 뭐 그랬던 욕된 부분이 있던 분이라... 하나님은 그분을 보고 뭐라 그러실지, 솔로몬이 거울을 통해서 잠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 또 세계적인 신학자요, 평화주의자로 유명했던 한 분은 칭송이 자자한 가운데 세상을 떠났으나, 사후에 그가 여러 명의 여성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행했던 사람임이 드러나서(그것도 신학적인 정당성을 역설하면서 행한 거라고..) 부끄러움을 당하기도 했고... 그 역시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 그러다 보니, 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지네요...ㅠㅠ 남들이 볼 때도 뭐 내세울 게 없는데다 속엔 여전히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것들이 넘 많은 것 같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는 고사하고, 한 점이라도 칭찬 받을 만한 구석이라도 있기를...
2.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 한편, 솔로몬이 죽자 북쪽의 열 지파(이를 벌써 이스라엘이라 칭하네요)는 사람들을 모아 새로 왕이 될 르호보암(솔로몬의 아들)과 새로운 계약을 맺자고 요구합니다. 이 와중에 이집트로 망명가 있던 여로보암을 불러 자기들의 리더로 삼구요. 이로 보건대 아마 여로보임이 이집트로 망명가기 전에 벌써 데모를 했거나 그랬던 모양인가 봅니다.
* 르호보암, 여로보암, 이름이 참 헷갈리죠. 운래 히브리어로는 둘 다 똑같은 이름이라는.. ㅎ 근데 구별을 위해서 이렇게 부른답니당~
* 백성들의 요구는, 아버지 솔로몬보다 부역과 세금을 줄여달라. 그러면 너를 왕으로 인정하겠다. 뭐 이런 건데요.. 그참... 솔로몬이 얼마나 백성을 후려졌으면...ㅠㅠ
* 르호보암, 사흘의 말미를 얻어서 주변의 조언을 구했는데, 원로들은 백성의 말을 수용하라고, 자기 또래의 젊은 그룹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말이라고, 더 쎄게 나가야 한다고 조언을 했네요. 솔로몬은 젊은 그룹의 말을 들었고...
* 그래서 그 유명한 말, “우리 아부지는 너희를 가죽채찍으로 매질하였지만, 난 쇠 채찍으로 매질하겠다.”이 등장하는 거죠.
* 백성들 왈, “더 이상 뭐 먹을 게 있다고 르호보암에게 붙어 있을까? 집으로 가자!” 그러고는 여로보암을 왕으로 세우고 나라를 독립해버렸다고...
*** 그참... 어른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옛말이 있는데... 허나, 요즘 보면 어른들이 더 꽉 막히고 욕심투성이일 때가 많으니.. ㅠㅠ
* 뭐, 르호보암 자기 맘이 그러니, 그 맘에 맞는 말을 선택한 거겠죠.. 암튼, 친구를 잘 둬야 하고 말예요...
3. 르호보암, 여로보암 뭐, 도긴개긴이구먼..
* 한편, 나라를 쪼개서 이스라엘을 세운 여로보암. 세겜으로 도읍을 정한 건 좋았는데..(원래 여호수아가 가나안 정복 후 가장 처음 나라와 율법을 선포하였고, 백성들과 언약한 곳이니까 아주 신성한(?), 의미있는 장소라~)
* 가만 생각해보니까, 백성의 마음을 통합해서 이끄는데 종교만 한 게 없더란 말씀. 근데 성전은 예루살렘에 있고, 매년 그리로 순례를 가면? 그럼 백성의 마음이 유다 쪽으로 흩어질 거라.. 그래서 제일 북쪽 단과 남쪽 유다 접경지역의 벧엘에다 성전(비스무리한 것)을 짓고, 신상을 세웠는데(법궤가 없으니)... 그게 자기가 이집트에서 보았던 금송아지 상이었던 거라.. 게다가 레위인 대신 자기가 임명한 제사장을 세우고... 진짜 허걱 인데요...
*** 그니까요... 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쪼잔한 복수를 하시겠다고 택한 사람이 여로보암이라면서요? 뭐가 이래요? 이왕이면 마음 중심이 하나님한테 껌딱지처럼 딱 붙어 있는 사람을 택하실 일이지...
* 지 아부지한테 배워서 그런지 솔로몬보다 더한 르호보암이나, 하나님이 보내신 선지자로부터 얘길 들었으면서도 떡하니 이집트 신을 나라의 신으로 선포한 여로보암이나, 그놈이 그놈인데, 나라를 쪼개면 뭐하냐구요. 나중엔 또 바벨론으로 귀양을 보내면 뭐하냐구요... 백성들만 개고생이지...ㅠㅠ
* 하긴, 그러니 할 수 없어서 당신의 아들을 보내신 거니까... 하나님도 최선을 다하신 거죠. 하나님 떠나 지 욕심만 냅다 부리는 우리 인간이 근본 잘못이니까요..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음따는...ㅠㅠ
* 아무튼, 하나님, 애만 쓰셨네요. 애만...ㅠㅠ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