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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6월27일(화) 출16:21-30>“안식일과 만나”

<6월27일(화) 출16:21-30 큐티목소리나눔>
“안식일과 만나”

1. 하루 한 오멜(약2리터)을 거두되 엿샛날에는 두 배를 거두시라는데..
 * 왜냐면 제 7일은 안식일이기 때문...
 * 우리에게야 구약 전체를 통해 워낙 안식일 얘기를 많이 들어서 당연하다 생각하겠지만,
 * 400년이나 이집트 문화에서 살았던 당시 이스라엘에게는 정말 이 말이 낯설었을 거라 충분히 상상이 됩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굉장히 낯선 얘기라 하더라도 지도자의 말을 잘 따랐을 거고..
 * 분명 어떤 사람들은 꼭 이럴 때 자기 생각대로 뛰쳐나가서 또 거두려하는 ‘실험정신이 강한?’ 사람도 있었을 거라~~ (주로 내가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는 자각이...ㅠㅠ)

2. 안식일은 쉬라고~~
 * 엿새를 일하고 하루는 주님 안에서 푹 쉬는 리듬을 살려주는 날
 * 이 리듬을 살다보면 이 세상을 지으시고 다스리시고, 우리를 먹이시고 이끄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분명히 알 수 있는 날,
 * 내게 맡겨주셔서 내가 행한 세상을 경영하는 일에 대해 만족과 감상을 할 수 있는 쉼이 있는 날
 *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여전히 우리를 얽어매고 있는 “땀을 흘려야만 먹거리를 장만할 수 있는” 자연 질서 속에서, 육일동안 일한 육체와 정신이 쉼과 회복을 얻는 날.

 * 아직도 여전히 죄를 먹고 마시는 사람들, 자기가 최고가 되기 위해 날뛰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무노동 무임금”, 하루 24시간과 일주일에 칠일을 모두 다 기업주를 위해 일할 것을 요구하는 현실 가운데,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드러내기 위해 투쟁하고 지켜내야 할 날.
 * 예수님이 그렇게 야단치셨고, 당신의 십자가를 통해 안식일의 본질(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다. 나는 안식일의 주인이다)을 성취하셨건만, 아직도 여전히 바리새인들 마냥 율법적으로 ‘주일성수’를 외치고, 세세한 규칙(eg. 주일에는 돈 쓰면 안 된다 등등)을 만들어 사람들을 율법의 감옥으로 가둬놓으려는 종교지도자들이 강조하는 날.
 * 현대적으로 본다면 주일(일요일)이 안식일의 의미를 살리는 날이 될 텐데, 주일을 안식일이 아닌 ‘안 쉴 일’이 되어 녹초가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교회봉사 우선주의을 강요하거나, 거기에 빠져 사는 불쌍한 안 쉬는 종교인들... (이들은 제 7일에 들에 만나를 주우러 나가는 이들과 거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는...ㅠㅠ)

 *** 암튼, 쉬라고 주신 날. 잘 쉬고, 즐겁게 놀고, 잔치로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가운데, 정말 창조의 리듬, 하나님의 다스림 가운데로 충분히 젖어드는 날, 그런 안식일이 우리 삶의 리듬이 되길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3.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시는데..
 * “너희가 언제까지 내 말을 안 들을래?”
 * 하나님이 좀 짜증스럽게?  화가 난 어투로? 암튼, 실망감 가득한 표정으로 말씀하셨을 거라는 상상이 됩니다요..ㅠㅠ
 * 근데, 하나님! 이건 약과예요... 뭐 벌써부터 그러세요? 아직 40년 더 이럴 거고, 아니 구약 전체를 통해, 예수님 오시기까지... 하긴 오시고 난 뒤 지금도 그런데요 뭘... 끙...
 * 구약 + 신약의 이야기를 아는 우리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이 실망감이 약간 빠르다는 느낌...ㅋㅋ
 *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과, 참 순수하게 여전히 인간을 믿으시는 그 마음에 이런 실망스러움을 드러내시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 그리고 여전히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나를 향해 기대감이 크시고, 순수하게 나를 신뢰하시고, 하나님나라의 일을 같이 하자고 초청하시고 맡기시고 계신다는...
* 매일 반복되는 우리의 사소한 실패와 불신에도 불구하고, 이 하나님의 기대하심과 믿어주심 때문에 우리의 구원이 안전하고, 지금 여기에 임한 하나님나라를 누리고 있고, 또 미래에 완성될 하나님나라를 분명히 누리게 될 것을 확신할 수가 있는 거라는~~^^
 * 그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죠^^
 * 그래서 자나깨나 하나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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