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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5월2일(화) 출1:1-7>“요셉과 야곱이 저지르고, 하나님이 그 방향을 돌리는데 400년..ㅠㅠ”

<5월2일(화) 출1:1-7 큐티목소리나눔>
“요셉과 야곱이 저지르고, 하나님이 그 방향을 돌리는데 400년..ㅠㅠ”

1. 출애굽기
 * 하나님의 창조와 이스라엘 조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바로 창세기라면, 출애굽기는 그 이야기를 이어받아서 하나님의 백성이 탄생하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음.
 * 이집트의 종살이를 하는 동안 한 민족이 형성된 이야기, 하나님이 그들을 이끌어 내어 하나님의 백성을 삼고, 율법을 주고, 믿음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고 순종하도록 훈련시키시는 이야기.
 * 모세의 경험이 많이 나오는 면에서 전통적으로는 모세가 저자로 알려져 있음. 허나 저자는 딱히 알 수 없다는... 뭐, 모세가 썼다고 받아들이든, 아니든 크게 우리의 믿음과 하나님을 알아가는 데 지장이 없으니까, 이 논쟁은 패스~~^^
 * 전체적 내용은 <모세를 부르심 - 출애굽 과정 - 광야에서 인도와 불평, 순종 등등 - 언약을 수립하심 - 성소를 만들고 - 언약이 깨어지는(불순종) 장면과 다시 회복하는 모습 - 성막의 완성과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모습>. 뭐 이런 이야기가 쭉~ 이어집니다요.
 *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탈출한 역사적 시기는 대략 BC1,400~12,000년대로 이야기 합니다. 단순히 성경 기록을 참고로 하면(왕상6:1 솔로몬즉위가 출애굽 후 480년 뒤) BC14,000년경이 되고, 역사적 고고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BC12,000년경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BC12,000년경이 더 땡깁니다요~ㅎㅎ

2. 야곱이 이집트로 내려간 상황
 * 요셉이 이집트의 총리까지 될 수 있었던 창세기 마지막 이야기의 역사적 배경을 알면 ‘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대략 BC1600년대 이전부터 터키반도와 팔레스틴 지역의 아모리족, 가나안족 등이 이집트로 몰려들었고(민족 대이동, 뭐 이집트가 비옥하고 먹고 살기 좋다는 소문이~~^^)
 * 마침내 BC1600년대에 이들은 이집트의 제16왕조를 무너뜨리고 자기들이 왕이 됩니다. 이를 힉소스왕조(제17왕조)라고 합니다.
 * 이 때 요셉도 이집트로 끌려갔으니, 같은 인종적 배경을 가진 사람으로서 총리까지 되는 건 별 시비거리가 되지 않았을 거라는...
 * 당근, 야곱이 이집트에 가솔들을 다 데리고 내려가는 것도 자연스럽고, 정착하기도 쉬웠을 거라는 말씀^^

3. 이스라엘은 마침내 민족이 되고
 * 이집트에 정착했던 초기에는 야곱의 가족과 딸린 식구들뿐이었는데..
 * 그렇다고 딸랑 식구 12명만 온 건 아니구요(본문에 소개된 것만 해도 70명인데..)ㅋㅋ
  (아브라함 때 사병318명을 데리고 롯을 구출했던 사건이 있었다면, 야곱과 열 두 아들이 거느리는 식구는 더 엄청났겠죠? 이런 면에서 야곱 일행을 ‘부족대이동’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들이 힉소스왕조 기간 내에 약400년을 지내면서 어마무시한 숫자로 늘어나서 이집트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소수 민족이 된 겁니다.
 * 당근 요셉과 그 권력의 보호는 받을 수 없었다 하더라도 이만하면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 된 거죠.
 * 세월도 400년이 흘렀으니, 이들이 히브리인민족으로서의 독특한 정체성과 문화를 갖고 있었다기 보다는 이집트 주류 문화와 종교에 그대로 흡수되어 살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겠죠.
 * 나중에 모세가 시내산에서 40일간 내려오지 않으니까, 이들이 금송아지 상을 만들고 이집트로 돌아가자고 했던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거죠. 이집트의 주신(主神)이 바로 소니까요.

