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2월21일(월) 창19:30-38 큐티목소리나눔>
“롯과 그의 딸들, 그들의 영성의 자리”
1. 롯은 소알성에 거하는 것도 두려워 결국 산으로 도망하여 살게 되는데...
*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롯, 그리고 심판의 장면을 목격한 충격... 이런 것들이 일종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같은 게 찾아오지 않으면 이상한 거죠..ㅠㅠ
* 그리곤 소알에 살게 되었는데, 거기서 얼마 살지 않아서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야... 이곳 사람들도 소돔과 별반 다르지 않는 삶을 살고 있구나.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곳도 멸하시겠지,... 그때는 나도 죽은 목숨 아닐까? 얼른 여기서 나가야겠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 그래서 그는 소알에 사는 것도 두려워 두 딸을 데리고 산으로 숨어들었습니다.
* 그 참... 롯이 인생에서 선택의 순간을 만나면 그는 꼭 자기식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러고 마네요.. 아브람과 헤어질 때도 소알을 택한 것도 그런 식이었고, 산으로 도망가는 것도 그런 식이고.. 실은. 이럴 때가 실은 하나님을 찾고 만날 때인데 말예요...
* 허나, 그는 하나님을 만나서 묻고 듣고 하는 시간을 갖지 못한 채, 그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고 마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 가만 롯의 상황을 짐작해보면요.. 그는 아브라함을 통해서 배운 하나님을 그동안 소돔에 살면서 많이 잊어버렸을 것이고, 당근 하나님을 만나는 훈련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데다, 급작스럽게 찾아오셔서 심판하시는 두려운 모습만 각인이 되어 있는 상황이라... 게다가 같이 도망나온 아내마저 아차하는 순간에 소금기둥이 되는 모습까지 봤으니...그저 무서워서 벌벌 떠는 게 고작이었을 것 같습니다..ㅜㅜ
*** 급한 때일수록 사람은 습관을 따라 행동하게 되죠. 하나님을 만나는 것도 훈련이 되어서 습관으로 자리 잡고 있어야, 이렇게 급박한 상황, 긴급하게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때에 평소에 훈련되어있는 습관을 따라 하나님을 찾고, 만나서 의논하게 되는 것이란 말씀!!
* 그니까, 하나님을 만나서 그 얘기 듣는 걸 평소에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 그게 습관이 될 때까지 놓치지 말고 꾸준히 하자구요~~
2. 롯의 두 딸은 한 걸음 더 나가는데...
* 한편, 롯의 두 딸은 어떤가요? 그들의 사고와 문화는 어쩌면 소돔과 고모라의 경험이 다 일 수 있겠고, 하나님은 전혀 네버 만난 경험이 없을 거라.. 그러다 어느날 심판의 모습이 훅~~ 완전 맨붕이었었을 것 같요...ㅠㅠ
* 그렇게 도망나와서 산에 고립되었으니... 그들은 자신들이 만난 상황을 침소봉대해서 해석하고, 거기에 매몰되어 엽기적인 행동을 하고 마는데... 일말의 동정심도 없지는 않으나..
* 허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부모자식간의 근친상간은 지금이나 고대나 다를 바 없이 인륜을 거스러는 것일 터! 그들이 아들을 낳고 이름 짓는 것에서 어떤 상황 판단이었는지가 다 드러나네요.. 암몬(아버지로부터), 모압(내 백성의 아들)이라는 아들 이름에서 자신들이 저지른 일과 이야기가 다 녹아있다는...ㅠㅠ
* 방금 지나온 성에도 사람들은 살고 있었고, 산을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게 사람인데... 개다가 할아버지 아브라함을 찾아가는 길도 있고... 그들 역시 일종의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을 겪으면서 상황 속에 매몰되어 엉뚱한 생각을 하고 급박하게 실천하고 미는 안타까운 모습을 봅니다.
*** 음.. 이렇게 롯이나 두 딸을 멀찍이 바라보면 참 무슨 이런 막장드라마가... 싶긴 한데요...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우리 역시 롯이나 두 딸처럼 상황에 갇혀서 주변을 크게 보지 못하고 급하게 행동하고 실수하고 후회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깨닫게 됩니다.
* 이럴 때, 나 자신을 알아차리고, “아... 내가 지쳐있구나.. 내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져 있어...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천천히 가자...”라고 자신을 다독여서, 하나님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내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 영성 생활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또 하나, 내가 지쳐있음을 알아차릴 때는 뭔가 인생에 크고 중요한 결정을 하면 안 된다는 거! 이럴 때 최고의 선택은 눈앞의 상황에 대해선 결정을 미루고 하나님 앞에 가서 앉는 거란 말씀!! 이게 돌아가는 것 같아도, 최선의 선택이요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에 하나가 될 거라고~~ㅎ
* 지치고 낙심한 자신을 향해, 또 주님을 향해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겁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낙심하며, 어찌하여 그렇게 괴로워하느냐? 너는 하나님을 기다려라....이제 내가 나의 구원자, 나의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나이다.”(시42편)
* 참, 첨언 하나, 이스라엘 사람들도 참 거시기하네요... 자기들의 주변 민족, 자기들을 가장 많이 괴롭힌 두 민족 모압과 암몬을 이렇게 나쁜노무시키(?) 자손으로 기원을 설명하다니..
* 인간이란, 어디서나 다 똑같은 모양입니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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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