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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1월25일(화) 창9:18-29 큐티목소리나눔> “노아와 그 자녀들, 문화와 민족의 시작”

<2022년1월25일(화) 창9:18-29 큐티목소리나눔>
“노아와 그 자녀들, 문화와 민족의 시작”

1. 노아는 농사를 짓고 포도주를 즐깁니다.
* 노아가 농사꾼이 되었네요. 뭐 아들들도 같이 농사를 지었겠죠? 가족밖에 없는데, 같이 힘을 합쳐야쥐.. ㅎ
*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을 다스리라.”는 문화명령을 따라 착실하게 사는 노아, 그리고 그 산물들과 문화를 즐기는 노아, 즐겁게 사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하나님은 이제야 한시름 놓으실 것 같은데요... ㅎㅎ  
* 우리 역시 이 시대 속에서 일상의 삶을 통하여 문화명령을 따르고, 다양한 문화를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요, 주신 사명을 실천하는 것임을 생각해봅니다. 뭘 거창하게 이뤄서가 아니라, 하루하루 노동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식사하고, 때로는 친구들과 주말에 와인이나 맥주 한잔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소소한 일상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요 축복인 것을 노아를 통해 새롭게 새기게 되네요^^
* 그러고 보니 우리는 코로나 2년의 기간을 거치면서 가족과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친구와의 만남이 얼마나 즐거운 건지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잖아요? 그동안 우린 이걸 놓치고 살아왔다는 걸 화들짝 깨달은 거죠. 뭘 그리 대단한 걸 이루고자 허덕거려 왔는지... 건강과 시간도 던져버리고, 가족도 팽개쳐버리고... 또 사회가, 기업주가, 상사가 그걸 끊임없이 요구해 왔고... 하나님은 이렇게 일상의 일과 가족, 누림과 평화를 선물로 주셨건만, 그걸 팽개치고 살았으니..

2. 노아의 실수
* 근데 노아가 넘 즐거웠던 모양이네요. 포두주에 취해 그만 하체를 드러내고 잠들고 말았다네요..  
* 음... 이게 뭐 그리 큰 실수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혼자 자면서 침대에서 옷 다 벗고 자는 사람도 많은데... 부부들 중에서도 그렇고.. 암튼, 성경 기록자는 이게 실수한 거라고..
* 뭐, 절제하지 못하고 취한 걸 부각시키는 것일 수도 있죠..  어쩌면 하나님이 노아가 제사 드리는 중에 발견한 그 중심이 악한 모습이 이런 걸 얘기하는지도...
*** 암튼, 절제함의 미학을 배워야 하는데 말예요... 금욕주의자가 되어 넘 즐기지 못하는 드라이한 것도 쫌 아니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넘쳐흘러서 무절제로 나아감도 아닌..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를 배우는 게, 그게 인생인 거라..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다보면, 또 실수하더라도 곧바로 알아차리고 바로잡고 그러면, 넉넉하면서도 단정한 사람이 되겠죠?  
* 그 풍요로운 단정함이 바로 우리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찾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라는~~ ㅎㅎ 그니까 주님을 열씨미 닮고 따르다 보면 어느새 그런 사람이 되어있을 거란 희망을 가져봅니다.

3. 노아의 아들들이 이룬 민족들, 이스라엘 주변 민족들의 출발과 상호관계에 대한 설명
* 자.. 노아가 이렇게 취해서 잠들었는데, 이걸 처음 발견한 게 함이라고.. 함에게서 이 소식을 들은 다른 두 아들은 아비의 하체를 보지 않고자 뒷걸음으로 가서 이불을 덮어드렸다는데...
* 음... 떠벌린 함이 실수한 건 인정(아마 약간 아비에 대한 조롱? 비난? 뭐 이런 어투였을 것단 말예요). 허나 요즘 우린 공중 목욕탕도 같이 가고, 등에 때도 밀어드리고 그러는데.. 음.. 이렇게 유교적인 분위기가 성경에 있을 줄이야.. ㅋㅋㅋ
* 근데, 이렇게 뭔가 무리수 같은 스토리에 끼어든 게 있으니.. 바로 함이 가나인의 조상이 되었다는 거라.. 그니까, 노아가 막내아들 함의 후손들을 저주하고, “못된 놈”이라고 지적한 것, 특별히 그 와중에 ‘가나안’을 언급한 것은, 노아와 그 자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스라엘이 주변 민족들(특히 늘 눈엣가시였던 가나안족)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후손들에게 들려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형제가 다른 형제의 노예가 되겠다고까지..
*** 그 참.. 오늘날에도 여전히 민족우월주의가 만연해있고, 이를 토대로 민족 갈등, 인종청소 등이 자행되는 모습이나,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주변 가나안 사람들을 좀 봐. 함의 못된 짓을 본받아서 그 후손들이 저 모양이지...”라고 이야기 하는 것들이 다 동일한 인간의 죄성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 모든 민족이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아 하나가 되고, 막힌 담을 헐고 평화를 선포하신 그분을 따라 더불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공평과 평화를 누리는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더 깊이 소망하게 되지 않을 수 없네요.... 또한 지금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를 살고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대로 열씨미 더불어 사는 세상을 펼쳐나가야 함을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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