4.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 인간의 자율적 선택
 * 이쯤에서 우리가 생각해볼 것 중 하나는, 과연 요셉을 통해 야곱가족이 이집트로 갔던 게, 그리고 400년이란 세월을 거기서 보낸 게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 있는 이야기일까? 아님 갑툭튀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이 그걸 수습하시고 합력해서 선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돌리시고자 애쓴 세월이었을까? 라는 겁니다.
 *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깊이 잠들었을 때 환상(이상) 가운데 그에게 들려주신 미래의 얘기를 통해 이 400년간의 이집트 생활을 알려주십니다(창15:13-16). 이런 면에서 보면 예정된 사건일 것 같지만...
 * 과연 이집트 총리로 있었던 요셉이 이런 하나님의 이른바 예정을 알고 아버지와 형제를 부른 것 같지는 않고, 또 왜 하나님은 가나안에서 큰 민족을 이루시게 할 수도 있는데, 일부러 이집트까지 보내서 400년 이후에 이런 사건을 만들 필요와 이유가 있었는지...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해볼 때 대략 난감한 상황...
 * 다시 생각해보면, 과연 요셉이 아버지와 형제를 내려오게 한 것 말고 딴 길은 없었을까? 힉소스왕조 시대라면, 이집트의 세력권이 팔레스틴까지 미치던 때였고, 자신의 권력으로 충분히 기근을 피할만한 식량을 보내줄 수도 있었을텐데... 오히려 자신이 권력을 갖고 있으니 쉬운 방법으로 다들 데리고 내려왔다가 기근이 지나면 다시 돌려보낼 수 있다고 생각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그는 자신이 죽으면서도 여기 매장하지 말고, 유해를 가나안으로 데리고 가라는 얘기를 했을 정도로, 고향이 가나안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사람이라. 더더욱 쉽게 생각하고 내려오라 했던 게 그만 400년이란 세월이 걸린 거라고 볼 수도 있죠.
 * 또 요셉의 형제들이 생각해봐도 이집트가 가나안보다 훨~ 살기 좋은 곳이라. 걍 눌러 살고픈 마음이 더 커졌다고 볼 수도 있구요. 더군다나 권력의 실세가 뒷받침해주는데...
 * 그렇다면, 이 400년의 세월은 이스라엘로서는 하나님을 잊고 점점 이집트화되어가는 시절이요, 하나님으로서는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어떻게든 실현해보고자 끙끙대고 고민하고 방법을 찾는 가운데 부족이 민족이 되는 성장을 이루도록 도와주신 거라고 볼 수 있다는~~

 **** 그래서, 한 사람이든, 한 민족, 한 국가이든, 사람이 살아가면서 스스로 자발적,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은 개입하셔서 역사를 당신의 방향으로 힘써 끌어가시는 과정이 바로 우리의 역사라는 사실...
 * 이집트에서 400년간 큰 민족을 이루고 띵까띵까 살았던 이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 그 마음이 어떠했을지 가만 상상해봅니다. 서서히 하나님이란 존재를 잊어버리고 금송아지가 신이라고 절하고, 나일강이 신이라고 경배하며 사는 사람들.. 그들을 향해 한숨 쉬시며,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고 힘써 일하시는 하나님.
 * 당신의 그 구원사역은 오늘도 계속 되고 있음을... 이속에 내 인생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음을 생각해봅니다. 이왕이면 하나님과 더불어 세상을 바라보고 내 삶을 바라보고 하나님나라를 이루어가는 일에 걸음을 맞추며 살 수 있기를... 이집트의 화려한 문명에 점차점차 동화되어서 마침내 하나님마저 잊어버린 이스라엘은 결코 되지 말기를... 그럴려면 내 자녀들, 이들 역시 하나님이 그들의 주가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내게 맡겨진 양육의 책임을 최선을 다해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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