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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3년01월11일(수) 출3:1-6 큐티목소리나눔> “모세를 만나러 오시는 하나님”

<2023년01월11일(수) 출3:1-6 큐티목소리나눔>
“모세를 만나러 오시는 하나님”

1. 목자로 산 인생 40년
* 이집트에서의 40년에 버금가는(철들고 나서부터 계산하면, 이집트에서보다 더 오랫동안) 미디안 광야에서 목자로 산 모세.
* 이제는 결혼 40주년, 장인 집안에서도 충분히 가족으로 대접받아서 홀로 광야에서 목축해도 되는, 신임을 받은 상황까지 이르렀는데...(가축은 큰 재산이고, 목축은 광야 넓은 초원에서 하는 거라, 언제 가축 데리고 달아날지 모르는 사람한테 맡길 수는 없으니까..ㅋㅋ)
* 점차 기억이 희미해지고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이집트 생활, 그에 비해 점점 더 익숙해지고 내 집처럼 느껴지는 미디안 광야? 아님, 꿈에도 잊어본 적이 없는 이집트 생활, 언제나 돌아갈까 하염없이 한숨짓던 생활?
* 적어도 후자는 아닌 것 같고, 점점 익숙해져 갔겠죠? ^^

2. 하나님은 이런 모세를 부르시는데.., 아니 찾아오셨는데...
* 하나님의 산 호렙, 정확한 위치는 아무도 몰른다는..ㅠㅠ 뭐, 딱히 위치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암튼, 모세가 그 근처까지 양 떼를 몰고 갔으니 미디안 광야 어드매 쯤 되겠죠. ㅎ
* 또 떨기나무가 구체적으로 어떤 나무인지 사람마다 주장이 조금씩 달라요. 이것도 그리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건 하나님께서 이런 이벤트를 준비해서 모세를 만나러 오셨다는 거죠^^
* 하나님이 모세를 유인(? 쫌 거룩한용어로는 ‘부르시는’^^) 작전이 좀..... 일종의 호객? 암튼.. ㅋㅋ
* 일단, 모세의 시선 끌기 성공. 떨기나무 한그루에 불이 붙었는데, 이상하게 나무가 타지 않고 그대로 있는 거라...(당근 모세는 좀 더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오겠죠^^)
* 이단, “모세야! 모세야!” (음... 좀 무게 잡고 불렀을 가능성이 크겠죠^^, 모세는 자기도 모르게 “넹~”)
* 삼단, 뭔가 특별한 걸 제시한다. “여기는 거룩한 곳! 신발 벗어!” (당근 깨갱~~)
* 사단, 군기가 바짝 든 모세에게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도한다.
   “레알, 난 너희 조상의 하나님,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야!!”
* 모세, 의심할 틈도 없이 순전히 받아들이고, 신의 현현 앞에 두려워 얼굴을 가리는데...

3. 왜 하나님은 이런 특별한 이벤트를 만드셨을까요?
* 사실, 늘 하나님을 만나고 동행하는 일상을 살아온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하나님하고 동행은커녕 거의 기억조차 하지 못한 채 일상을 살아오던 사람이 갑자기 하나님을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 eg. 어린 사무엘이 제사에 시중드는 일은 잘했겠지만, 그에게 하나님을 만나는 게 뭔지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던 상황에서 하나님이 그를 불렀을 때, 어린 사무엘은 곧바로 엘리 제사장을 찾아가 “왜 부르셨나요?”라고 말하죠..ㅠㅠ(삼상3:3~)
* 모세의 일상, 어쩌면 하나님께서 400년간이나 침묵하시다 나타나시는 상황, 일상의 타성과 관성을 벗어버리고 곧바로 하나님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을 거라는... 그러니 이런 특별한 체험 현장을 만드신 거 아닐까요?

*** 하나님은 인간세계에 당신을 계시하실 때, 찾아가는 사람의 개인적 상황과 특징을 넘넘 잘 아시기 때문에 각자의 상황을 최대한 고려해서 짠~ 나타나신다는~~ㅎㅎ
* 아브라함처럼 평소 징하게 만나온 사이라면 걍 나타나시고, 발람처럼 생판 어거지만 피우는 사람에게는 나귀의 입을 열어서라도 만나시고(민22,23장), 무엇보다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자각기 제 길로 가기 바쁜 인간들에게 가장 인간적인 모습, 바로 인간이 되신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당신과 대화하게 물꼬를 터주신 하나님...
* 문득 제가 살아온 인생 가운데 찾아오셔서 만나주신 하나님,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다양한 방법과 이벤트로, 때로는 세미한 음성으로 찾아오시고 만나주신 하나님. 침묵 속에서 가장 깊은 내면까지 찾아오신 하나님을 떠올려봅니다.
* & 지금도 나와 동행하시며 늘 말씀해주시는 하나님. 나의 세미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시며 터치해주시는 하나님... 언제나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셔서 먼저 손 내밀어주시는 하니님.
* 그런 하나님이 계셔서 참 좋습니다.
* 이제 그 하나님이 모세를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 속에서 그와 얘기를 이어가시고, 인생을 의논하시고, 역사를 풀어 가시는 이야기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우리 인생 이야기도, 우리를 통해 펼쳐내실 역사의 이야기도 같이 듣고 같이 풀어가는 시간이 될 거라는 기대가 밀려옵니다.^^
* 멋진 하나님! 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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