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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1월19일(금) 눅3:15-20>“세례요한 가야할 길을 알고 가는 사람의 아름다운 뒷모습”

<2018년1월19일(금) 눅3:15-20 큐티목소리나눔>
“세례요한 가야할 길을 알고 가는 사람의 아름다운 뒷모습”

1. 선지자 세례요한의 분명한 자기 인식
 * 많은 유대인들이 오실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던 상황,
 * 그러던 중에 그동안 끊겼던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는 선지자가 나타났고, 그가 물로 세례를 베풀고 말씀을 선포하자 사람들 사이에 새로운 각성이 일어나게 되었으니...
 * 사람들 사이에선 자연스럽게 그가 메시아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말씀.
 * 이 소문을 들은 세례요한, 단호하게 “아니오. 난 그분의 길을 예비하러 온 사람이오. 난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도 없는 사람이오.”
 * 이어지는 그분의 사역에 대한 예고발언과 자신의 사역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였으니~~

 *** 사람이 이 정도는 되어야 참 사람답다는 얘기를 듣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요..
 * 조금 유명해지면 금방 자기가 누구인지 삶의 소명과 목적을 잊어버리고 금새 교만해져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며 살게 되는 게 일반적인데 말예요...ㅠㅠ
 * 특히나 세례요한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근거해서 사람들을 비판하고 회개를 촉구하는 입장이니까, 더더욱 자신을 하나님처럼 착각하기 쉬운 상황이라, 그의 이 겸손함이 더욱 깊이 다가옵니다요..
 * 하나님의 말씀을 맡아서 가르치는 직분을 맡은 저와 같은 목사, 혹은 교회 리더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은근히 교만이 유혹하고 “내가 전하는 말씀=나”라고 착각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나 역시 나를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 말씀 앞에 겸손히 회개하고 돌이키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하는 사람임을 늘 새겨봅니다.(그래서 이 큐티 나눔을 ‘설교’라 하지 않고, 그저 ‘나눔’이라고 부르는 거구요..^^)
 * 한편,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일반적으로 믿지 않는 분들 앞에서 갖고 있는 묘한 우월감 같은 거 있잖아요? 세례요한의 이 겸손함 앞에서 이것도 깊이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그저 한 발짝 먼저 주님을 만났을 뿐, 너와 내가 결코 다르지 않는 똑같은 죄인인데... 라는 마음이 일어야 정상인데... ‘난 벌써 의인, 넌 여전히 지옥 갈 죄인’이라는 등식을 먼저 떠올리니... 쩝.
 “당신이 메시아 맞죠? 그쵸?”
 “아뇨. 난 그분의 길을 닦는 청소부예요. 난 그분의 신발 끈조차도 풀기에 벅찬 사람이라구요..”

2. 세례요한의 용기 있는 사역
 * 한편, 세례요한은 선지자로서의 사역을 용기 있게 진행하였으니...
 * 헤롯왕에게 그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책망하고, 괴씸죄로 투옥되었다는 말씀.ㅠㅠ
 ( 헤롯은 제수씨와 불륜관계였다가, 제수씨가 동생과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하는 일을 저질럿음)
 * 마치 선지자 엘리야가 아합왕에게 공개적으로 책망하고 쫓겨서 그릿시냇가에 숨어살아야 햇던 것처럼 말예요..(왕상17장)
 * 당시 헤롯은 아버지 헤롯대왕이 유대인의 왕으로 불렸던 것처럼 자신도 그렇게 인정받고 싶어서 안달이었어요. 그래서 성전재건에 집착했구요... 과거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고, 포로귀환 이후에도 지도자들이 성전을 재건했던 것처럼 자신도 인정받고 싶었던 건데...
 * 세례요한은 그가 도덕적으로도 잘못됐지만, 자신이 유대인의 왕이라고 생각하는 게 완전 엉터리, 사기꾼이라고 고발하는 거죠.

 *** 요즈음 대형교회 목사님들 가운데 몇몇 분들이 대형사고를 쳐서 비난의 대상이 되는데, 그 교회 앞에서 피겟 시위하고 끈질기게 고소하고... 더러는 현장에서 소리치다 끌려나가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벌써 몇 년째 ‘마당기도회’라는 모임을 하기도 하고...  또 교회의 비리를 파헤쳐서 가감 없이 보도하는 매체도 있구요..
 * 혹자는 그분들에게 “교회를 꼭 세상처럼 생각하고 시끄럽게 한다. 교회는 은혜롭게 조용히 일을 처리해야하는 게 아니냐?” 등등의 말을 많이 하죠.
 * 이 시대에 참 선지자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역시 세례요한이 헤롯에게 괴심 죄로 인해 투옥된 것처럼, 비난과 수모를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뿐만 아니라, 이 시대에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그 나라의 정책과 방향, 의와 공평, 사랑과 진실, 평화를 이야기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현실의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세례요한이 헤롯에게 외치듯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 그렇다고, 잘못된 판단에 근거한 극우, 포비아적 태극기부대에 동참하는 게 세례요한처럼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착각하면 곤란하구요...ㅠ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한 뜻을 분별할 줄 아는 훈련부터 좀 단단히 해야 현실을 비판할 능력과 눈이 생기죠... 세례요한처럼 광야의 깊은 묵상도 하고 말예요...)
 * 세례요한,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어디로 걸어가야하는지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신 나이스 가이!!
 * 우리 역시 오실 메시아를 가리키는 길잡이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로서의 소명을 잘, 제대로 감당하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는 사람들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 요한의 예수님에 대한 증언 내용은 예수님의 세례와 같이 내일 더 깊이 묵상하겠습니당~~
http://podbbang.com/ch/8784?e=2251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