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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12월11일(월) 시59:10-17>“그노무시키를 생각하면 복잡해지는 마음, 주님을 바라보면 정리되는 마음”

<12월11일(월) 시59:10-17 큐티목소리나눔>
“그노무시키를 생각하면 복잡해지는 마음, 주님을 바라보면 정리되는 마음”

1.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사람을 보내어 매복한 때 지은 시.
 * 늘 그러하듯 이런 배경설명은 꼭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상황을 떠올리며 시를 묵상하면 의미가 보다 분명해진다는 뜻이죠^^
  * 삼상19장에 보면, 다윗은 전쟁에서 승리해서 돌아오지만 그를 시기한 사울이 그에게 창을 던져 죽이려하였으나 실패하자, 부하들을 보내어 다윗의 집에 매복하고 그를 죽이기로 합니다. 그때 다윗의 아내였던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을 도망치게 해주고 침실에는 인형을 눕혀놓죠. 다윗은 구사일생으로 도망가고...

2. 그노무시키를 생각하면 복잡해지는 마음, 그러나 주님을 바라보면 정리되는 마음
 * 지난 주 묵상했던 앞의 구절들에서 시인은 ‘난 아무 잘못도 없는데...’라는 말을 했었죠.
 * 이 시편 전체에서 두 번이나 자신을 쫓아다니는 추격자들을 ‘들개 무리’로 묘사합니다. 성안을 이리저리 쏘다니며 먹을 것을 찾고 짖어대는...
 * 그런 그노무시키들을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지 말 것을, 주님의 진노로 하나도 남김없이 쓸어버리실 것을 요청합니다.
 * 그러다가도 또 그노무시키들이 불쌍해져서 ‘하나님이 다 멸절시키지는 말아달라’고 요청합니다. 백성들에게서 완전히 잊혀지는 게 넘 불쌍해보이거든요...ㅠㅠ 특히 다윗이 사울을 생각하면서 이 기도를 드렸다면 더더욱 이런 마음이 잘 다가오네요...
 *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뭔 잘못을 했다고 이런 죽음의 위협을 당해야하냐고요... 난 이스라엘의 대적들을 만나 전쟁하고 구사일생으로 승리하고 돌아온 것밖에 없는데... 왕한테 도움이 되면 되었지, 그게 무슨 잘못이냐고요... 그런데, 그는 나의 장인이요, 이 나라의 왕이니.... 그가 원하는 게 “장렬히 죽었다 기별하라..” 뭐 이런 거였나? 내가 전쟁에서 승리하면 안 되는 거였나?... 도대체 이해가 안돼요... (드라마 ‘도깨비’가 어쩌면 이 모티프를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었나 봐요~~ㅎㅎ)

 *** 나를 힘들게 하는 대상, 그노무시키를 떠올리면 누군들 이렇게 마음이 복잡하지 않겠습니까?
 * 우리가 억울한 일을 당하고,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주님께 기도한다고 자리에 앉았을 때. 그노무시키가 떠올라서 하나님은 내팽개치고 상상 속에서 내 앞에 그놈을 앉혀놓고 억울한 내 마음을 마구 쏟아놓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 그러다가도 또 그의 처지가 문득 이해되는 것 같아서 불쌍해지기도 하고, 또 분해서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럴 수가... 라고 흥분하기도 하고...
 * 다윗도 그런 것 같습니다. 불쌍해보여서 다 멸절지키지는 말아달라하다가도 또 완전 쓸어버려달라고 하기도 하고... 억울하다고 하소연하기도 하고...
 * 암튼, 이렇게 감정의 모든 면을 숨기지 않고 하나님 앞에 다 털어놓을 수있다는 것만으로도 시인이 얼마나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는지... 깊이 가다오네요...
 * 우리 역시 하나님께 숨김없이 내 마음의 찌꺼기까지라도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친밀하고 깊이 신뢰하는 관계를 쭈~욱 이어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또 그렇게 하다보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잖아요?^^

2. 그러나 주님을 바라보면 정리되는 마음
 * 마음의 찌꺼기를 다 털어놓고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다윗.
 * 그래서 결국 고백하기를, “나의 힘이 되신 주님, 내가 주님을 찬양합니다.”
 * 그렇죠. 신기하게도 밖은 여전히 힘든 환경이요, 쫓기는 신세이건만, 마음은 평화를 되찾고 주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게 말예요^^
 * 그래서, “하나님은 나의 피할 요새, 나를 한 결 같이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고백을 하게 되는 거죠.
 * 환경이 바뀌지 않아도 불안하고 초조하고 낙심한 내 마음이 바뀌어 담대하고 평화롭고 용기가 생기게 된다면, 이게 진짜 중요한 거 아닐까요?
 * 주님은, 이렇게 우리를 격려하시고, 힘주시고, 때로는 실제 위험으로부터 때로는 내 마음의 위기로부터 내가 피할 요새, 바위가 되어주시는 분이십니다요~~
 * 이런 우리 하나님 만세! 만만세!!
 * & 이런 하나님과 함께라면 우리 인생도 살아볼만하잖아요? 그래서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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