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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10월28일(목) 왕상17:8-24 큐티목소리나눔> “엘리야와 사르밧의 과부”

<2021년10월28일(목) 왕상17:8-24 큐티목소리나눔>
“엘리야와 사르밧의 과부”

1. 시돈 땅 사르밧까지 망명을 떠난 엘리야
* 하나님은 엘리야더러 아합에게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을 예언하게 한 다음, 계혹 그를 도피시키십니다. 아합과 이세벨이 그를 눈이 시뻘겋게 해서 찾아다녔을 거니까요.
** 그참... 한 번 예언활동하고는 걍 쫓겨다니는 신세라... 옛날 민주화 투쟁 때 수배자 생활을 했던 이들이 떠오르네요.. 전대협(전국대학생협의회)나 한총련 의장이나 간부를 하면 수배생활은 필수로 따라다녔었는데요, 수배자로 살면 모든 사람을 의심부터 해야 하는, 진짜로 외로운 삶이 된다더군요.. 엘리야가 그런 상황인 것 같다는.. 아무도 동행이 없고, 오직 혈혈단신으로 아합의 수배를 피해 처음엔 그릿 시냇가에, 다음엔 숫제 외국, 그것도 이세벨의 고향땅으로 피신을... 참으로 기구한 인생입니다요..
* 근데, 그게 예언자로 살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으니.. 이 시대에서도 어떤 땐 그럴 수밖에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라...  누군가가 창조진화론 강의룰 하시는 분을 수련회 강사로 초청했다가 선교단체 간사에서 해직이 되고, 동성애자와 사랑으로 대화하고 품어야 한다고얘기했다가 목사 제명을 당하고.. 교회 안의 비리에 대해 항의했다가 오히려 상처받고교회를 떠난 가나안 성도들도 수두록하고... 이런 메카시광풍이 휩쓸고 있는 한국교회 정치판에서는 엘리야처럼 얘기했다가 쫓겨나는 게 당연히 받아들여야하는 선지자적인 삶의 태도라는 거네요.... 휴..

2. 사르밧 땅의 과부를 통해 먹여주시는 하나님
*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그릿시냇가에서는 까마귀를 보내시더니, 이번엔 한 과부를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 그녀는 먹을 게 마지막 남은 쌀 한줌이라, 그걸로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엘리야가 그걸 나에게 먼저 달라고, 그럼 하나님이 곡식이 마르지 않게 하실 거라고 했더니, 그걸 글쎄, 엘리야에게 주었답니다.
*** 이런 사람이 있는 거죠, 진짜 멋진 사람. 그는 분명 시돈 땅에 사는, 하나님을 전혀 몰랐던 사람인데, 단지 불쌍히 여기는 맘으로다가 줬을 거라구요. 이런 자비심이 많은 사람, 인생 살다보면 이런 사람들이 있어서 힘들고 어렵고 지친 때조차도 그나마 인생 살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거죠, 자의 인생에서도 이런 고마운 분들을 수없이 만났고... 그래서 이젠 그런 그늘이 시원한 나무가 되어야 하는데 말예요...

3. 과부의 아들을 살린 엘리야
* 그런데, 어느날 그 과부의 아들이 시름시름 앓다가 그만 죽어버렸답니다. 과부가 대성통곡을 하면서 울부짖습니다. “아니, 난 하나님 당신의 사람을 선대해서 지금까지 이러저러했었는데, 어쩌자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겁니까? 오라 소리도 안 했는데 먼저 와서는, 하나님하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저에게  이런 하나님의 저주를 받게 하십니까? 하나님 보시기에 제 죄가 너무 커서 벌 받는 겁니까? 내 인생 왜 이다지도 꼬이는 겁니까? 예?”
* 엘리야도 대략 난김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내게 선을 베푼 사람을 하나님이 좀 챙겨주시면 안되냐구요. 왜 데려가셔야 하냐구요.. 그래서 그는 아이를 안고 세 번이나 간절히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랬더니 아~ 놀랍게도 아이가 다시 살아난 겁니다.
* 아니, 그럴 거면 왜 데려가셨냐구요? 가만 놔두시지...
* 근데, 또 가만 생각해보니까, 세상이 왜곡되고 비뚤어져서 생긴 게 질병인지라, 병이란 걸 꼭 하나님이 주셨다고 생각하면 곤란할 것 같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고난을 통해서 그녀가 하나님을 제대로 알게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되었으니..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하여 선을 이뤄가시는 분이심에 틀림없습니다요..
* 한편으로는 또 이 장면에서 엘리야의 간절한 기도도 한 몫을 했단 말예요. 그니까 어렵고 힘든 상황을 만났을 때,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고서 간절히 도움을 청하면, 하나님이 또 신기하고 놀라운 방법으로 도와주신다는 거라, 쉽게 포기하거나 낙심해서 상황에 져버리지 말고 일단, 하나님을 바라보자. 이러헌 말씀이란 거죠^^
* 암튼, 오늘도 구약성경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를 만났네요. 생각할 것도 많고, 돌아볼 것도 많은, 깊이가 있는 이야기 속에서, 주님을 더욱 신뢰하고 이 시대의 선지자로 살아가길 다짐해봅니다.

Ps.. 오늘은 녹음을 건너뜁니다. 일이 밀려서요..죄송...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