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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2년7월26일(화) 삿8:22-35 큐티 나눔> “기드온, 왕은 안 한다며?”

<2022년7월26일(화) 삿8:22-35 큐티 나눔>
“기드온, 왕은 안 한다며?”

1. 사람들이 기드온을 왕으로 삼으려 하니..
* 사사기를 통틀어 제법 큰 전투에서 승리한 기드온. 사람들이 그를 왕 삼으려 한 게 무리는 아닌 것 같네요.
* 이때 기드온, 딱 한 마디 하는데, “난 왕 안 한다. 우리를 다스릴 왕은 하나님이시다.”
*** 와우!! 쫌 멋진데요~ㅎ 이 정도면 앞서 자기 승리에, 욕망에 취해 있던 모습을 상쇄하고 남을 장면이라는~~^^

2. 너희들 전리품 중에 금붙이를 좀 모아다오.
* 엥? 근데, 이건 또 뭔가욤?  걍 멋지게 한 마디 날리고 퇴장했으면 될 텐데...
* 금붙이를 모아달라니, 뭐 간이라도 내줄 맘인 사람들이 죄다 모아줄 수밖에요.. 그걸로 뭘 하려나?  
* 음.. 기드온은 그걸로 에봇을 만들었다구요. 그렇죠. 그건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 제사장들이 우림, 둠밈을 제비 뽑기 할 때 쓰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건 “하나님이 우리 왕이시다.”는 선언에 이어 그걸 실천하는 건데...
* 근데요.. 기드온이 자기가 사는 오브라 성에 그걸 두자 사람들이 몰려와서 이걸 우상 섬기듯 섬겼다네요.. 글쎄...
*** 음... 뭔가 말하고 실제 펼쳐진 일하고 쫌 맞지 않는 것 같은데...

3. 기드온은 아내를 많이 두어 아들이 70명에, 첩에서 난 아들 한 명까지 있었다고..
* 이런... 이 정도면, 이건 당시의 왕도 누리기 쉽지 않은 호사를 누렸다는 건데...

*** 그니까 어제 묵상한 것처럼, 기드온이 전쟁 중에 맘이 변한 게 맞네요.. 그러고 더 심해졌구요. 입으로는 “하나님이 왕이시다. 난 왕 안 한다.” 그러고서 실제로는 왕으로 살았단 말씀. 게다가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미뤄보면) 자기 아들 70명도 다 왕자처럼 행세하고 살았던 것 같고...
* 더 나쁜 건, 하나님의 제사장들이 사용하는 에봇을 마치 점괘를 보는 도구처럼 사용하도록 해버렸다는 거.
* 뭐, 그래도 기드온이 살아있는 40년 동안 이스라엘에 전쟁이 없었다고... 근데, 그게 유일한 공로인 것 같습니다요...ㅠㅠ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전히 우상을 섬겼고, 자신도 하나님 앞에 겸손한 사사로 산 게 아니라, 누릴 거 다 누리고, 세도 부릴 거 다 부리고 그러고 살았으니... 입만 살았어. 입만...“하나님이 우리 왕이시다.” 말로만 그러면 뭐 해?

*** 근데요... 가만 생각하니까. 이게 요즘 이른바 ‘기독교 지도자들’이라는 사람들의 삶에서 비일비재하고, 이른바 걍 ‘기독교인’이라는 사람들의 삶에서도 흔히 발견하는 모습이네요....ㅠㅠ
* 음... 결국 이게 내 모습이란 얘기고...ㅠㅠ 진짜 기드온 비판할 때가 아니네요.. 나를 돌아보고, 입 따로 행동 따로가 아니라 삶으로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드러내야 하는 거란 말씀.
*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셔서 이렇게 새 생명 주셨건만, 그걸로 내가 치부하고 살아서야 어디...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