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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3년1월04일(수) 출1:8-14 큐티목소리나눔> “민족적 포비아 & 노동착취가 시작되었으니...”

<2023년1월04일(수) 출1:8-14 큐티목소리나눔>
“민족적 포비아 & 노동착취가 시작되었으니...”

1.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조가 일어나
* 힉소스 왕조는 BC1500년 경 이집트에서 축출됩니다. 힉소스를 쫓아내고 세워진 18왕조와 뒤를 이은 19왕조는 상당히 강력한 국력으로 팔레스틴을 여러 번 공격했고, 심지어 메소포타미아 입구까지 공략해서 힉소스를 완전 축출했습니다.
* 한편, 힉소스 왕조 시대에 이집트에 살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요셉처럼 중요 관직에 있는 사람이 계속 이어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잘 먹고 잘살았거나 적어도 자유민으로서의 신분으로 살 수는 있었을 거란 말이죠.
* 따라서 힉소스 시대에 히브리인들의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v7), 이집트 곳곳에 흩어져 살게 되었는데, 왕조가 바뀌면서 이제 그 세력이 오히려 이집트인들에게 위협이 된 겁니다.
* 왜냐면, 힉소스의 통치를 경험한 이들이기에 타민족에 대한 경계심과 혐오감이 꽤나 커졌을 거고, 자신들이 세력을 회복하자 남아있는 히브리 민족에게 그간의 힉소스 지배를 받던 시절에 대한 감정을 다 쏟아놓을 수 있었을 거란 말예요.

2.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자손을 몹시 싫어하였고, 혹독하게 부렸다.
* 이민족에 대한 포비아적 감정은 일종의 이데올로기 혹은 정치적 구호로 발전했습니다.
  “만약 전쟁이 나면 이스라엘인들은 외세(쫓겨난 힉소스)와 연합해서 우리를 공격하는 내부의 적이 될 것이다.”
*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을 자유민의 신분을 박탈하고 거의 노예와 다름없는 상태로 만들었고,
* 때마침 19왕조는 국가의 기강과 산업을 일으키고자 나일강 삼각주 지역에 대한 재개발 계획이 발표하였고, 비돔성과 라암셋 성을 건설하는 데 히브리인들이 강제 동원하게 되었습니다.
* 흙을 이겨 벽돌을 굽고, 성을 건축하는 공공근로뿐 아니라, 이집트인들의 개인적 밭일과 같은 데도 히브리인들은 강제 차출 되는 신세가 된 겁니다...ㅠㅠ

3. 하지만, 히브리인들은 점점 더 불어나게 되었는데....
* 앞선 시대에 민족을 이룰 만큼 숫자가 늘어난 것이나, 이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인구가 계속 늘어난 것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요^^
* 물론, 이 늘어가기만 하는 히브리인들의 숫자는 이집트인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또 다른 혐오적 핍박을 가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만... 암튼, 하나님은 잊지 않으시고 이스라엘을 챙기고 계신다는...

**** 이집트인들의 민족적 포비아(혐오), 굉장히 익숙한 이야기입니다요.. 나찌의 유태인 학살뿐 아니라, 미국 트럼프의 중동 및 히스페닉 계와 각종 이민자에 대한 혐오 분위기 조성과 정책적 탄압, 우리나라 정치에 빠지지 않는 ‘좌경, 용공’이라는 혐오와 공포 분위기 조성, 지역감정 조장과 한 지역에 대한 포비아적 행동... 게다가 대다수 교회에선 “무슬림이 쳐들어 온다.”라는 공포심리를 조장하면서 이 땅에서 험한 노동을 다 담당하고 있는 무슬림계열의 아시아, 중앙아시아계 이주노동자들을 적대시하게 만드는 분위기.. (이들이 또 말은 잘해요.  뭐 우리가 그들을 전도하려는 거지, 무시하는 게 아니다. 등등. 하지만 말 따로 행동 따로거든요..ㅠㅠ)
* 이런 민족적, 정치적 포비아 분위기는 대중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선동해서 공공의 적을 만들어냄으로써 자신들이 은밀히 추구하는 독재와 정치적 사익 추구를 감추기 위함에 불과 한데 말이죠.

**** 또한 강제노동 문제 역시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의 이기심이 존재하는 한 어디에나 있습니다. 비정규직을 만들어 노동자들끼리 차별화하고 서로 경쟁하게 하는 신자유주의 자본의 의도가 고스란히 대중에게 먹히고 있고. 심지어 노동조합 내에서조차 비정규직을 제외시키려는 분위기... 이건 진짜 인간의 이기적 행동이 어디까지 펼쳐지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모습인데요...ㅠㅠ
* 국가적 강제 노역뿐 아니라 자기 집의 밭일에도 히브리인들을 강제 노역시켰던 이집트인들처럼, 같은 노동자들끼리 나눠져서 누구는 보다 나은 금수저노조, 누구는 비정규직 흙수저 노동자로 대하는 이 더러운 이기심... 제 3 세계 이주노동자들을 대하는 일반적인 시각, 혐오적 눈길...
* 이 모든 게 이집트인들이 히브리인들에게 했던 일들이라니... 해 아래 새것이 없다고, 인간의 죄성은 사람 사는 곳이면 똑같이 드러나게 되어있다는 무서운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 하나님은 이런 상황 가운데, 히브리인들의 고통과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개입하십니다.
* 각종 탄압과 강제노역에도 불구하고 자손이 계속 늘어나도록 해주시는 소극적 개입에서부터, 모세를 보내셔서 이집트 대탈출을 할 수 있도록 하시는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인간의 죄를 심판하시고 역사를 바꾸어 가십니다.
*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하나님 나라를 모델로 펼쳐 보이고자 했던 하나님의 꿈이 모세 시대에선 출애굽으로 새롭게 펼쳐내시는데, 그게 바로 이런 상황 가운데서 진행되었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런 악을 행한 이집트인들을 삼판하시는 거구요.
* 히브리인들의 고통과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개입하시는 하나님은 인간의 근원적 고통과 부르짖음을 외면치 않으시고 예수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곳에 임하게 하신 겁니다. 그리고 다시 오셔서 악에 대한 최종 심판을 하실 거구요.
* 그래서 우리는 힘을 다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불의와 불공평이 만연한 이 구체적 우리 삶이 현실 속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하나님 나라가 오게 하소서.”라고 우리가 부르짖고 기도하면서, 또 행동하면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오늘도 하루를 살고 있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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