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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1월11일(목) 눅2:1-7>“지극히 평범한 아기 출산,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2018년1월11일(목) 눅2:1-7 큐티목소리나눔>
“지극히 평범한 아기 출산,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1. 베들레헴에서 지역신문에 난 기사 제목
 “호적등록을 하러 온 젊은 부부 사관에서 아기를 출산하다”
 * 기사 내용에는 좀 더 자세하게 아래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으니...
 * 누가 : 마리아가
 * 언제 : 로마의 아우구스트스황제와 수리아 총독 구레뇨 시절에
 * 어디서 : 베들레헴에서
 * 무엇을, 어떻게 : 황제의 인구조사 명령으로 각자 자기 고향에서 호적등록을 해야 했다.  마리아와 요셉이 고향 베들레헴에 인구조사 목적으로 갔는데, 그곳 여관에서 아기를 낳았다. 아기는 강보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 왜 : 호적등록은 해야 하고, 두 사람은 이미 정혼했고, 마리아는 만삭이고, 두 사람 다 고향은 베들레헴이었고, 먼 거리를 같이 이동했고, 마침 애가 나오는 통에 아기를 낳았다.

  *** 뭐, 실제로 그 당시 아기 예수의 탄생은 기사감도 되지 못했고, 사람들의 이야깃거리도 되지 못한 거였겠죠?
 * 이렇게 예수님은 우리 곁으로 찾아오셨네요. 너무 평범해서 아무런 뉴스거리도 되지 않을 어느 집 누구의 아들로 태어나셔서...
2. 이 시각 하늘에서는
 * 하지만, 이 평범하다 못해 지극히 초라한 사건이 하늘에서는 초 관심집중 사건이지 않았을까요?
 * 하나님 아버지와 성령님께서 이 장면을 들여다보시면서
  “야... 저거 저거 우야노? 아~를 눕힐 곳이 없다 아이가? 니 퍼뜩 가서 산파 챙기도록 누구 보내봐라. 저거 저..저 구유에라도 눕히도록 해야 될 낀데...”
  하나님 아버지는 속이 타서 발을 동동 구르고... 성령님은 천사들한테 지시하느라 바쁘고..
  “참, 누가 증인이 돼야 될 거 아이가? 야.. 저거 저 들에 목동들 있네. 쟈들 보내자. 얼른 천사 보내가 이래저래 얘기 들려주보래이..”
  하나님은 바쁘게 이리저리 조처를 취하시고..
  마침내 아기가 응애~~하고 나오자 다들
  “와~~‘하고 소리치고 박수치고.. 축하 파티가 벌어졌을 거라~~ㅎㅎ
 * 그 사이에 하나님은 마음을 다지시며, “이제 시작이야. 이제부터인 거아. 자. 힘을 내보자구!”라고 서로 파이팅을 외쳤을 거구요^^

 *** 어떻게 보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그저 젊은 부부가 아기를 낳은 사건인데, 이게 하늘에서는 이미 엄청난 일이요, 땅에서는 앞으로 엄청난 일로 차츰차츰 드러날 출발인 거죠^^
 * 마치 영화 “1987”을 보면, 1987년1월 중앙일보에 짧게 난 “경찰에서 조사받던 대학생 쇼크사”라는 기사 하나가 그로부터 뒤에서 엄청난 움직임들이 양쪽 모두 있었고, 결국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출발선이 된 것처럼 말예요...
 * 지금 이 순간 지구상의 어느 구석탱이에서 아무도 모르게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당신의 나라를 위해 일하고 계시고, 다시 오셔서 완성하실 일들을 이루어가시고 계신 중이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아기 한 명 탄생하는 순간에 이미 하늘에서는 엄청난 일을 시작하신 것처럼 말예요...
 * 어쩌면 너무나 평범해서 아무에게도 아무런 화제도 되지 않는 나의 매일매일의 반복되는 일상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이미 하나님나라의 일을 이루고 계시고, 그 일에 나를 끌어들이시고자 무척 애쓰고 계시고 함께 하나님나라의 사건을 만들어 가고 계시는 건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3. 마리아와 요셉
 * 한편, 이 순간 마리아와 요셉은 어떤 마음일지...
 * 만삭의 몸으로 엄청난 길을 걸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갑자기 진통이 찾아오고, 아내의 상황에 요셉은 요셉대로 동분서주하면서 산파를 찾고, 시중들고...
 * 폭풍이 지나고 아기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맞추며 감사의 마음과 안도의 한숨과, 아기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어떤 막연하면서도 형언할 수 없는 기대감? 경외감? 같은 게 찾아오면서, “이 아이가 대체 누굴까?”라는 질문이 따라왔을 거 같다는...

 *** 하나님나라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 속에서 펼쳐져 나가는데, 막상 당사자는 그저 바쁘고 힘들고 산통으로 지치고... 녹초가 되는 거죠.
 * 아침부터 밥 해먹이고, 출근시키고 등교시키고, 치우고, 빨래하고.. 한 숨 돌리는가 하면 또 아이들 귀가하고 집안이 전쟁터가 되고, 저녁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귀가한 남편 치다꺼리에... 지칠 대로 지친 주부의 일상...  아님, 새벽부터 서둘러 출근해서 밤늦도록 일과 사람에 시달리다 완전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오니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집안일에 꼭지 돌 지경이 되는...
 * 우리가 매일 이런 일들을 치르는 그 일 뒤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당신 나라의 새로운 버전이 덧씌워져 있다는 게, 어쩌면 마리아와 요셉의 상황 속에 태어난 아기를 통해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욤?^^
 * 뭐, 하긴 그래도 요셉과 미리아도 힘 쏙 빠진 상태가 되었을 거 아니냐구요? 그렇죠, 그래도 그 일의 의미와 보람은 분명 엄청난 거라구요... 이럴 때 격려자가 뿅~~ 나타나면 좀 힘이 나겠죠? 바로 목자들과 동방박사들인데요.. 요건 애일 묵상할게요~~
 * 암튼, 힘들고 어려운데, 그럼에도 너무 평범한 우리 일상이 하나님의 놀라운 일터요 하나님의 일이라는 사실을 붙잡고 오늘도 출근합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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