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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3년03월29일(수) 고후10:1-11 큐티목소리나눔>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시키는 삶”

<2023년03월29일(수) 고후10:1-11 큐티목소리나눔>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시키는 삶”

1. 너희들 중에 일부는 나를 이중적이라고 비난하는데 말야..
* 바울은 모금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자신의 사도권을 변증하는 주제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너희들 중에 말야, 나 바울이 너희를 떠나 편지를 쓸 때는 꽤 강경하게, 또 논리적으로 말하지만, 막상 만나보면 말도 찌질하게 하고 유약한 사람이라서 이깟 편지에 겁먹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데 말야. 진짜 그런지 안 그런지 한 번 해봐?
* 내가 너희에게 갔을 때 내 눈에 그리스도 예수의 원칙에 어긋나는 걸 단 하나라도 용납할 거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난 글과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거든.
* 내가 지금 편지로 이렇게 강경하게 쓰는 이유는 말야, 내가 가서 너희를 볼 때 언성 높이거나 엄한 태도를 취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준비시키는 것이란 것을 어찌 그리도 모른단 말이냐?

*** 와우~ 바울이 꽤 쎄게 말하네요. 그죠? ㅎㅎ 아마 디도로부터 들은바 고린도 교인들의 긍정적인 반응 뒤에 숨어있을 반대파들을 겨냥해서 일침을 놓을 거겠죠?
* 그러면서 바울은 이 모든 강경한 태도는 바로 고린도 성도들을 세우고 성숙시키고자 함이라는 걸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 그렇죠. 바른 훈육이 있어야 사람은 자라는 법. 교회 성도들 간의 가르침과 배움에 있어서 우리가 분명하게 붙잡고 피차 말씀에 순종하는 엄격한 훈련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자발적으로 해나가는 게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그니까, 이게 그냥 하면 싸움이 되는데 말예요. 우리가 같이 말씀을 앞에 놓고 공부하고 묵상하고 나누면서 서로 권면하게 되면, 욱하다가도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바에 순종하려는 자세로 함께 기도하게 되거든요. 바른 훈육이나 가르침, 배움과 교정은 말씀을 앞에 두고 해야 하는 피차 성령께 복종하는 마음이 된다는 것!! 진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세계관 전쟁에 임하는 바울의 태도
* 바울은 이런 쌘 반응을 넘어서서 자신이 복음을 전하면서 도처에서 만나는 세속적 가치관(세계관)에 대해 어떤 태도로 대하는지 원칙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 하나님을 아는 지식(그리스도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이루신 하나님 나라를 아는 지식)에 반하는 모든 세속적 가치관들에 대해, 그는 그 교만함을 깨부수고 그 생각들을 사로잡아 그리스도 예수를 중심을 재해석해주고 바로잡는 일을 하고 있노라고 말합니다.
* 바울이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가치관이나 세계관들이 모두가 다 비진리라고 흑백 이원론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닙니다. 그 가운데서도 진리의 일부가 담겨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 모든 것 속에 하나님을 반대하는 자기의, 자기 교만함이 들어있는 것도 분명하죠. 바울은 각 세계관, 문화 속에 녹아있는 인간의 죄성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그걸 바로잡기 위해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세례를 받아야함(재해석을 해야함)을 분명히 하는 거죠.
* 바울의 이러한 전쟁은 육체적으로 싸우는 싸움이 아니라, 영적 전투라고 분명히 합니다. 이를 위해 그는 하나님이 주시는 무기로 완전무장을 하고 싸우고 있구요. 에베소서를 보면 진리의 허리띠, 정의의 가슴막이, 평화의 복음을 전할 신발, 믿음이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말씀)을 들고 기도 가운데 이 싸움을 한다고 말하잖아요(엡6:10-18)?
* 바울의 편지와 가르침은 바로 이런 영적 전투라는 거죠.

*** 그때나 지금이나 다원적 세계를 살아가면서 다양한 철학, 문화, 종교를 만나고 뒤섞여 살아가고 있는데요,
* 우리 역시 이 다양함 속에서 각 세계관과 문화 속에 녹아있는 하나님의 진리를 발견하고, 또 하나님을 거역하는 교만함을 발견하고 분별하는 게 아주 중요한 일이잖아요?
* 근데 사실, 그동안 워낙에 기독교인들이 반사회적 행동을 많이 해온 터라, 이 부정적인 평가들 위에 다름을 이야기하고 기독교의 유일성을 이야기하는 게 요즘은 정말 불편한 일이긴 합니다. 물론 다원적 사회에 살면서 다른 이들을 충분히 존중하고 어울려 살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종교다원주의자가 되면 또 안 되잖아요? 어떻게 하면 바울처럼 이렇게 세계관 전쟁을 철저하게 치르고 치열하게 살 수 있을까요?
* 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요, 이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놓은 현실을 정확하게 알고 그것부터 바꾸는 것. 이것만 해도 치열한 전쟁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바로 기독교인들이 갖고 사는 이원론, ‘세상은 모두 다 틀렸어, 모두 다 죄, 교회가 하는 건 전부 진리’라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 같습니다. 이 이원론을 발견하고 벗어버리는 것부터 해야 하는 겁니다. 주변의 생각들과 문화, 다른 종교 안에도 하나님 나라의 진리의 일부가 녹아있음을 발견하고 존중하고 같이 공유하는 것부터 해야 이른바 ‘라포’가 형성되지 않을까요? 우리 삶도 더 풍성해지고...
* 그다음 해야 할 일이 교회 안과 우리 자신, 또 세상 모든 곳에 녹아있는 인간의 죄성, 하나님을 거부하는 교만함을 발견하고 그걸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으로 사로잡아 와서 그리스도께 복종시키는 거죠. 이건 정말 대단한 용기와 깨어있음이 필요한 일이요, 또 평생 해나가야 할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마지막으로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새로운 해석을 삶으로 살아내는 겁니다. 말만 하고 삶이 따르지 않으면 그 속에 뭔 힘이 있겠습니까? 교회는 바로 그 새롭게 해석하고 십자가 앞에서 세례받은 생각, 가치관, 문화를 살아가라고 주신 공동체잖아요?
* 세상 속에 녹아있는 하나님의 진리를 찾아 긍정하고 누림과 동시에 죄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을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를 살아가기.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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