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11월04일(목) 왕상19:10-21 큐티목소리나눔>
“마음이 고요해진 뒤에 다시 사명을 주시는 하나님”
1. 마음이 고요해진 엘리야를 만나시는 하나님
* 엘리야는 투덜대며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를 따라 먹고, 자고, 마시고.. 그러면서 걸어걸어 40일을 갔습니다.
* 그는 마침내 하나님의 산 호렙에 도착했고, 산 어드매 동굴에서 꿀잠을 잡니다.
*** 그가 40일을 투덜대며 걷는 동안 한 말씀도 하지 않으시던 하나님이 이쯤되자 나타나셔서 엘리야를 부릅니다. 아마 엘리야의 마음이 이제는 좀 고요해졌으리라 생각하신 모양입니다. “엘리야야, 너 여기서 뭐하고 있니?”
* 그러자 엘리야가 대답하는데요, 나는 지금까지 하나님만을 섬겼는데... 이스라엘에 있는 선지자는 다 저놈들이 쳐 죽였고, 나만 살았는데... 나도 죽이려하는데... 어쩌고저쩌고... 아니? 로뎀나무 아래서 했던 말이나, 지금 말이나 똑같네요.. 다만 죽여달라는 것은 없어졌구요~ㅎ
* 음.. 그러자, 하나님이 “그럼 이제 산 위에 서서 나를 좀 만나보렴. 나랑 얘기 좀 하자.” 그러시네요
*** 그니까요, 지치고 탈진했을 때, 응급처치는 분명 먹고 마시고 자고..하는 잘 쉬는 건데요, 그것만 갖고서는 뭔가 영적으로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운가 봐요.
* 하나님이 만나셔서 뭐라도 말씀하셔야, 그래야 내 안에 있는 독기나, 원망, 뭐 이런 것들이 근원적으로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 맘이 쫌 고요해지거든 하나님을 만나러 가야한다. 아니, 하나님께서는 만나려고 문밖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뭐 이런 거죠~~~ㅎ
2. 고요한 중에 침묵의 언어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 그래서 엘리야는 산위에 섰고, 하나님이 나타나시는데, 그 위엄이 장난이 아니네요..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쪼개고 바위를 부수고.. 완전 태풍이 지나가는 건가요? 근데 거기에 하나님은 없었고... 또 지진이 일어나고, 불이 일어났건만 거기도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다고...
*** 그니까. 이런 건 다 하나님이 행차하시자 자연이 알아서 빵빠레를 울려주시는 거네요...
* 그럼,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건가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실까요? 무척 궁금한데... 음..
* 바람, 지진, 불이 다 지나고 고요해진 그 순간, 어디선가 ‘침묵의 언어’로 엘리야를 부르시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새번역에는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라고 번역했는데, 히브리어를 직역하면 ‘짧은 침묵의 소리’가 된답니당~~^^)
*** 아.. 그렇군요.. 뭔가 주변이 소란스럽고, 내 맘은 더 시끄럽고.. 그런 중에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는 거군요... 나도 고요해지고, 주변으로부터도 방해받지 않는 고요함 중에, 하나님은 그 세미한 음성으로 나를 찾아주신다는...
* 그니까, 우리가 기도할 때도 마구 내 이야기만 쏟아내지만 말고(뭐, 그것도 중요하지만^^), 쏟아냈으면 고요히 앉아서 하나님께서 내게 들려주시는 말씀을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라~~ 나만 말하지 말고 하나님 얘기도 듣기.. 뭐 이런 거네요 ㅎㅎ
3. 사명을 다시 조정해주시는 하나님
* 하나님은 다시 너 왜 여기 있니? 그러셨고, 엘리야는 똑같은 대답을 했고...
* 하나님은 거기에 개의치 않으시고, 말씀을 이어가십니다. 너, 이제 다마스커스로 가서 하사엘장군에게 기름을 부어 시리아의 왕으로 삼고, 이스라엘로 돌아와서 예후를 찾아 기름을 부어 아합을 대신할 왕이 되게 하고, 엘리사를 찾아 너를 이을 예언자로 삼아라.
*** 음.. 이중 앞의 두 개는 다 쿠데타를 일으켜서 왕이 될 거라는 얘기, 그 중에서도 시리아 왕 하사엘 얘기는 좀 뼈아픈 얘기구요. 왜냐면 이건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침공하게 될 거고, 그걸 통해 이스라엘의 죄를 징계하시겠다는 거라. 피눈물 나는 얘기인 거란 말씀...
* 암튼, 엘리야는 이 중에 실제로 엘리사 부르는 것만 했고, 나머지는 엘리사가 다 합니다.
* 중요한 건, 이제 엘리야 시대가 저물었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거란 사실. 넌 여기까지란다. 아쉽지만 말이다.. 아뇨. 하나도 안 아쉬워요. 제가 3년 반이나 혼자 얼마나 외로웠다구요. 오죽했으면 하나님께 죽여달라고까지 했을까요..ㅠㅠ 이만큼만 해도 잘한 거 아닐까요 하나님?
* 그래. 너 많이 외로웠을 거다. 그래서 말인데, 이스라엘엔 아직 바알에 무릎꿇지 않은 사람들이 칠천 명이나 남아 있단다. 내가 그들을 숨겨뒀지. 갸들이 이제 엘리사랑 멋진 나의 군대가 될 거야.. 그니까 넘 섭섭해하거나 외로워하지 마. 나랑 하늘 보좌에 앉아서 멋진 전투, 힘써 하나님 나라가 펼쳐져 가는 모습을 구경하고 응원하고 그러자.. 자. 얼렁 가서 엘리사에게 기름이나 부으렴.
* 아마, 하나님과 엘리야는 밤새 이야기꽃을 피웠을 것 같습니다. 엘리야의 맘은 눈 녹듯 녹았고 따뜻해졌을 거라는~~ 그는 나중에 예수님의 지상 사역 마지막쯤에 모세알 같이 변화산까지 예수님을 찾아가서 또 이 비슷한 멋진 대화를 나누잖아요? (음..그러고 보니 예수님도 그때 무척 외로우셨나? 제자들마저도 당신 얘길 잘 믿지 못하던 때? 에이.. 그건 모르겠교.. 암튼..)
*** 그니까, 하나님을 만나 얘기 나누는 게, 탈진으로부터 탈출하는 마지막 스텝이네요. 그리고 이게 완전 회복으로 이르는 마지막 계단이고.
* 이렇게 탈진 끝에 만난 하나님, 그와 나눈 대화가 인생을 새롭게 하고, 또 이를 통해 한 차원 업된 영성생활을 할 수도 있으니, 탈진이 꼭 피해야 할 것만은 아니네요. 탈진을 만나더라도 어떻게 그걸 잘 통과하느나, 어떻게 하나님을 만날 기회로 삼고 다시 일어서는가가 중요하다는~~^^
Ps. 오늘은 좀전에 갑자기 바빠져서 녹음을 건너뛰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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