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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2월3일(목) 창13:14-18 큐티목소리나눔> “빈둥지 증후군, 소명을 다시 일깨워주시는 하나님”

<2022년2월3일(목) 창13:14-18 큐티목소리나눔>
“빈둥지 증후군, 소명을 다시 일깨워주시는 하나님”

*** 설 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 며칠 쉬는 동안 아브람은 이집트로 내려갔다 왔네요.~ ㅎ    * 아브람이 하란을 떠나 가나안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이 땅을 네게 주겠노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땅에 기근이 들자 그만 아브람은 이집트로 내려갔고, 이집트에 정착하려니 마땅한 조공을 바쳐야 할 상황이라 아내를 예쁘게 포장해서 파라오에게 상납하고 말았더란 말예요.
* 걍 기근 중에도 하나님이 여기가 네 땅~ 그러셨으니, 좀 더 쎄게 하나님 바짓가랑이라도 붙잡고 늘어졌으면 좋았을 것을.. ㅠㅠ
* 근데, 놀랍게도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단 일도 아단을 치지 않으시고, 오히려 파라오를 겁박(?)해서 엄청난 재산을 내놓게 하시고, 다시 아브람을 가나안으로 되돌렸더란 말씀!!
*** 참.. 하나님 속이 보통 넓은 게 아닌 것 같단 말예요.. 그니까 우리도 영적으로 어린 누군가가 좀 사고치고 그러는 것에 넘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넉넉하게 품어주고 그럴수록 더 챙겨주고 보듬어주고 그래야 하는 거란 얘긴 거죠?
* 암튼, 그래서 소유가 많아지니 또 다른 고민이 생겼는데, 한곳에서 그모든 가축들이 같이 살기가 벅찬 상황이라.. 할 수 없이 조카 롯에게 재산을 한무더기 맡겨서 서로 떨어지기로 했는데... 이노무시키 조카는 그저 좋아서 싱글벙글, 지 좋은대로 걍 소돔과 고모모라 쪽으로 내빼고 말았더란 말씀..

1. 빈둥지 증후군을 심하게 겪는 아브람.
* 아브람은 아들처럼 키워왔던 롯이 떠나자 일종의 ‘빈둥지 증후군’처럼 외로움이 밀려왔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하란을 떠날 때도, 이집트로 내려갈 때도 아들 같은 롯이 있어서 든든했는데, 이젠 늙은 부부밖에 안 남게 되었단 말예요..  특히나 고대 세계에선 아들의 존재가 매우 중요한 것이었을 테고..
* 또 어쩌면 통 큰 양보와 희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뒤 찾아오는 일시적 영적 공허감, 허탈감, 혹은 실망감 같은 것도 있었을지 모르구요.
* 암튼, 아브람은 무척 외로웠을 거라...
* 한편, 본문에는 언급이 없지만 사래는 사래대로 엄청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것 같은데요.. 특히 그녀는 이집트에서 남편에게 버림받기까지 하였던 터라, 맘이 무척 복잡하였을 것이라, 우울감과 무력감, 배신감 같은 것 위에 아들처럼 키운 애가 떠나기 까지.. 암튼 감정의 폭풍이 겹겹이 몰려왔을 같은데... (워낙 남성중심적 시대였고, 또 그런 시각으로 성경이 기록되었으니 단 일도 언급이 없네요. 그참...ㅠㅠ)

2.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찾아오시는하나님
* 아브람의 내적 상황을 잘 아시는 듯, 무심코 걍 불쑥 찾아오신 하나님.
* 아들 떠난 빈둥지 증후군에 대해선, “뭘 그리 외로워하니? 걱정하지 마. 네 자손이 땅의 티끌처럼 많아질 것이다. 넌 아들 손자의 재롱 속에 복에 겨워하며 웃음이 끊어지지 않을 거야.”라고 약속해주십니다. 이 약속을 붙잡고 아브람 부부가 얼마나 큰 위로를 누리게 되었을지 상상이 됩니다.
* 롯이 자기 좋을 곳을 택해 떠나버린 뒤 찾아오는 실망감에 대해 하나님은 “걱정 하지마! 동서남북 네 눈에 보이는 모든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줄 거야!”라고 확증해주십니다.
* 아브람을 다시 힘을 내어 길을 떠나 헤브론에 도착하고, 그곳에서도 하나님과의 교제의 단을 쌓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 오늘따라 사래의 이야기도 좀 듣고 싶은데, 기록이 없네요... 사래 얘기는 나중에 하갈을 들이고 쫓아낼 때 분노가 집약된 표현으로 등장하잖아요? 암튼 걍 짐작해보는 수밖에요...

*** 인생의 여러 굴곡을 지나며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변화들, 특히 영적 결단으로 내가 큰 희생을 치른 사건들을 경험하고 나서 찾아오는 일종의 영적 공백 상태... 이럴 때가 걍 불쑥 찾아오는 게 우리 인생이라...
* 이럴 때 조용히 하나님과 보내는 시간이 진짜로 중요한 것임을, 때마다 고비마다 참 절실히 느껴왔던 것 같네요...
* 그렇게 하나님이 들려주시는 위로의 말씀을 붙잡고, 그 약속에 의지하고, 하나님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이 제일 좋고 확실한 회복의 길이었던 것 같구요..
* 참, 근데, 아브람도 그렇고, 우리도 그런데요. 우리가 지치고 힘들 때 실은 하나님이 먼저 찾아오셔서 손 내미시더란 말예요. 그럴 때 못이기는 척 슬며시 그 손 붙잡으면, 그게 복이라, 그럴 때 다시 일어날 용기도 생기고 새롭게 헤쳐나갈 길도 보이고 그러더란 말이죠.
* “그러므로 너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6)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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