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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3년01월12일(목) 출3:7-12 큐티목소리나눔> “내가 너를 보낸다.- 일상에 하나님 나라의 빛이 비칠 때”

<2023년01월12일(목) 출3:7-12 큐티목소리나눔>
“내가 너를 보낸다.- 일상에 하나님 나라의 빛이 비칠 때”
*** 멋진 이벤트로 모세의 시선을 사로잡은 하나님, 이제 본격적으로 모세를 부른 목적을 이야기하십니다.

1.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의 부르짖음을 보고 들었다.
* “내 백성!” 하나님은 히브리 민족을 당신의 백성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 “그들이 억압받는 것, 고통과 울부짖음을 보았고, 들었다.”
* “이제 내가 그들을 이끌어 내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가려 한다.”
(팔레스틴이 진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인지는, 글쎄요? 하지만, 이 말씀은 보다 상징적 의미가 더 강하겠죠?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의 부요함~^^.)
* 가나안, 헷, 아모리, 브리스, 히위, 여부스족속... 앞 세 부족은 좀 알려진 편, 뒤는 잘 모름. 암튼, 가나안(팔레스틴)을 차지할 넓이를 당시의 부족들 이름과 그 땅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도록 하신 거겠죠^^
*** 하나님은 모세에게 구체적인 소명을 말하기 전에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먼저 들려주십니다(뭐 그래야 큰 맥락을 이해하겠죠^^).
* 근데, 모세가 보기에 광야에서 살아온 40년간, 거의 잊고 있었던 기억들, 이곳에서의 내 삶과는 무관한 것 같은 그 이야기를 왜 갑자기 하시나요? 나와 뭔 상관이 있다고? 이스라엘 전체로 보더라도 언제 나타나셨는지조차 까마득한, 400년이나 침묵하시다가 북쑥, 그것도 이집트랑 거리가 먼,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살이 중인 한 사람에게 나타나서 불쑥..
* 그러게요... 그게 나랑 뭔 상관이 있다고...

2. “이제 나는 너를 파라오에게 보낸다. 내 백성을 이끌어 내게 하겠다.”
* 엥? 순간, 40년간이나 거의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것을 모세는 느낍니다. 왕궁 생활, 히브리인들에게 애써 찾아갔다가 그게 빌미가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이제는 아련한 추억처럼 느껴지는 그 모든 기억들...
* 모세의 마음속에서는 그 짧은 시간 동안 80년 살아온 세월을 다시 산 것처럼 긴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르죠..
* 그리고 나온 말, “제가 누구기에, 감히 파라오에게 가서, 또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요?”
*** 그러게요. 사실 지금까지 모세가 살아온 인생은, 하나님하고는 별 상관이 없는, 그냥 살아남기에 급급했던 삶이었잖아요? 태어날 때부터 죽음 앞에 놓였고, 파라오의 왕국에서도 왕따, 그 다음도...

* 하나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 또 구체적 행동 지침까지, “너희가 이산에까지 와서 예배드리게 될 거야.” 다시 말하면, “ 일단 여기까지 델꼬 와!”그러면, 내가 너와 함께했다는 걸 알게 될 거야. ㅋㅋ

*** 음... 그니까 이 지점에서 한 사람의 삶의 이야기와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가 서로 합쳐지는 거죠. 하나님의 이야기 속에 모세가 있고, 모세의 삶 속에 하나님 나라 이야기가 있는~~
* 또 그렇게 되면, 지난 80년간의 세월도 하나님 나라의 시각으로 재해석되기도 하구요.
* 모세는 이제부터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는 소명 받은 사람. 이를 위해서 그동안 팔십 평생을 통해 배우고 익힌 모든 감각, 지식, 문화, 언어,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등이 다 이 새로운 부르심에 의해 새로운 의미를 갖고 능력이 되는 거라는... 게다가 모세 한 사람의 이야기가 이스라엘 전 민족의 이야기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 그니까요... 이게 우리에게도 일어난 일이잖아요? 바로,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나라에 초대받고 그 백성으로서의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게 되는 그 순간부터 말예요.
* 우리 역시, 우리 인생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오버랩될 때 비로소 우리의 살아온 모든 삶에 새로운 빛이 비치고, 모든 게 그 빛에 따라 재해석되며, 의미가 새로워지는 거죠. 가야할 길도 분명하게 보이고.
* 지금까지 단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사는 문제로 힘들게 직장을 구하고 꾸역꾸역 다녀왔던 사람에게,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와 부르심이 마음에 새겨질 때, 직장생활은 하나님 나라의 일이 되고, 힘들어 꾸역꾸역 해오던 일들은 하나님 백성이 부르심에 따라 살아가면서 마땅히 치러야 하는 댓가로 받아들이게 되는 거라는...
* 출산과 육아로 전업주부가 되어 살아가면서, 직장 출근하는 사람들에 비해 루저가 된 것 같은 자기 비하감에 나도 모르게 우울증이 찾아오기도 하던 사람이 하나님 나라와 그 백성으로서의 부르심이 오버랩되어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면, 의미 없어 보이던 가사와 육아가 새로운 의미로 해석되고 새로운 부르심에 용기와 힘을 내보게 되는 거라는...

*** 하지만, 자동반사적으로 이 모든 게 따라오는 건 아니라는...
* 모세도 “내가 누구기에...”라는 질문을 수없이 하게 됩니다.
* 우리 역시 “그래 생각해봐도 힘들던데? 더 마음만 무겁고, 괜히 부르심 어쩌고 하니 부담감만 더 커져서 더 힘들어진다고...”
* 하나님이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들려주시는 말씀,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 사실, 이 말씀만큼 힘이 되는 게 어디 있을까요? 하나님이 나와 같이 계시는데, 힘든 거도 같이 도와주지 않을 리 없고, 억울한 일 당하는데 내 편이 되어주시지 않을 리 없으니까요^^
* (물론, 구체적으로 내 현실 속에서 함께하신다는 걸 어떻게 느끼고 알아차리느냐의 질문도 이어지겠지만, 그건 내일 묵상하겠습니당~~ㅎㅎ)
* 암튼, 오늘은 내 평범한 일상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부르심 가운데 새롭게 느껴지고 알아차려지길, 내 삶이 이제는 나 혼자의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삶이요, 내 이야기가 곧 하나님의 이야기라는 걸 깊이 새겨봅시다~~

3. 너는 여기까지 와서 예배드리게 될 텐데, 그때 그게 너를 보냈다는 증표가 될 거야.
* 모세가 어찌어찌해서 여기까지 백성을 데리고 오고, 예배드리면서 뒤돌아보면, 그게 아~ 하나님이 날 보내신 게 이런 거구나! 하고 알아차리게 된다는 거죠.
* 그니까요. 우리도 하루하루 엎치락뒤치락할 때는 잘 몰라도, 한 번씩 멈춰서서 뒤돌아보면, 아! 하나님 나라의 그림이 이렇게 그려져 왔구나. 내가 하나님 나라를 잘 살아왔어. 하나님이 여기까지 함께 하셨구나... 하고 알아차리게 된다는 거죠.
* 한 번씩 멈춰서 뒤돌아보면 알게 되는 거라.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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