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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23년5월26일(금) 눅4:5-8 큐티목소리나눔>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과 방법을? 세상에서는 사탄의 법과 방법을?”

<2023년5월26일(금) 눅4:5-8 큐티목소리나눔>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과 방법을? 세상에서는 사탄의 법과 방법을?”

1. 실효적으로(현실적으로) 세상의 지배자는 사탄의, 귀가 솔깃한 제안.
* 예수님도 알고 사탄도 아는 사실 하나. 현재 실제적으로는 사탄이 현실 세상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요12:31, 예수님 왈, “지금은 이 세상이 심판을 받을 때이다. 이제는 ‘이 세상의 통치자’가 쫓겨날 것이다.”)
* 근데, 예수님은 이 사탄의 실제적 지배를 끝내고 그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임(요것도 사탄도 알고 예수님도 아는 사실임^^).
* 사탄은 이제 예수님이 오신 목적을 이루어주겠다고 꼬드깁니다.
* 아무도 보는 이 없는 이때 살짝 내게 고개 숙여 절하면(경배하면), 그럼 된다고, 나도 자존심이 있는 존재니까. 예수 네가 나에게 “당신은 실제로 지금까지 왕이었습니다”라고. 존경의 의미까지는 아니래도 인정한다는 차원에서라도 고개 숙여 절하면, 아니 절하는 척이라도 하면, 그럼 나는 깨끗하게 물러나 줄께!
* 어니, 이게 뭐 하자는 걸까요? 사탄이 제안한 방법을 따르면, 사람들하고 예수님이 충돌할 필요도 없고, 마침내 사람들에게 몰려 십자가를 져야 하는 일도 없고, 사탄 자기가 알아서 사라져 주는.. 정말 손쉬운 방법인 것처럼 보입니다.
*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어때요?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만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스스로 높아져서 왕인 체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 인격 하나하나를 노크하고 그들이 전인격적으로 예수님의 하나님 아들 되심을 받아들이고 돌이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하고는 거리가 멀어지는 거죠.
*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에는 사탄과의 이런 밀거래는 없는 거죠. 죄의 당사자를 사람으로 보시고, 그 사람들과 인격적 결판을 내시기를 원하시는 게 하나님의 뜻인데 말예요. 사람은 그대로 두고, 사탄하고 둘이서 밀약을 통해 세상을 주고받고 거래하자는 건 말인지 빵군지..
* 무엇보다도 설령 사탄이 현재 이곳을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하더라도, 그가 하나님과 동격이거나 하나님과 같은 파워나 권위를 가진 존재가 아니잖아요? 그도 하나의 피조물, 타락한 천사임에 불과한데... 근데 그놈한테 절한다는 건 바로 사탄을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로 인정한다는 거죠.

2. 예수님의 대답
* 예수님은 정확하게 이런 사탄의 의도를 간파하셨습니다.
* 그래서 직격탄을 날리죠. “ 주 너희 하나님께 경배하고 그만 섬기라고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셨거든! 썩 물러가라 이놈아~~!!”
* <주의!> 예수님이 계속 성경 말씀을 인용하고 계신데, 혹자는 사탄의 유혹을 예수님이 물리칠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성경 말씀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는...ㅠㅠ  허나, 성경 말씀을 기계적으로 암송한다고 해서 사탄이 깨갱하고 물러나는 건 결코 아니라는 말씀. 뭐 사탄이 드라큐란가욤? 십자가 쫘~악 보여주면 걍 사라지는 것처럼 말씀 쫘·악 읽어주면 뿅 사라지는.. 그런 건 아니죠. 예수님이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하신 진짜 중요한 이야기는 이런 거죠.
* 하나님만이 주라는 사실! 비록 현실적으로 네놈이 힘깨나 쬐끔 쓸지 몰라도, 네놈은 하나님의 발새 때만큼도 안 되는 놈이라고! 근데 내가 네 에게 경배를 해? 웃기는 소리!!
게다가 우리 둘이서 살짝, 은밀하게 거래하면 된다고? 그러면 내가 사랑하고 아껴서 지은 저 사람들은 뭐가 되는데? 걔들은 완전 무시하라고? 그게 내가 온 목적이냐? 난 우리 아빠 하나님과 의논해서 결정한 방법(사람들을 돌이키는 방법)대로 네놈한테서 지배권을 회수할 거야. 그때까지 꼼짝 말고 서 있어!!

