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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12월13일(수) 미2:6-13>“엉터리 설교자들, 너희가 선량한 사람들이라니? 너희는 당장 교회를 떠나라! 여긴 어희가 있을 곳이 아니다.”

<12월13일(수) 미2:6-13 큐티목소리나눔>
“엉터리 설교자들, 너희가 선량한 사람들이라니? 너희는 당장 교회를 떠나라! 여긴 어희가 있을 곳이 아니다.”

1. 엉터리 예언자들의 민낯과 미가의 호통. v6-11
 * 미가의 예언활동을 저지하고 나선 예언자 무리들이 나타났는데...
 * 그들은 미가에게 말하길,
  “그렇게 말하믄 우야노? 하나님이 야곱의 가문에게 망신살 뻣치는 그런 일을 하실 리가 음따! 하나님이 화내실 분이냐? 그분은 우리처럼 선량한 사람들 편 아이가? 긍께 니가 하나님을 잘못 알아도 한참 잘못 안 기다. 니 그랄라카모 설교 때리 치아라!”
 * 미가가 하도 기가 차고 어이가 없어서 말합니다.
  “머라? 너그가 선량하다꼬? 우끼고 자빠졌네.. 너그는 애완견 델꼬 저녁 산책 나온 무고한 시민들 꼬셔가 애완견도 뺏고 돈지갑도 뺏고 옷도 벗겨 가는 놈들 아이가?  심지어 지난 80년 광주에서 군인들이 시민들한테 한 것 모냥으로 여인들 옷을 맘대로 벗기고 약탈하고 집도 빼앗고... 그카먼서 입만 번지르하게 살아가꼬 ‘너그가 원하는 거, 더 많은 돈과 최고의 포도주를 하나님이 주실끼다. 복에 복을 더하사 환란을 벗어나게 하시고, 들와도 복받고 나가도 복받는 놀라운 은혜를 팍팍 부어주실끼다’라고 설교하고 다닌다매?”
 “애라 이, 못된 놈들아! 여그서 썩 꺼져라! 여그는 너그가 있을 곳이 아니여! 너그는 이 거룩한 곳을 완전 쓰레기하치장으로 만들어버렸어!  너그 땜에 완전 폭망했단 말이다! 어여 썩 나가들 못혀?”
 * 더 나아가서 백성들은 이런 거짓 예언자들을 더 반기고 있은 슬픈 현실을 지적합니다. v11b

*** 북왕국 이스라엘이 폭망하고, 유다마저도 앗수르에 조공을 바쳐야 하는 신세인데, 아직도 유다의 대부분 종교지도자들은 이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풍요와 번영의 설교로 일관하고, 실제로는 백성들의 주머니나 털 궁리를 하는 상황.
 *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하는 미가와 같은 선지자를 핍박하는 상황.
 * 이런 상황 아래서 미가는 담대하게 외칩니다. “너희 엉터리 설교자들아, 어기서 썩 꺼져라. 어긴 너희가 있을 곳이 아니다”

2. 한국교회 설교자들을 생각하지 않은 수 없는 말씀이라...
 * 앗수르의 위협 앞에 국가의 존망이 걸려있는 이스라엘처럼 거의 모든 종교가 불신을 받고, 특히 기독교가 매우 심각하게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린 지금.
 * 여전히 많은 설교자들은 이런 상황에 대한 이유를 외부에서 찾고 있는 상황. 무슬림의 침공, 친북좌파의 공격, 동성애의 공격... 등등 각종 포비아를 전파하고, 안으로는 오직 성공과 부유한 삶을 향한 성공지향적 설교가 대부분이고... 때로는 신유, 신비한 체험만을 냅다 강조하기도 하고..(이게 틀렸다는 게 아니라, 이것만이 전부인 것처럼 왜곡되는 게 문제라는...ㅠㅠ)
 * 성경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바는
 “우리 하나님을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6:3)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게 뭔지 보이셨나니, 오직 공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하는 것 아니냐?”(미6:8) 이건만,
 * 이런 설교를 하는 분은 정말 드물기도 하거니와.
 * 설령 이런 설교를 한다하더라도, 말로만 선포하고 실제 강조하고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는 여전히 성공지향적 태도, 교회만 하나님나라의 전부인 것처럼 강조하는 이원론, 사회적 진보에 대한 극혐주의적 태도, 종교적 우월감 만땅 등등으로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넘넘 많아서...ㅠㅠ
 * (이런 얘기를 11월 호세아서 묵상 때부터 두 달간 계속 해온 터라, 이 땽의 목사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이런 얘기를 더 하기도 민망하고 허탈하기도하지만, 묵상하는 말씀의 진도가 그러하니 어쩔 수 없이 계속 들고 얘기하게 되는데요....

 *** 드디어 오늘 말씀에서는 “너그는 여그서 떠나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시네요...
 * 엉터리 설교자들보고 한 이 말씀인데요...
 * 근데, 현실은 이런 엉터리 분들이 교권을 완전 장악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분들이라, 교단 정치에서도 단단히 한 몫 하시는 분들이라... 섣불리 외쳤다가는 완전 덤탱이 쓰고 상처만 엄청 받게 된다는 게 문제죠...ㅠㅠ
 * 실제로 한국교회의 기현상 중 하나인 “가나안 성도들”(가나안=안나가, 교회 안 나가는 하나님 믿는 사람들) 중에는 이렇게 목사들로부터 상처받고 뛰쳐나온 사람들이 참 많거든요...ㅠㅠ
 * 그래서 “무거운 절이 떠날 수 없으니, 가벼운 중이 떠난다”는 옛 속담이 이루어진 거라는...
 * 지금은 어쩌면 진짜 바꿀 수 없는 곳에서 상처받고 내 영혼도 간수하기 힘든 상황에서 같이 죽어가기 보다는 뛰쳐나와서 새로운 공동체, 새로운 교회를 시도하고 도전하는 게 더욱 필요한 때인지도 모른다는... (이런 말씀 나누기가 굉장히 위험하고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지만...ㅠㅠ)
 * 그럴 수 없는 형편이라면(사실 모두가 뛰쳐나올 수는 없고, 또 뛰쳐나올 만큼 심각한 경우가 아닐 때가 더 많으니까요...), 교회 안에서 뜻 맞는 사람들끼리라도 같이 모여서 성경을 공부하고 묵상하는 모임을 꾸준히 가짐으로써 서로 일상에서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는 것을 격려하고, 길게는 서로가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가는 초석이 되어가는 게 정말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 야곱아, 내가 반드시 너희를  모으겠다. v12,13
 * 하나님은 이 상황에서 갑자기 먼 미래의 얘기를 꺼내십니다.
 * 비록 너희가 흩어질지라도, 남아 있는 이스라엘을 다 모아서 푸른 초장같이 이 땅이 백성들로 가득 찰 것이다. 아멘!
 **** 지금 우리 상황이 엄중하고, 교회가 갈수록 망해가는 것 같은 시절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라.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을 끝까지 이루실 줄 믿고, 그날을 소망해봅니다.
 “나 주가 선두에 서서 길을 열 것이다.” 아멘!!
 * 그날이 올 때까지, 엉터리 길을 과감하게 접고, 주님을 닮아가는 길, 주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나라를 일상에서 살아가는 길을 흔연히 가 보입시다.
 * 적어도 우리 맑은물교회에서는 엉터리 설교자의 설교를 듣지 않도록, 나부터 깨어서 주님을 닮아가는 길을 걸어갈 것을 굳게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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