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11월26일(금) 고전4:14-21 큐티목소리나눔>
“아빠가 좋아? 베이비시터(보모)가 좋아?”
*** 바로 앞에서 “너희들이 가진 모든 게 다 하나님 건데 뭘 그리 요란스럽게 자랑하고 그러니?”라고 야단쳤죠. 그러고서 이제 고린도 교회의 분당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몇몇 리더들(?), 철학자들(?) 혹은 자기들이 스승이라고 주장하는 몇몇 이들을 염두에 두고서 말을 이어갑니다.
1. 아빠가 좋아? 베이비시터가 좋아?
* 바울은 이제 좀 다른 각도에서 접근을 하네요. 상당히 감성적 접근인 건가요?
* 갸들은 단지 베이비시터에 불과하잖아? 너희들에게 아빠는 나야 나! 내가 너희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너희들을 낳았잖아? 보모는 아빠가 잠시 출타할 때 집에 와서 놀아주는 사람인 거지, 아빠가 곧 돌아갈 거잖아?
* 갸들이 지금 아빠가 안 돌아갈 것처럼, 자기들이 아빠인 것처럼 그러는 모양인데, 그거 큰일 날 일이쥐.
* 게다가 너희들도 그렇지, 보모가 너희들에게 아빠가 안 오실 거라고 했다고? 너희도 아빠보고 오지 말라고? 보모랑 더 놀고 싶다고? 어허! 그럼 말야, 넌 아빠가 좋아? 아님, 보모가 좋아? 아빠가 너희를 낳았어? 보모가 낳았어? 아빠가 너희들에게 아빠의 삶을 통해 제대로 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준 거쥐, 보모는 걍 아르바이트생이야.
* 암튼, 아빠가 돌아갈 때 매를 들고 갈까? 아님, 두 팔 가득 선물을 안고 갈까? 음... 그건 너희들이 지금 뭘 어떻게 하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거야.
* 아빤 말로만 삶을 가르쳐주는 게 아니잖아? 매일매일 너희들과 같이 살면서 너희들이 보는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복음의 능력, 그걸 통해 너희들이 하나님 나라를 배우는 거야. 잠시 보모가 재미있게 놀아준다고 그게 인생의 전부가 아니란 말야.
* 오늘 바울이 하는 얘기는 이렇게 다시 재구성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2. 하나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
* 그니까요... 교회에서 리더십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 오늘 바울의 말 속에서 상당히 도전이 되네요..
* 복음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을 낳고, 내 삶을 통해 크리스찬 라이프를 가르치고, 양육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리더십. 이게 진짜 파워를 발휘하는 거란 말씀이잖아요?
*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 볼 수 있는 목사의 모습, 강단에 서서 전하는 설교로 만나고, 때론 심방 예배 때 잠깐 만나지만, 실제 일상의 삶에서 어떤 복음의 능력으로 살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철저히 감춰져 있는 리더십, 그러면서 제왕적 권위로 무장하고 있거나, 아님 당회에 고용된 피고용인처럼 리더십이고 뭐고 없는 비참한 모습으로 마구 짓밟히며 살거나...
* 또 장로, 권사와 같은 리더들은 어떤가요? 그저 인기 투표로 선출되고, 선출되고 나면 교회의 관리인, 혹은 회사의 중역처럼 감투로 생각하는... 복음으로 한 사람을 낳고 양육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리더십 같은 건 사라진 지 오래인가요? 같이 복음을 전하고, 성경 공부하고 기도하면서, 삶을 나누고, 그러면서 선배를 본받게 되고, 자연스럽게 존경하게 되고.. 그러면서 리더들, 리더십이 생기게 되는데 말예요... 그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공동체를 이루고, 그들 중에 대표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이가 자연스럽게 세워지고... 뭐 이런 순기능적 교회가 되어야 하는데 말예요..
* 고린도 교회를 책망하는 바울의 얘기 속에서 지금 우리 한국교회의 모습이 부끄러워지는데요... 에고...
* 맑은물 교회를 섬기는 저 자신의 리더십은 어떤 모습인지, 성도들과 더불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함께 배우고, 같이 살아가면서 제 삶 에 드러나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보고서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리더로 받아들이고 있을지... 음... 자신감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에요...에휴... 바울처럼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라고 하기엔 부끄럽고 부족한 모습이 넘 많은 저를 봅니다. 주여, 어쩌자고 저 같은 사람을 리더로 세우셔서... 암튼 한없이 부끄부끄한 아침이네요...ㅠㅠ
* 그래서 오늘도 주님만 바라볼 수밖에요. 주님이 저지르셨으니 A/S도 주님이 하셔야 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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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