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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2월14일(월) 창17:15-22 큐티목소리나눔> “아들에 대한 집착과 현실 만족,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면 되지 뭘...”

<2022년2월14일(월) 창17:15-22 큐티목소리나눔>
“아들에 대한 집착과 현실 만족,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면 되지 뭘...”

1. 하나님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 13년 만에 대화를 다시 하게 된 아브람과 하나님.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이라 바꿔주시고 꿈을 일깨워주십니다. 이어서 약속하신 아들 문제를 언급하십니다.  * 당신이 약속하신 언약을 사라를 통해 태어날 아들과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시고,
* 이를 위해 아내의 이름을 사래 ⇛ 사라(열국의 어미)로 바꾸어주시기도 하시는데..,

2. 갑자기 아브라함이 하나님 말씀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나서는 게 아닌가?
* 이 나이에 뭔 아들을? “마 고마 됐심더.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먼 되지...”
*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그의 후손이라고 믿고 살아온 세월을 부정하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3. 아들, 아브라함의 인생을 이끌어가는 동인, 일종의 집착
* 더 깊이 생각해보면, 아브라함에게 ‘아들’은 일종의 인생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동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 양자로서 데려왔던 조카 롯 ⇛ 그가 떠나자 깊은 외로움에 “언제 아들 줄 거냐?”고 하나님께 메달리던 모습
*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기보다는 아내 사래의 말을 듣고 하갈을 취해서라도 아들을 얻고 싶어하는 초조함
* 이스마엘이 태어나자, 13년간이나 하나님을 만나지 않고 살아도 될 만큼 일상에 만족감을 누리고 산 것 같고...
* 이제 하나님이 이스마엘이 아닌, 다른 아들을 주겠다고 하자, 버럭... 마음에 숨겨진 자신의 인생 신조, 자기 확신을 드러내고 마는 것,
* 또 나중에 이삭을 얻고서도 비슷한 삶을 반복하다 하나님으로부터 이삭을 산 제물로 바치라는 도전을 받는 것을 볼 때,
* 아브라함의 인생을 이끌어가는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동력 중에 하나가 ‘아들’인 것 같습니다.

4. 누구나에게 이렇게, 인생을 이끌어가는 동력으로서의 ‘집착’이 있으니...
* 베드로는 변화산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 이야기를 듣자말자 버럭, “절대 안됩니다.”라고 막아섰지요. 그가 굳게 믿고 있던 메시아 상과 다른 모습을 예수님이 이야기하시는 것을 못 받아들인 거죠. 심지어 가롯유다는 그땜에 예수님을 배반하기까지 했고...
* 우리는 주님과 더불어 살아감에 그것 좀 내려놓자는 제안을 받거나, 또 누군가가 내가 가진 그것을 같이 나눠달라고 요청할 때,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절대 안 돼!”라고 고집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 다른 건 다 나눠주고 내려놓을 수 있는데, 유독 한 가지 “그것만은 절대...” 라고 고집하는 어떤 물건, 생활방식, 생각이나 가치관, 감정의 어떤 부분(예를 들어 사소한 일인데도 지나치게 자존심이 상한다던지..)
* 이런 것이 어쩌면 아브라함에게는 ‘아들’이요, 베드로에게는 ‘메시아에 대한 기대치’처럼, 자신의 인생과 지금의 행동, 생활방식을 설명해주는 내면적 근거가 되는 것이지요.
*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어느 순간에 찾아오셔서 이런 것이 하나님을 주로 모시고 살아가는 하나님나라 백성의 삶에 엄청난 걸림돌이라 생각하시고 내 앞에서 그것을 내려놓으라고 도전하시고, 요청하십니다.

5. 그렇다고 결코 물러서지 않으시는 하나님, 고치시고 다듬으셔서 당신의 나라를 같이 살도록 이끄시는 하나님.
* 아브라함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아브라함의 생각을 바꾸어주시는 하나님. 그리고 “이스마엘도 큰 민족을 이르게 해주겠다.”라고 하심으로써, 그의 내적 바램도 다른 방식으로 풀어주시는 여유도 보여주십니다.

* 내 삶에서 하나님 대신 내 인생을 이끌어가고 있는 “숨겨진 내적 동기”를 주님께서 살피시고 찾아주셔서, 수술대 위에 눕혀 놓고서 새롭게 하시는 시간을 갖기를 원하실 때, 기꺼이 나를 내어드림으로써 주님의 사람으로 성숙해나가는 기회로 삼기를 기도합니다.
“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시139:23,24)

Ps. 녹음은 그냥 패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