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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3년01월20일(금) 출4:24-31 큐티목소리나눔> “가정 안의 조율, 한마음과 한뜻, & 그 담은 일사천리로~”

<2023년01월20일(금) 출4:24-31 큐티목소리나눔>
“가정 안의 조율, 한마음과 한뜻, & 그 담은 일사천리로~”

*** 드뎌 모세는 이집트를 향해 길을 떠납니다. 근데요.. 갑자기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려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무슨 일일까요?

1. 길을 가다 모세를 죽이시려는 하나님, 십보라가 해결사.
* 이 사건은요, 성경 중에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 중 하나입니다.
* 그렇게 어렵게 설득해서 이제 이집트로 고고씽하는 모세를 갑자기, 뜬금없이 죽이시려는 하나님. 왜요? 글쎄요.. 그날에 주님께 가서 물어보면 정확하긴 하겠는데.. 끙.
* 그래도, 해석의 열쇠가 있긴 합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죽이려는데, 해결사로 나선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아내 십보라였습니다. 음... 여기에 키가 있을 듯..
*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아들 게르솜에게 달려가 할례를 행하면서 하는 말, “당신은 나의 피남편(언약의 남편)이다!!”
* 그러자 하나님은 모세를 살려주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이집트로 고고씽~~ 허참...
* 해결의 단서는 “십보라의 행동과 말”!!
* 그니까요.. 모세는 지난 40년간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데릴사위로 살았죠. 그러니 당근 미디안의 문화 속에서 그 종교와 법도를 따르며 살았을 것이고, 집안에서 목소리는 아내 십보라가 더 컸을 거라는... 당근, 아들이 태어나도 이스라엘 남자에게 다 행하는 할례는 입도 뻥긋 못했을 거고...
* 이제 모세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하나님의 대리자로 전쟁을 치르러 가는 중. 근데, 집에서 가족의 리더십은 여전히 십보라, 그녀는 미디안의 문화와 종교를 버릴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고... 이런 상황이 그려지지 않습니까?
* 근데, 지금 상황에선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엄청난 일을 하러 가는 중인데, 가정 안에서 부부가 서로 신앙과 삶의 목적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이건 진짜 곤란한 거죠. 어쩌면, 하나님은 바로 이런 장면을 바로잡으시고자 그동안 수 차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뭐 이런 배경 이야기가 있지 않았을까요?
* 아무튼, 이 중요한 주제가 여전히 해결이 안 된 상황에서 모세는 길을 떠났고, 따라나서는 십보라는 십보라대로 힘들고...
* ‘아니다. 이건 아니다. 이렇게 가는 것보다는 상황 종료가 더 낫겠다.’ 하나님은 이렇게 생각하신 거죠. 그렇게 어렵게 모세는 설득했지만, 십보라까지는 ... 어쩔 수 없는 겁니다. ㅠㅠ
* 하나님은 극단적으로 나오셨고, 십보라는 하나님의 벼랑끝 전술(?) 앞에 결국 결심하고, 하나님을 신으로 모시고, 이스라엘 율법을 받아들이고, 아들에게 할례를 행하고, “당신은 하나님 앞에서 나의 언약의 남편입니다.”라고 남편의 리더십에 순종하는 거죠(음... 이 상황에서 남편의 리더십이라고 해서, 이게 가부장적 질서를 지켜야 한다 뭐, 이런 건 아닐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을 해방하러 가는 사역의 핵심 리더가 모게라는 거죠. 그걸 다른 누구보다도 아내부터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는 거구요.)
* 암튼, 상황 죵료!!!!

