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10월27일(수) 왕상16:29-17:7 큐티목소리나눔>
“악한 왕 아합 시대에 엘리야를 보내신 하나님”
1. 아합의 등장
* 드뎌 그 유명한 악한 왕, 아합이 등판했습니다.
* 그는 이스라엘 왕들에 대한 악의 기준척도가 되는 여로보암을 훨씬 능가하는 악을 저질렀답니다.
* 시돈의 공주 이세벨과 결혼했는데,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아합의 아버지 오므리가 항구가 필요한 통에 맺은 결혼조약이라, 상당히 이스라엘이 불리했을 거란 말씀. 그러니 아합과 이세벨 사이에서도 당근 이세벨이 힘의 우위를 보일 수밖애..
* 아합은 이세벨이 갖고 들어온 시돈의 종교를 그대로 따랐고, 수도 사마리아에다 바알 신전을 세우고, 거기서 바알을 섬겼다고.. 덤으로 아세라까지..
* 게다가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할 때, 요단강을 건너 맨 처음 무너뜨린 여리고성을 다시는 재건하지 말라고 선언했었는데(수6:26), 그 오랜 전통을 깨고 거기다 성을 건축했다네요.. 덕분에 여호수아가 예언한 저주를 받아 성을 지은 히엘이란 사람이 맏아들과 막내아들을 잃었다고..ㅠㅠ
* 하긴, 여리고가 중요하죠. 왜냐면, 서쪽 지중해나 북쪽 메소포타미아에서 받은 물건들을 남쪽으로 교역하려면 홍해 변의 에시온게벨로 가야 하는데, 그 중간 요단 강변에 중요한 요충지가 여리고였으니까요. 정치적으로도 유다를 압박할 수 있는 좋은 자리이기도 하고.. 암튼 그랬답니다.
2. 엘리야를 보내신 하나님. 난세에는 또 영웅이 탄생하는 법.
* 한편, 아합의 폭정에 항거할 예언자를 하나님은 준비하셨는데요. 바로 구약에서 가장유명한 선지자 엘리야입니다.
* 그는 아합에게 가서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을 예언했고, 그대로 되었다고...
* 한편, 하나님은 그에게 그릿 시냇가에 가서 몸을 숨겨라 그러셨고, 거기서 까마귀가 빵과 고기를 날라다 줬다고..
* 허나, 가뭄이 계속되자 그릿 시냇물도 말라버렸다고... 하나님은 엘리야를 다시 다른 곳으로 보내시겠죠?
*** 악인이 득세하면, 하나님도 그만큼 바빠 지시네요. 그에 필적할만한 하나님 나라 군대의 사령관을 준비하셔야하니까요..
* 그래서 난세에는 또 영웅이 탄생하는 법인 것 같습니다.
* 아합 22년 통치에 버금가는 박정희 18년, 전두환 노태우 1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도 참 많은 투사들이 독재에 항거하고, 이 땅의 민주화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를 외치며 불꽃같이 자신을 살랐던 게 떠오릅니다. 전태일 열사로부터 문익환, 박종철, 이한열.. 90년 봄에 매일 대학생들이 한 명씩은 꼭 자신을 불태워 독재 타도를 외쳤던 일들.. 광주에서 계엄군의 총칼에 죽어간 수많은 시민들, 노동현장에서 투쟁하다 산화한 이들, 그리고 4.19 시위에서부터 87년 6월항쟁, 그리고 지난 촛불 때 거리를 가득 매웠던 수많은 사람들에 이르기까지..
* 그래서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슬픈 진실이 또 증명이 되었고..
* 이 모든 역사 속에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들, 하나님 나라 군대의 사령관들이 함께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 또한, 특별히 지금, 한국교회가 무너져 내리고 있는 이때도 하나님은 바쁘게 움직이고 계실 줄 믿습니다. 타락하고 비뚤어져서 더 이상 이 땅의 빛도 소금도 못 되는, 이름과 무늬만 교회요 성도인 이들을 쓸어다 불에 던지시고, 남아있는 그루터기에서 다시 새싹이 돋아나도록 하실 하나님을 믿고 오늘도 여호수아가 마지막으로 한 말을 떠올려 봅니다.
* “여러분은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그를 성실하고 진실하게 섬기십시오. 여러분의 조상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섬기던 신들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을 섬기십시오. 주님을 섬기고 싶지 않거든 조상들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에서 심기던 신들이든지 아니면 당신들이 살고있는 땅 아모리 사람들의 신들이든지, 당신들이 어떤 신들을 섬길 것이지를 오늘 선택하십시오. 나와 나의 집안은 주님을 섬길 것입니다.”(수24:14,15)
* 한편,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까마귀를 보내서 빵과 고기를 가져다 주셨다구요..
* 이 이야기는 교회 안에서는 매우 유명한 얘기잖아요? 특히 개척교회를 섬기는 목사님들이 이 구절을 매일 암송하면서 지내시기도 하고..
*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삶의 리듬을 진짜 한폭의 그림으로 그려놓은 건데...
* 매일매일 내일 먹을 게 없음에도 까마귀를 보내실 하나님을 믿고 평화를 누리며 산다는 거.. 음...실제로 이렇게 살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
* “나와 내 집은 주님을 섬길 것입니다.”는 선언은 어떤 경우에는 “무화과 잎이 마르고 포도 열매가 없으며, 우리에 양 떼가 없어도 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리라.”는 하박국의 고백으로 이어지는 것이고, 결국 엘리야를 먹이신 하나님이 나를 꼭 같이 대해주실 것을 믿고 하루하루를 사는 거란 말씀이라... 이게 쉽냐구요.. 글쎄..
* 근데, 이 어려운 걸 또 잘 감당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으니...
* 그러고 보면, 제 삶의 순간순간도 돌아보면 그랬던 것 같아요. 음.. 아닌 때도 있었나? 음.. 돌아보니까 돈이 없다고 불안해한 적이 진짜로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네요.. 감사하게도.. 뭐, 한 달에 외식이라곤 아내 손잡고 국제시장 가서 칼국수 한 그릇 먹고 오던 게 전부였던 때도 있었으나, 그 때도 돈이 없다고 불평이나 불안을 겪지는 않았단 갓 같고... 지금은? 지금도 역시 또 성도들이 헌금한 돈에서 일정한 pay를 받고 살고 있고, 모자라는 부분은 동생의 지원을 받아 살고 있으니, 하나님이 까마귀를 통해서 먹여주시는 건 틀림없는 것이라...
* 이 모든 게 진짜로 주님의 은혜일 따름이요, 그저 감사, 감사할 따름입니당~~
* 그니까, 하나님 나라 군대로 한눈 안 팔고, 열씨미 살아가는 것만 하면 되는 거네요~~ ㅎ
* 그게 잘 돼야 할 텐데 말예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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