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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11월22일(월) 고전3:1-9 큐티목소리나눔> “난 심었고 아볼로는 물 줬지만, 자라게 하신 분은 하나님‘

<2021년11월22일(월) 고전3:1-9 큐티목소리나눔>
“난 심었고 아볼로는 물 줬지만, 자라게 하신 분은 하나님‘

*** 바울은 이제 고린도 교회의 파당에 대해 다시 언급합니다. 보다 깊이 훈계하고 가르치려는 거죠.
* 우리가 경험했던, 혹은 지금도 경험하고 있는 교회의 모습도 교회 안에 이런저런 이유로 분열과 파당과 싸움이 끊이지 않는데, 바울의 교훈이 가슴을 때리네요...ㅠㅠ

1. 여러분은 아직도 육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 바울은 고린도 교회 사람들은 아직도 육에 속한 사람들이라고, 왜냐면 여전히 인간의 방식대로 살고 있으니까 라고 얘기합니다. 무늬만 기독교인이란 얘긴 거죠. 여전히 하나님 나라의 방식대로 사고하고 생활하지 않고, 세상 사람들처럼 자기가 잘났다고 우기고 편 나누고 서로 시기하고 싸우고 사니까요...
* 그래서 바울은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이 사람들에게 젖밖에 먹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복음의 기초밖에 소개를 못했단 얘기겠죠.
*** 참 서글픈 얘기네요. 자기딴엔 열씨미 내가 잘 믿는다고 우기고 있는데, 그게 바울이 볼 땐 아직 젖먹이 수준, 아니 그보다 못한 수준밖에 안 되는 유치짬뽕이라...
* 아마 지금 우리 한국의 기독교 모습도 바울이 보면, 꼭 같이 얘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잔짜 서글픈 일인데... 근데, 그래도 약간의 희망(?)이 있는 건, 교회가 탄생하자마자 분열과 싸움도 같이 생겼다는 거죠. 아.. 그때도 이렇게 싸웠구나.. 우리만 그런 게 아니네.. 뭐 이런 위로? ㅠㅠ
* 아니, 바울이 이렇게 애를 써서 편지하고 방문하고 하면서 바로 세우고자 했으니, 우리 한국교회도 주께서 성령을 통해서 바로 세우고자 지금도 엄청 애쓰고 계실 거니까, 거기에 희망이 있는 거 아닐까요? 그니까 포기하기엔 이르다.. 뭐 어런 얘긴 거죠. 우리라도 잘 해서, 주님 말씀대로 교회를 든든히 세워나가서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열에 합류하면 되는 거니까요.

2. 난 심고 아볼로는 물 줬지만, 자라게 하신 분은 하나님.
* 음.. 이제 본격적으로 파당의 원인을 파고듭니다.
* 너희들이 그렇게 교주처럼 받드는 사람들이 대체 누구냐? 바울도 게바도 아볼로도 다 주께서 주신 일을 감당한 사람들 아니냐? 각각 주신 사명 따라 난 심었고, 아볼로는 물 줬을 따름이다. 자라게 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이다. 물 준 사람이나 심은 사람이나 다 아무것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만이 중요하다고.. 우린 사명을 다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제 몫의 삯(상^^)을 받을 뿐이야.  
* 우린 다 하나님의 동역자들이고, 여러분은 밭이고, 하나님은 건물이라고. (요즘 말로 하면 하나님이 건물주라고~~ㅎㅎ)

*** 진짜로, 바울처럼 이렇게 자신의 위치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 특히 저 같은 목회자들이 말예요.. 뭐 엄청 신령한 사람처럼 성도들이 범접할 수 없는 가림막을 치고서 신비주의 컨셉으로 살지 말고, 걍 주께서 내게 주신 사명을 따라서 어떤 이에겐 심고, 어떤이에겐 물 주고, 하지만 그도 나도 다 하나님 앞에서는 같은 성도요 한 가족이요 한 몸의 지체들임을 깊이 인식하고 실제 그리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 평생 섬겼던 교회일지라도 결국 뒤돌아보면 교회 안에서 친구 한 명 없는 외로운 사람이 사역자들인데.. 그게 뭐 좋다고 그런 목회를 하냐구요. 같은 연배면 친구먹고, 후배들에겐 형, 오빠처럼, 선배에겐 동생으로 즐겁게 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는데 말예요.
* 어디 그게 목회자뿐이겠습니까? 장로든, 권사든, 집사든, 목자든 하나님께 받은 사명으로 같이 섬기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라, 은사와 직분을 따라 누군 심고, 누군 물 주고, 누군 쓸고, 누군 닦고.. 그러면서 우린 아무것도 아니라고, 우릴 자라게 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라고, 그가 우리 집 주인이라고, 그러고 사는 게 행복인데~~
* 그럴 때 같은 성도들끼리도 형 동생 하면서 가족이 되는 건데...
* 교회의 근본 체질이 바뀌어야 하는 걸 바울의 도전을 통해서, 그 겸손함을 통해서, 나의 위치를 하나님 앞에서 분명하게 이해하는 그 명쾌함을 통해서 다시 새기게 되네요.
* 그리고, 오늘 아침, 이 말씀 앞에서 다시 한 번 맑은물 교회로 함께 살고 있어서 넘 햄뽁다고 느끼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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