3.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나는 누구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게 되나?
*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나라 백성이라는 명패를 달고(저의 경우에는 목사라는 명함을 내밀며) 세상에 뛰어들면, 사람들이 나를 볼 때 뭔가 다른 모습으로 인해 달려와 귀를 기울이고 내가 말하는 바에 존경함을 담아 따르고자 하는 그런 일은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한 밤의 개꿈도 안 되는 이야기인 거는 우리 모두가 다 아는 사실!
* 이럴 때 솔직하게 말해서, 세상에는 세상의 방식이 있고,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는 것처럼,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가면서, 그러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목적과 의도를 이루어 내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닐까? 라는 유혹이 찾아오는 게 사실입니다.
* 강남의 노른자 땅에 엄청나게 삐까번쩍한 건물을, 최고로 비싼 돈으로 지으면서, 나의 인적자원(세상의 권력을 함께 갖고 있는)을 사용해서 이것저것 편의를 도모해서(줄이면 ‘편법을 써서’^^) 더욱 크게 지으면서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이 다 하셨습니다!”라고 하면 하나님의 영광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 아닐까요? 이건 오늘 본문에서 사탄이 예수님에게 한 말, “아무도 안 본다. 나에게 살짝 고개만 한 번 숙여봐라. 그러면 세상은 네가 누리는 영광을 보고 ‘하나님이 하셨습니다.’라고 말할 거다.”라는 얘기에 속아넘어간 거죠. 아니, 어쩌면 그걸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ㅠㅠ
* 한때 기독교계를 휩쓸었던 “고지론”의 맹점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무슨 수를 쓰던지’ 일단 고지에 올라서고 나서 그때 그 고지의 파워를 사용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일들을 하면” 그러면 그게 멋진 그리스도인의 삶이 아니냐고 사탄은 속삭이는 거죠. 사탄은 ‘무슨 수를 쓰던지’는 너와 나만의 비밀. 그니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가슴에 고이 묻어두라고 말하는 걸 잊지 않겠죠.
* 뭐,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과 의도를 그대로 정직하게 진정성 있게 살아가면서 고지에 오를 수도 있고, 부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무슨 수를 쓰던지’, 일단 고지에 오르고 일단 부자가 되고 나서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면 된다는, 앞뒤가 바뀐 일들이 현실적으로 비일비재하고, 이때 사탄의 은밀한 속삭임이 함께 한다는 걸 오늘 예수님과 사탄의 대화 속에서 우리는 분명하게 알게 되는 겁니다.

*** 그럼 솔직하게 자본주의 사회를 살면서, 자본주의적 방식을 따르지 않고 예수님의 길을 걸으면서 살아남을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할까요?
* 그러게요...ㅠㅠ  근데 그 어려운 걸 해낼 수 있다고, 그 길을 같이 걸어가자고 용기를 주시면서 실제로 우리 앞서서 하나하나 길을 열어가시는 분이 계신데... 바로 예수님이 보내신 성령 하나님이시란 말씀!!!
* 이 성령님은 우릴 꼬드겨서 걍 현실 속으로 밀어 넣고 사라지시는 분이 아니라, 함께 동행하면서 그 능력으로 우리를 차근차근 이끌어가시는 친구라는 사실!!
* 매일매일 성령과 동행하면서 그분께 귀를 기울이고(사탄의 은밀한 속삭임을 분별하면서), 순종하다 보면, 내 삶의 모든 부분에서 내가 할 수 있을 만큼, 조금씩 하나님 나라의 뜻과 그 의를 이루어 가고 있음을 믿고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거!!
* 그러고 보니, “분별력”, 요게 참 중요해지네요. 묵상과 기도, 공동체적 나눔과 영적 멘토와의 꾸준한 만남 등등 개인적 차원, 공동체적 차원에서의 분별력을 키워나가고(요걸 ‘경건의 연습’이라고 부르잖아요?^^), 특히나 분별력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니까, 매일매일 감각을 훈련해서 하나님 말씀을 잘 듣는 기초를 든든히 해서 예수님처럼 멋지게 사탄의 유혹을 빵~ 걷어찰 수 있는 삶이 되어봅시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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