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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3년01월13일(금) 출3:13-15 큐티목소리나눔> “Who꼬?... Me랑께!, 나야, 나! 정신 차려!”

<2023년01월13일(금) 출3:13-15 큐티목소리나눔>
“Who꼬?... Me랑께!, 나야, 나! 정신 차려!”

1. 과거의 트라우마가 갑자기 떠오른 모세.
* 모세는 하나님이 나타나신 과정, 주시는 말씀을 들으며 너무나 신기하게도 그 모든 게 자연스럽게 믿어지고 받아들여졌던 것 같습니다.
* 근데 빠르게 상상력이 펼쳐져서 이집트로 날아간 모세,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면서 깨어납니다. 옛날, 자신이 이집트에서 동족들 싸움 말리다 들었던 말, “네가 뭔데? 뭐, 네가 우리 재판장이라도 되냐?” 그게 갑자기 떠오른 겁니다.
* 동족을 위해 이집트 병사 하나 쳐 죽였다고 쫓겨서 이곳까지 왔던 기억... 왕자로 자랐어도 왕자가 아니었고, 히브리사람들에게서도 리더십은커녕, 개무시 당했던 기억...
* 모세는 뼈아픈 마음으로 질문합니다.
  “내가 동족에게 가서 ‘내게 나타난 신이 너희를 노예에서 해방해주고 조상이 살던 땅으로 보내준다고 하더라.’ 그러면, 그들이 ‘누구라고? 누가 그랬다고?’라고 물을 건데, 뭐라 대답하죠?”
* 자신을 보낸 배경, 빽그라운드가 누구냐고 물을 텐데, 과거에 왕자였었어도 개무시당했었는데, 지금 가면 어디서 굴러먹다 온 개뼈다귀 취급당할 텐데...
*** 그러게요... 우리가 이렇게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하려 할 때,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 내 발목을 잡는 게 있죠. 과거의 트라우마라라고..실패했던 기억들.. 힘들었던 상황들...ㅠㅠ
* 이럴 때 우리 하나님은 뭐라 그러시는지, 진짜 멋진 말씀이 이어지네요^^

2. 그래서 나온 질문이 “Who꼬?”, 대답은 “Me강께~!”
(요게 그 옛날 LA로 이민 간 전라도 할매랑 경상도 할매가 나누는 대화라고~~ㅎㅎㅎ)
* 내가 가서 .... 라고 말하면, “누가 널 보냈냐? 그 이름이 뭐라꼬?”라 할 건데, 그때 뭐라고 하면 되나요?
* 하나님 왈, “나는 곧 나다.”
* 모세에게는 개인적으로 과거의 트라우마를 깨뜨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실재로 자신들이 믿고 있는 신들이 아닌 구체적으로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멋진 대답.
* 바로 네 앞에 있는 나. 너랑 얘기하고 있는 나, 나라고~~~!!
* 정신 차려! 지금은 옛날하고 달라. 넌 지금 여기 있고, 네 앞에는 바로 나, 내가 있다고, 천하 만물을 창조하고, 모든 걸 할 수 있는, 너의 참 주인, 세상의 참 주인인 내가 있다고.
*** 그니까요. 지금 내가 누굴 만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게 진짜 중요한 거죠.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 그 어떤 이름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우리 하나님이 계신데, 과거의 환영 따윈 개나 줘버려~~ 아멘!!
* <tip> v15을 개역한글, 개역개정에서는 “여호와,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너를 보냈다 하라”라고 번역하는데, 새번역이 잘 번역했습니다.원문상으로 “나는..이다.”(I am who I am)라는 뜻입니다. 앞에서 “나는 곧 나다”와 같은 의미입니다.

3. Who꼬?... Me랑께!
* 그니까요. 우리도 모세처럼, 주변 사람들이 진짜 의지하고 살아가는 이 세상의 유명한 신들(돈, 권력, 금수저, 온갖 갑질) 앞에 힘없고 맥없어 보이는 우리 하나님 때문에 자신감이 바닥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선교단체나 교회에 많은 시간을 보냈더니 온종일 취직 공부에 올인하는 친구들보다 뒤처지는 것 같고, 그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별 힘이 없어 보이고... 하나님의 정의와 공평과 사랑을 실천하는 게 뭐 거창하게는 아닐지라도 사소한 직장 생활에서라도 좀 실천하려 했더니, 눈치 잘 보고 아부 잘하고 적당히 비리에 눈감고 사는 사람들이 먼저 진급하는 모습 앞에 좌절하고... 아니, 부아가 나서라도 남들처럼 한 번 해보려 덤벼들었다가, 남들처럼 눈 딱 감고 악을 저지르지도 못하고 괜히 내 안에 갈등만 더 늘어나고 돈은 돈대로 날리고...
* 때로 우리 속을 뒤집어 놓는 사람들에게 유창한 말로 우리 하나님을 소개하고 외치고 싶지만, 워낙 가치관의 전제가 달라 뭐라 말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도 있고...
* 이럴 때 우리 주님이 말씀해주십니다.
   “그런 외적인 게 중요한 게 아냐. 네가 지금 만나고, 이야기하고, 듣고, 마음이 움직이며 순종의 결심을 하는 과정에 함께 있는 나, 내가 여기 있잖니? 그거 하나면 다 되는 거라고!!”
*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진짜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를 위해 아브라함, 이삭, 야곱을 부르시고,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십자가를 지시게 하신 하나님, 그를 부활시키시고 우리 죄를 씻어주시고, 교회를 세우시고,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부르신 그 하나님. 성경을 통해 만나고, 내 안에 계신 성령을 통해 깨닫고 알아차리게 되는 그 하나님. 그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 때로 현실이 너무 커 보이고,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옅어져서, 말씀 가운데, 예배 가운데 찾아오시는 하나님께 “Who꼬?...”라 물을 때, 하나님은 즉석에서 말씀하신다니까요.
* “Me랑께!”
  “야 이놈아. 나 여기 있어. 나, 나라고, 눈 뜨고 날 봐!!”

4.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보냈다.
* 이스라엘이, 어쩌면 모세조차도 가물가물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 그걸 애써 떠올리는 게 이 상황에서는 중요한 거라구요.
*** 그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하고, 뭣보다 우리 자신의 개인사, 지난 세월 속에 함께 해오신 하나님을 기억해야하는 거죠. 특히나 이런 트라우마 상황에서는... 눈 앞에 펼쳐질 상황이 겁나 보이고, 쫄아들 상황일수록, 내 인생 가운데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 뒤돌아보고 확신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
* 나아가 성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믿음의 증인들을 소환하고 그들의 믿음과 체험을 내 것으로 붙잡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거죠. 히브리서 11장이 바로 이렇게 믿음의 조상들을 소환하는 일을 하잖아요? 그러고서 결론이 이래요.
“그러므로, 이렇게 구름 떼와 같이 수많은 증인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니, 우리도 갖가지 무거운 짐과 얽매는 죄를 벗어던지고, 우리 앞에 놓인 달음질을 참으면서 달려갑시다.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를 바라봅시다.” (히12: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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