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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2월21일(수) 눅7:29-35>“이 세대를 뭐라 말할까? 에휴...”

<2018년2월21일(수) 눅7:29-35 큐티목소리나눔>
“이 세대를 뭐라 말할까? 에휴...”

1. 먹기를 탐하는 자, 세리와 죄인의 친구
 * 세례요한이 하나님나라가 가까웠음을 전하고 회개를 촉구하자 많은 유대인들이 그 앞에서 세례를 받고 삶을 돌이켰습니다. 하지만 듣기 싫은 유대인들, 특히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그를 거짓선지자(귀신들렸다)라 모함했습니다.
 * 한편, 예수님은 하나님나라가 왔음을 선포하고, 사람들을 초대하여 하나님나라 잔치를 벌였습니다. 병자들을 고치고, 귀신을 내쫓고,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으며, 사회적으로 버림받고 무시당하는 세리와 죄인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거하게 벌이자 많은 이들이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하지만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그를 “먹기를 탐하고, 폭주하며, 죄인들과 어울린다.”라고 말했습니다.
 * 이 말은 이스라엘 율법에서 불효자식을 부모가 마을장로들에게 고발하고, 돌로 쳐 죽일 때 고발 내용으로 사용하는 말(“우리 아들은 반항만 하고, 고집이 세서 우리말을 전혀 듣지 않습니다. 방탕한데다가 술만 마십니다.”)입니다(신21:18-21).

 *** 아이들 비유
 * 예수님은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아이들의 예를 들어 비유로 제시합니다.
 * 한 무리의 아이들이 결혼식 놀이를 하면서 다른 무리의 아이들에게 같이 춤추자고 초청하지만 그 팀은 걍 무시, 그래서 이 아이들이 이번엔 장례식 놀이로 바꾸어서 같이 울자고 했는데도 걍 무시..
 * 왜 걔들은 무시했을까요? 어쩌면 자기들이 주도하지 않아서? 아님, 갸들이 싫어서? 하는 짓이 다 미워보여서? 암튼, 맘에는 안 들었다는 뜻.
 * 지금 이스라엘 사람들, 특히 종교지도자들이 하는 짓이 그렇다는 거죠.

2. 변화를 싫어하고, 나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거부감과 반전
 * 왜 그랬을까요? 뭐, 이유는 이미 아이들 비유에서 다 나왔죠. 자기가 주도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싫은 거고,  자신들이 갖고 있는 종교적 권위와 지도력에 대항하는 이 분위가 싫은 거라... 결국 둘 다 이단으로 몰아가는 거죠... ㅠㅠ
 * 하지만 진리는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 “지혜의 자녀들이 지혜가 옳음을 드러냈다.”라고 예수님은 단언하십니다.
 *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 하나님나라는 거침없이 뻗어나갈 것이고, 예수님의 정당성이 본명해 질 것이라고...

*** 참 많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 세례요한의 질문에는 참 친절하게 대답해주신 예수님. 성경과 눈앞의 일을 잘 비교해보고 묵상하라고... 그는 진리를 추구하고 살았고, 진지하게 질문했으니까..
 * 근데, 바리새파 사람들, 율법학자들에게는 좀 다른 분위기로.. 약간 탄식하시는 듯한 분위기로 책망하시듯... 이들은 자기중심성과 더불어 꼰대 짓에 익숙해서 눈앞의 진리에 대해 열린 마음이 전혀 없다는 걸 보시고 탄식하시는 거죠...
 * 나이가 들어갈수록 종교적 아집만 더욱 늘어나는 게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모습들 속에서 보일 때, 또 나 역시 나이 들어가면서 점점 사고의 유연함이 줄어드는 것을 느낄 때가 떠오릅니다.
 * 사회적으로 너무 치우친 신념으로 인해, 어느 정부는 잘못한 것까지도 무조건 지지, 어느 정부에 대해선 팩트 체크도 하지 않고 무조건 다 잘못한 것으로 맹신하는 것도 떠오르고... 거기다 종교적 신념까지 붙여서 말예요...ㅠㅠ
 * 아무튼. “이 세대를 뭐라 말할까? 에휴...”라는 예수님의 탄식 대상에는 안 들어야 할 텐데....
 * 세례요한처럼 정직한 질문에 열린 마음으로 대답을 찾고, 진지하게 하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알아가는 시간들을 포기하지 않고 쭈~욱 이어가다보면, 또 눈앞에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 속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감각도 개발하면서 쭉 살다보면,  어느새 내 삶속에 드러나는 진리를 보게 되겠죠?^^
 * “지혜의 자녀들이 지혜가 옳음을 결국 드러냈다”는 말씀 속의 그 ‘지혜의 자녀’, 나도 그 속에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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