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11월18일(목) 고전1:18-2:5 큐티목소리나눔>
“십자가, 하나님의 약함과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강하고 지혜롭다”
1. 십자가를 전하는 건 헬라인에겐 어리석은 것이요, 유대인에겐 거리끼는 것이다.
*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이 서로 바울파, 아볼로파, 베드로파, 그리스도파로 나뉘어 결투를 벌이고 있는 것을 신랄하게 꾸짖었습니다. 어찌 그리스도가 나뉘셨더냐고 야단쳤습니다.
* 그리고서 자신은 자기 이름이 높아지는 걸 염두에 둔 적이 없고,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되는 것, 십자가가 높여지는 것만 관심이 있다고 얘길 합니다.
* 이어서 그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음을, 또 부활하셨음을, 그래서 세상 모든 것의 주가 되셨음을 바울이 전했을 때, 그 상황을 묘사합니다.
* 헬라 철학과 문화가 활짝 피어있는 고린도, 그 문화 속에서 바울은 자신이 변방 식민지에서 반역 죄목으로 그들이 극혐하고 언급조차 하기 싫어하는 십자가형을 당해 죽은 한 인물을 소개했음을 떠올려봅니다. 그것도 그가 다시 살아났다는 말도 안 되는 얘기며, 또 그가 세상의 주인이라고 말하는 게, 과연 이 교양있고 부유한, 논리적이고 지식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과연 어떻게 비쳤을까?
* 바울은 그건 진짜 어리석은 한낱 변방에 돌아다니는 우스겟소리에 불과하다는 취급을 받을 게 틀림없다고 얘기합니다.
* 게다가 바울이 유대인 공동체에 예수의 십자가를 전하면 좀 나은가? 그것도 쉬운 건 아니었다고, 그들은 자기들이 기다리던 메시아가 아니라고 예수를 죽음으로 몰아버린 장본인들이니까, 언급하는 것도 거리끼는 것이었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 그래서 바울은 실제로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을 때, 두려웠고 떨었다고 말합니다(2:3)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건 유대사람들에겐 거리낌이고, 이방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은 일입니다.”(v23)
2. 그러나 십자가는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겐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 하지만 바울은 그 두려움을 뚫고 십자가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결과를 본 거죠, 바로 성령께서 함께하셨고, 능력이 나타났고, 회심자들이 생겼고, 지금의 고린도교회가 탄생했건 겁니다.
* 세상 사람들은 지혜를 사랑하고, 문벌을 중요시하고, 유명해지는 것을 바라지만, 바울은 그들이 볼 때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취하는 길, 로마에 의해 범죄자로 찍히고 십자가형을 당해 죽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메시아라고, 세상의 주인이라(로마 황제가 주인이 아니라)고 선언하고 전하는 길을 택하였고, 그 길을 뚜벅뚜벅 걸어간 겁니다.
* 그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하나님은 그 믿음에 답하여 능력으로 함께 하신 거구요.
*** 그니까요.. 요즘 온 세상이 기독교를 손가락질하는 상황을 맞닥뜨리면서, 물론 우리 형제와 자매들이 잘못된 행동을 한 결과였고, 제대로 십자가의 복음대로 살지 못해서 벌어진 일긴 하지만, 암튼 결과적으로 기독교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들, 저 태극기부대 골통들이나 믿는 종교로 치부되어버린 상황인데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분명 능력이 있고,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원하는, 그래서 온 세상을 새롭게 하실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임에는 틀림없다는 말씀!!
* 그래서 복음이 필요한 한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전해야만 한다는 거, 그걸 포기할 수 없다는 걸 도전하네요.. 진짜 이런 상황에선 숨죽이고 있는 게 최선인 것 같은데, 아니라고 우리 맘을 일깨워주시네요.. 에구.. 오늘도 쉬운 말씀이 아니네요... 고린도전서가 완전 우릴 매일 밀어붙이는데요..
* 게다가 복음에 대해 뭔가 현대적인 용어로 포장하고 논리를 가다듬고.. 그런 노력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써 우리 죄를 사하셨다는, 그래서 우린 지금 모든 걸 은혜로, 선물로 다시 받아서 새로운 삶,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것을 전하는 건, 다른 어떤 말로 대체할 수 없다는 걸, 그게 아무리 누군가에게는 말도 안 되는 얘기처럼 들릴지라도 다른 말로 바꿀 수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는 걸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하나님의 가장 어리석어 보이는 게 사람의 지혜와는 비교할 수 없는 능력으로 드러나는 것이니까요.. 그걸 믿고 액면 그대로 전하면 되는 거라는~~
*** 한편, 바울은 계속 말합니다. 여러분들이 부르심을 받았을 때, 뭐 세상에서 잘난 것들이 있기나 했습니까? SKY캐슬에 속한 사람들이었습니까? 아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습니까? 걍 필부필부(匹夫匹婦)였는데... 근데 여러분을 하나님은 택하셨고, 하나님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로 세워주셨지 않습니까? 세상의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 그러게요.. 갑자기 가슴이 탁 트이는 게, 뿌듯 뿌듯해지는데요~~ㅎㅎ
* 뭐 여전히 세상 사람들 눈엔 그저 그런 사람들이겠지만, 하나님 나라에선 왕자와 공주들이라~~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이라. 하늘의 원탁회의에 참여하여 세상과 우주만물의 평화와 정의, 사랑과 진리를 논의하는 사람들이 된 것이란 말씀!!
* 그니까 기죽지 말고 살란 말씀이라. 게다가 잘난 체도 할 것 1도 없고... 모든 게 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요 선물이니까.
* 마음이 이제야 좀 고요해지네요.. 그쵸?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들에 민감해지고, 속이 시끄럽고 그랬던 상황에서 이제야 내가 누구인지, 어떤 맘으로 세상을 살아야 하는지, 주님 앞에서 정돈되는 느낌 같은 느낌이 팍팍~~ㅎㅎ
* 십자가의 복음 앞에서, 믿음으로, 기죽을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이, 그저 우린 주님의 십자가와 그 능력을 믿고, 그걸 전하며 살면 되는 거라~~ 그 가운데 하나님의 이름이 드러나고,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거구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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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