*** 가정은 우리가 무장해제하고 들어가는 우리의 민낯. 그러면서도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부르시고 이 땅에서 당신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기초 단위잖아요?
* 그 가운데 하나님을 따라 사는 실제적인 삶의 헌신과 순종 없이, 밖으로 드러나는 곳인 교회와 사회, 일상생활에서 아무리 그럴듯한 말과 행동을 하더라도 이건 아니라는....
* 더더욱, 자녀교육은 말할 것도 없죠. 지난 세월동안 한국교회 성도들이 자녀교육을 오직 교회학교에 만 맡겨둔 결과(물론 교회 학교도 중요하지만 말예요), 지금 한국교회에서 젊은이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된 거잖아요? 부부가 가정에서 신앙과 삶의 방향이 통일되고, 그걸 자녀들이 보고 자라는 거, 또 같이 하나님과 그 나라 이야길 하고... 이럴 때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가장 중요한 기초공동체로 거듭나게 되는 겁니다.    
* 하나님은 나의 민낯이 드러나는, 아무도 없는 곳, 하나님만 아는 그 상황에서조차도 내가 당신께 순종하고 당신을 따르는 관계를 맺고 사는지, 요걸 더욱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 그게 아니면, 그렇게 설득해서 이게 겨우 출발하는 모세마저도 걍 죽이시려고 덤벼드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 하나님, 성깔 있으신 분이라니까요. 흑흑...

2. 형 아론과의 만남 & 이스라엘 장로들과의 만남
* 이런 엄청난 일을 겪고난 다음은 일사천리입니다.
* 하나님은 그사이 이집트의 아론에게 달려가셔서, 모세를 만나러 광야로 나가라고 하셨고,
* 하나님의 얘기를 들은 아론, 생사를 몰랐던(?) 동생이 살아 돌아온다는 기쁨과 이 백성의 고통이 끝나겠다는 희망으로 모세를 향해 광야 길을 내달렸을 거라는..
* 아마, 아론도 떨기나무에서의 모세만큼이나 하나님과 충격적 만남을 하였을 거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
* 두 사람의 기쁨의 상봉, 모세가 형에게 모든 얘기를 해주고, 살아온 세월, 하나님의 명령, 이적 등등...
* 형 아론이 하나님의 말씀과 모세의 얘기를 그대로 믿고 곧바로 동행하는 게, 참 감사하죠.
* 또, 미리 알아서 상황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도 약속 잘 지키시는 것도 감솨~~ㅎㅎ

* 아론이 백성의 장로(연장자들, 부족 장들)들을 불러 모아서 모세가 전해준 얘기 고대로 전해주고, 모세는 이적까지 보여주니, 백성들이 믿고, 그 백성의 고난을 살피시는 하나님께 경배함.
*** 400년이니 실제 삶 속에서 잊고 살던 하나님을 이제 놀람과 충격 속에서 만나고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그만큼 인생의 고통이 심했고, 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을 테니, 더욱 하나님을 받아들이는 길이 수월했을 것 같습니다.
* 뭐, 물론, 신앙이 내면으로 깊이 자리잡고 자라는 것은 그 다음 일이구요, 이스라엘도 광야에서 길이야 오리야 했잖아요? 그래도 이렇게 마음을 열과 받아들이는 첫걸음을 뗀 게 감솨~~^^

*** 암튼, 다시 모세와 하나님 이야기로 돌아와 보면,
*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씨름하던 것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따라 나서겠다고 결심하니, 아내도, 장인도 쉽게 설득할 수 있었고,
* 길을 나서기까지 아내 미리암이 마음으로 하나님과 그 사명을 받아들지 못하다가, 남편이 죽음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만나 결국 하나님과 그 언약을 받아들이자 그 뒤로는 또 일사천리고 일이 진행되었단 말씀,
* 그래서, 하나님과 씨름하는 자리, 나의 내면과 가족 공동체, 나아가 한 공동체 전체가 함께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가지고 주께 헌신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는 걸 마음에 다시 새기게 됩니다.
* 이렇게 정돈이 되고 나면, 가족과 공동체가 이젠,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요 친구가 되는 거죠^^ 그렇게 평생을 함께 사는 즐거움을 누리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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