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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2월11일(금) 창17:1-14 큐티목소리나눔> “13년 만에 다시 시작한 하나님과의 대화, 너 똑바로 안 할래?”

<2022년2월11일(금) 창17:1-14 큐티목소리나눔>
“13년 만에 다시 시작한 하나님과의 대화, 너 똑바로 안 할래?”

*** 아브람이 이스마엘을 얻고 나서 본문은 13년을 걍 뛰어넘고 오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1. 1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서...  
(본문이 침묵하는 아브람의 13년간의 삶을 한 번 상상해봅니다.)
* 아브람은 13년 동안 어떤 생각을 하면 살았을까요? 일상이야 즐겁고 때로 힘들고 뭐 그런 일들의 반복이었을 테고... 아들 이스마엘이 자라가는 게 제일 큰 기쁨이요 사는 보람이었을 것 같고..
* 사래는 확실히 잉태할 수가 없어진 것 같고, 하갈도 그 이후에 특별히 더 관계를 가졌다든지 뭐 이런 이야기 없이 세월만 흘러가니... 결국 아들은 단 한 명, 이스마엘밖에 없는 상황.
* 아브람은 자연스럽게 이스마엘이 하나님이 자신에게 약속해주신 후사라고 확신하고 있었을 것 같구요...

2. 13년 만에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하신 첫 말씀
*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너는 나에게 순종하며 흠 없이 살아라(행하여 완전하라).”    
* 음... 이 말씀의 뉘앙스가 쫌... “너. 똑바로 못해?”라는 느낌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 하나님이 보시기에 지난 13년간 아브람이 살아온 삶의 태도가 적잖이 불만스러우신 것 같아 보입니다. 아마 아브람은 바쁜 일상을 살면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이야기를 듣는 시간마저 잊고 살았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게 너무 섭섭하신 거구요.
*** 그니까요... 코로나가 벌써 2년이나 계속되는데... 처음엔 어벙벙하게 지나다가 점점 새로운 일상의 리듬이 자리하게 되고, 특히나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살아가는 리듬이... 그러다 보니 지난 세월 동안 애써서 성도들과 열씨미 만나던 시간에 넷플릭스가, 게으름이 자리하게 되고... 그렇게 시간이 훅 흘러가 있는 상황이 아브람의 13년과 겹쳐서 보이는 것 같ㅇ서요...ㅠㅠ

3. 하나님은 아브람을 통해 꿈을 가지고 계신데...
*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당신의 꿈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말씀해주십니다. 근데 처음 주셨던 말슴에 비해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로 약간 느낌이 바뀐 듯 한데요...
* “큰 민족” ⇛ 너“여러 민족의 아버지” /  “네 눈에 보이는 이 모든 땅을” ⇛ “가나안 온 땅을”(구체적으로). /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 그니까 하나님 말씀은 이런 이야기인 거죠. “나는 내가 하나님이 되고 네 후손이 나의 백성이 되는 나라를, 너를 출발점으로 해서 시작하고 싶은 거야. 이게 내가 네게 거는 기대란 말이야!!! 근데 넌 지금 13년 동안이나 뭐가 그리 바빠서 내게 나아와 이 꿈을 이야기할 시간조차 없어? 아들 한 명 얻은 걸로 나랑 관계 끝이야?”

4. 이 꿈을 잊지 않고 살아갈 증표를 서로 나눠 갖자. (아브라함으로 개명, 할례를 행하라.)
* 하나님은 이번엔 걍 넘어가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확실한 증표를 요구하시네요. 지금까지는 거자 먼저 다 약속하시고 다 받아주시고 그랬는데, 이번엔 너도 뭔가 결의를 다지는 증표를 내놓아라. 이러시는 겁니다.  
* “이제 네가 확실히 기억할 수 있도록 분명한 증표를 주겠다, 너 또한 내게 증표를 보여주기 바란다. 난 네 이름을 아브람(‘아버지가 높임을 받다’라는 뜻)에서 아브라함(복수형)으로 바꾸겠다. 너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내가 준 약속과 비전(열국의 아비)을 기억하고, 그 삶을 살기 바란다. 넌 내 앞에서 너의 모든 집안 남자에게 할례를 행하라. 이것으로써 언약 준수의 표징으로 삼아라.(할례를 받지 않는 사람은 언약을 깨뜨린 자로서 백성 중에 끊어질 것이다.)”
*** 그니까요... “이렇게 쉽게 나와 내 약속을 잊어버리고 일상으로 매몰되어서야 되겠냐?  안 되겠다. 일상에서 기억할만한 것들을 찾아보자. 이름도 바꾸고, 할례도 행해서 이름이 불릴 때마다. 네 몸을 볼 때마다 이 약속을 기억하고, 이 꿈을 위해 살아가자!”
* 음... 코로나와 함께하는 일상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와 같이 이뤄갈, 여기 임한 하나님 나라의 꿈 이야길 하시고 싶고, 또 그걸 어떻게 하면 이 상황 속에서 펼쳐나갈까 고민하고 실천하길 바라시는데... 그 동안 넘 편한 대로 살아왔네요...ㅠㅠ  
* 비대면이 익숙해지니 몸은 점점 더 움직이기 싫어지고, 한 번 큰맘 먹고 모이자 그러면 또 코로나가 심각해지고... 내 생각과 몸이 여기에 그저 묶여있는 동안, 옆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동지들은 진짜 열씨미 할 일들을 찾아서 하고 있는데...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이 말씀이 제게 주시는 말씀으로 크게 다가옵니다요...
* 하나님이 우리랑 맺으시는 새로운 언약, 하나님이 내게 주신 증표, 가만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해주신 일 만큼 큰 증거가 있을까요? 또 내 안에 계신 성령만큼이나 분명한 증거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이제 나도 코로나에 지치지 말고, 젖어들지 말고 아브라함에게 요구하시는 할례처럼 뭔가 하나님 앞에 삶으로 뭔가를 해보자고 결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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