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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1월12일(금) 눅2:8-20>“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2018년1월12일(금) 눅2:8-20 큐티목소리나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1. 목자들에게 천사가 일러준 소식
 * 천사들은 즉시 베들레헴 들판에 있는 목자들을 찾아갔고, 그들에게 예수님 탄생 소식을 전했습니다.
 * “백성들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가져왔다. ~~그리스도 예수~~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 천사들이 전해준 얘기는 다름 아닌 하나님이 이 사건을 통해 마음에 담고 있는 이야기인거죠^^
 * 하나님이 아기 예수를 보내심으로써 이루고 싶으신 일, 그건 다름 아닌 당신이 기뻐하시는 사람들에게(하나님이 지으시고 이 땅에 살게 하신 모든 이들이겠죠^^) 평화를 베푸는 일.
 * 그게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라!! 흠... 우리가 이곳에서 평화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자체가 주님께 영광이 된다는 거라!!
 * 그렇죠. 평화는 다툼과 분쟁과 욕심이 사라질 때 찾아오는 것. 예수님의 마음을 모두가 품고 자기 욕심을 내려놓고, 서로가 서로를 나보다 낫게 여기고, 피차 복종하며 사는 세상. 내가 가진 것으로 아낌없이 나눠주고, 내가 모자라는 것은 스스럼없이 도움 받아 살아갈 수 있는 세상.
 * 아기 예수님은 그런 세상을 꿈꾸며 이 땅에 오셨다는 거죠^^
 * & 지금 하나님은 바로 그 예수님을 보내시고, 이것 때문에 마리아와 요셉을 지난 열 달간 이끄셨고, 지금 여기 이 동네 목동들을 밤에 들쑤셔놓으시고(ㅎㅎ), 마태복음에 따르면 저 멀리 메소포타미아에서 박사 몇 명을 또 충동질하시고(ㅋㅋ)... 암튼 바쁘십니다요~~^^

2. 목자들
 * 한밤중에 철야로 양떼를 지키느라 지쳐있던 때, 갑자기 하늘이 밝아지고, 천사가 나타나고, 뭐라뭐라 말씀을 들려주는데...
 * 하여간 신기한 경험이라. 가리켜준 장소가 멀지도 않아서. “한 번 가 보자!” 의기 투합. 우루루 달려갔는데..
 * 앗! 거기 천사의 말 그대로 아기가 있었고, 주변 사람들에게(아기의 부모에게) 자신들이 들은 얘기를 그대로 들려주고, 스스로도 신기방기해가면서 “와!! 신기하다. 하나님 진짜! 짱 멋져!” 이러면서 신기한 경험했다고 룰루랄라~~ 노래 부르며 아드레날린 만땅으로 돌아갔다는 말씀!!

3. 마리아
 * 마리아. 애기 낳느라 죽을 고통을 견뎌내고서 기진맥진.
 * 태어난 아기는 그냥 보통 사내아이. 아무것도 달라 보이지 않은데... 태어나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을 외친 것도 아니고, 입에 왕의 상징인 홀을 물로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냥 예쁘기만 한 내 새끼인데...
 * 여기에다 예전에 천사가 나타나 한 말, 엘리사벳 집에서 석 달을 지낸 때 받았던 격려, 열 달 동안 지지해준 남편의 고마움... 모든 일들, 모든 감정들이 다 섞여있었고, 허탈감도 있고.. 암튼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뒤엉켜있는데...
 * 이때 마침 시끌벅적 쳐들어온 양치기들이 한바탕 들려주고 간 이야기...
 * 이 이야기가 복잡 미묘한 모든 감정들을 일시에 평화롭게 만들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었으니...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고이 간직하고, 마음속에 곰곰이 되새겼다.’

 *** 마음이 복잡하고, 힘들 때, 눈앞에 큰일들이 연속해서 벌어질 때, 부지불식중에 누군가가 잠깐 들려준 이야기나 말 한마디로 인해 잠깐 현실에서 눈을 들어 하늘을 보게 되는 경험들이 가끔 있잖아요? 어쩌면 마리아가 지금 목동들을 통해 이런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요..
 * 어쩌면 출근길에 혹은 출근해서 이런저런 일들을 처리하다가 잠시 멈추고 이 큐티나눔을 듣거나 읽을 때, 그때가 문득 하늘을 우러러볼 수 있는 시간, 그래서 갑자가 찾아오는 하늘의 평화를 맛보는 시간이 되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한편,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누구나 메시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건 당근일테고, 그게 눈앞에서 이루어졌다는 천사의 전언을 들었을 때, 이들이 보인 이 순수한?, 호기심? 암튼 진정성 있는 행동은 참 놀라운 일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바로 어느 누군가의 지친 손을 잡아주고, 그에게 평화와 소망을 다시 일으키는 일 말예요...
 * 하나님 나라에 대한 얘기도 잘 알고, 세계 곳곳에서 가난하고 힘들고 지친 사람들의 모습으로 주님이 변장하고 찾아오신다는 얘기도 잘 알고, 우리에게 missional life를 살라고 도전하시는 것도 잘 아는데.. 그냥 오늘 하루 이곳에서 먹고사는 일에 바빠서, 아니 뭔가 쫓아 행동하는 게 귀찮아서, 그냥 여기에 머물러 있을 때, 그때 누군가는 나를 통해 평화와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이 귀한 일이 하나 멈춰버리고, 하늘의 별 하나가 빛을 잃게 되는 거라는 반성이 찾아오네요... 50대 중반의 귀차니즘에 젖어 사는 내 모습이 부끄부끄...ㅠㅠ
 
 *** 무엇보다도 이 모든 일을 기획하시고 주도하시고 사람들에게 초청하시고 도전하시고.. 뭐 그러면서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를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에게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되는 시간~~
 * 그래요. 주님. 나의 오늘 하루는 당신의 영광과 땅의 평화를 위해 어디로 이끄시고, 어떤 사람을 만나게 하실까요? 목동처럼 신나서 뛰어가서 뭔가 보게 하실지.... 지쳐 힘들어 있을 때 누군가 짜잔~~ 나타나서 격려와 더불어 평화를 회복시켜주시는 만남을 주실지... 암튼, 순간순간 천사를 보내시고, 내 안의 성령님을 통해 일깨워주시는 당신의 초대를 알아차리고 응답하는 삶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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