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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05월23일(월) 창50:15-26 큐티목소리나눔>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기라도 하겠습니까?”

<2022년05월23일(월) 창50:15-26 큐티목소리나눔>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기라도 하겠습니까?”

1.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기라도 하겠습니까?
* 요셉이 죽자 요셉의 형들은 갑자기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버지 땜에 우릴 봐줬는지도 모른다. 이제 아버지도 돌아가셨으니 요셉이 우리에게 보복할지도... 뭐 이런 생각인 거죠.
* 그래서 없는 말도 지어내어 아버지의 유언이라고 애기하고, 그것도 모자라 숫제 동생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하기까지 했다고..
*** 그래도 요셉의 형들은 이렇게 잘못을 뉘우치고 뒷수습이라도 하려고 하니, 그게 그나마.. 아닌가? 상황이 이렇지 않았으면 안 그랬으려나? 아니, 그게 아닌 것 같네요. 그들은 요셉을 팔아버리고서 서로 양심의 가책으로 많이들 괴로워한 흔적이 있잖아요? 왜, 요셉 앞에서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면서 말예요. 뭔가 인생에 잘 못 풀리는 것만 만나도 죄 값을 받는 거라고 바로 연결되는...
* 그러게요.. 사람이 나쁜 짓 하고 두 발 뻣고 잘 잘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문제는 그게 나쁜 짓인 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짓인 줄 잘 모른다는 데 있는 거죠. 하나님은 분명 양심이라는 거울을 주셨건만, 진짜 그 양심을 어디다 버리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 암튼, 우린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라, 설령 살짝 이기심에 양심을 덮어두는 순간이 있더라도 곧 후회하게 되잖아요? 그러니 아예 악은 그 모양이라도 취하지 않으려는 영적 감각과 습관을 갖는 게 참 중요하더라구요.
* 요즘 저는 아침마다 모차르트가 복원한 ‘미제레레 메이 데우스’라는 그리고리안성가를 듣는데요, 시51편을 노래한 거거든요. 매일 들으면서 또 묵상이 절로 되잖아요? 시 51편의 내용을 듣고 보다보니 말예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까 언제부턴가 제 마음이 죄악이 하나둘씩 빛가운데로 드러나는 게 느껴져요. 순간순간 먹은 나쁜 생각들, 습관들... 주님 앞에 정결한 삶을 살 수 있는 양심의 거울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곤 주님께 기도가 절로 나오고...
* 암튼, 맘에 양심의 거울을 꺼내 볼 수 있는 사람은 복있는 사람이라는~~^^

2.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기라도 하겠습니까?
* 형들의 이런 반응 앞에 요셉은 또 울음이 나와서리...
* 세월 속에서, 또 형들과 아버지를 가까이서 보며 살아가는 동안 요셉의 마음에 하나님이 주신 용서의 마음이 가득한 이야기,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가 요셉의 입을 통해 들려지는데...
* “두려워 마십시오.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기라도 하겠습니까?”
* 와우~~!! 이보다 멋진 용서의 말이 어디 있을까요? 게다가 이어지는 말은 또 어떻고? “형님들은 나를 헤치려고 하였지만, 하나님이 그걸 선으로 바꾸셔서 수많은 사람들을 살리게 하셨다”고...
**** 그러네요.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인생과 세상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중심에 두고 사건을 바라볼 때야 비로소 가눙해지는 것 같네요 그죠?
* 근데 어디 그게 처음부터 되나요? 처음엔 분노하고 억울함에 치를 떨고... 하나님 앞에 하소연하고, 그노무시키를 걍 팍 어찌해달라고 탄원하고..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가면서 하나님이 상황을 어떻게 바꿔가시는지, 모든 걸 합해서 당신의 선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시는 지 그걸 깨달아가면서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고, 서서히 서서히 상처가 아물고, 용서가 되고.. 그러는 거죠.  
* 그니까요.. 하나님이 그 모든 아픔을 다 어루만져 주셨고, 오히려 당신의 또다른 계획을 이루시는 밑거름으로 사용하시는 걸 알아차리게 되는 게, 진짜 중요한 거네요. 그래고나면, 그에대한 원망이 내게 더 이상 어떤 힘도 발휘하지 않는 자유롭게 된 나를 발견하게 되는 거라... 요셉이 처음에 형들음 만났을 때 맘, 두 번째 만났을 때... 그때랑 지금 하는 얘기가 완전히 다른 게 느껴지거든요. 진정한 평화의 바다에 배 띄워놓고 천천히 삶을 관조하는 아름다움이 몯어나는 게~~ 짱 멋진 요셉.. 이런 요셉처러 늙어가고 나이 들어가면 진짜 놓겠다는~~^^

3. 요셉의 죽음
* 마침내 요셉도 110세을 일기로 죽었고, 창세기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네요..
* 그도 죽으면서 아버지 야곱처럼 자신을 가나안 땅에 묻어달라고, 물론 지금은 이집트 땅에 묻히겠지만, 뼈라도 델꼬 나가달라고 유언했구요..
* 이 유언은 그로부터 몇 백년이 흐런 다음 모세가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고 나올 때 이뤄졌구요.
* 암튼, 요셉, 어렸을 때 철모르고 아버지 빽 믿고 까불고 하다가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 그 맘을 따라 사는 사람으로 살다 주님 품에 안겼으니, 정말 사람은 아픈 만큼 성숙하는 건가요? 아니, 아파서 되려 퇴행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암튼, 우리 인생이 아픔을 통해 오히려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 맘에 합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면, 그래서 뒤돌아보면서 고난이 내게 유익이었노라고 고백할 수 있다면 정말... 그런 남은 인생과 세월이 되길 기도합니다...

Ps. 이렇게 거의 다섯달만에 창세기 묵상이 끝이 났네요. 긴 스토리 속에서 하나님도 깊이 만나고, 많은 인생을 만나면서 나를 보게되는 시간이어서 참 좋았고, 감사했었네요. 내일부터는 베드로전후서, 빌립보서를 이어서 묵상하겠습니다. 내일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