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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1년11월25일(목) 고전4:6-13 큐티목소리나눔> “네가 가진 것 중 하나님으로부터 받지 않은 게 있나?”

<2021년11월25일(목) 고전4:6-13 큐티목소리나눔>
“네가 가진 것 중 하나님으로부터 받지 않은 게 있나?”

***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서로 파당을 짓고 갈라져 있는 상황에 대해 계속 야단치고 있는 중입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그들이 이러고 있는 내면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1. 네가 가진 것 중 하나님으로부터 받지 않은 게 있어?
*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이 바울이나 아볼로가 전해준 복음에다 자신들 각자의 논리와 변증을 합쳐서 각각 주장을 펴고, 그 주장에 따라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파 등등으로 서로 나뉘어서 서로 자기들 주장이 더 우수하다고 다투고 있는 이 상황에다 아주 철퇴를 놓습니다.
* 그래. 그렇다고 쳐. 허나, 너희들이 그렇게 똑똑한 게 다 누구 덕이냐? 그 모든 지혜는 하나님이 너희들에게 주신 거 아니냐? 어디 원래부터 너희들 게 있으면 그걸 한 번 자랑해봐!

*** 그니까요, 우리가 가진 모든 게 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건데, 누가 잘났고 누가 못났고 그렇게 다투고 뻐기고, 심지어 옳고 그르고를 따지는 게 우스운 거죠. 받은 선물로 서로 자랑하는 유치원 다니는 어린아이도 아니고.. 아니 걔들도 그런 건 안 하는데...
** 그러고 보면, 우리네 삶이 참, 그시기 하네요. 최근에 선진국 17개국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행복을 결정짓는 요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는 얘길 들었는데요, 한국이 유일하게 행복조건 1위로 돈을 꼽았답니다. 신앙을 꼽은 한국인은 대상자의 1%밖에 안 되었다는데요, 이건 기독교인들조차도 실제로 행복조건으로 돈을 선택했다는 얘기인 거죠.. ㅠㅠ
* 바울은 자신이 가진 모든 스팩과 행복에 대한 외적 조건들을 다 똥으로 여겼는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다른 건 몽땅 버려버렸는데...(빌3장)
* 뭘 더 가졌고 덜 가졌고.. 비교 경쟁하는 것도 우스운 건데...
* 근데, 그게 참.. 어렵단 말예요...ㅠㅠ 돈 있으면 뻐기게 되고, 없음 주눅드는 게 인지상정(?)이라... 이걸 벗어나는 자아상 확립,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가치를 새롭게 부여하는 부단한 노력이 바로 그리스도인으로 성숙해가는 거란 말씀!!

2. 여러분은 이미 배가 불러 터졌군요. 우린 이 시각까지도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그러고 있는데..
* 바울은 이제 아예 대놓고 냉소적으로 비꼬듯 말합니다.
* 그려, 여러분들은 이미 배가 불러 터졌어. 그리고 이미 제왕이라도 된 것 같아. 그래. 진짜로 왕좌에 좀 앉았으면 좋겠다. 너희들 덕분에 우리도 좀 편해 보게..
* 근데 말야, 우리 사도들의 현재 모습이 어떤지 알아? 우리의 현재 모습에 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비밀이 담겨있단 말야.
* 우린 거의 로마가 전쟁하고 개선행진 할 때 맨 뒤에 끌려가는 죄수들, 곧 사형장에 서게 될 사람들처럼 살고 있어. 그렇게 사람들에게 천대받고 있단 말야. 우린 이 시각까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얻어맞고 정처없어 떠돌아 다니고 각각 열심히 일해서 하루하루 먹고살고 있다고..
* 허나, 우린 그 와중에 욕을 먹으면 도리어 축복하여주고, 박해받으면 참고, 비방을 받으면 좋은 말로 응답하고 있단 말이쥐. 이게 복음을 제대로 살아가는 현실적 삶이라고. 세상 사람들이 볼 땐 개쓰레기 같고 사람들이 버린 오물 같지만, 진짜 왕 되신 하나님의 대사로서, 아니 그로부터 세움을 받은 왕으로서 사람들을 축복하고 격려하고 그런단 말이쥐.

*** 음... 운전 하다가 나에게 불쾌감을 주는 다른 운전자를 만나도 버럭하고, 누가 나에게 모욕감을 주면 참지 못해서 씩씩대고, 때론 되갚음 해주고 싶어서 날뛰기도 하고... 그러고 있는 내 모습이 오버랩되네요..ㅜㅜ
* 만물의 찌끼같은 취급을 받아도 복음으로 인해 상대를 축복해줄 수 있는 그 너비와 길이, 높이와 깊이가 되어야 하는데 말예요...
* 우리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십자가 위에서 그렇게 온유하셨던 것처럼, 저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청하셨던 것처럼, 바울이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가야 하는데 말예요... 에고...
* 진짜로, 고린도전서는 시작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걍 계속 우릴 몰아치고 있네요.. 어떻하죠? 이렇게 나 자신이 깍기고 다듬어져야 할 게 많은 거네요.. 진짜로... 그래서 오늘도 주님 앞에 겸손하게 나를 드립니다. 좀 잘 다듬어주셔서 좀 반듯해지도록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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