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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2월22일(목) 눅7:36-50>“용서의 샘에서 솟아나오는 감사”

<2018년2월22일(목) 눅7:36-50 큐티목소리나눔>
“용서의 샘에서 솟아나오는 감사”

1.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서
 * 바리새인 중에서도 시몬은 예수님께 좀 더 호의적이었던 것 같음. 그는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했고 잔치를 베풀었는데...
 * 그는 주변 바리새파 사람들의 분위기 속에서는 꽤나 용기 있는 행동을 한 거였거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놀던 물에서 떠도는 소문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는데... 마침 그걸 시험하는 사건이 벌어졌단 말씀.
 * 죄인인 여인(주로 창녀를 지칭하는 듯..)이 갑자기 등장해서(옛날에는 가옥구조가 개방형이라 아무나 쓱 들어올 수 있었음), 예수님의 발치에서(유대 식탁에는 사람들이 비스듬이 누워서 식사를 했으니까 발이 바깥쪽으로 향해 있게 됨), 눈물로 발 적시고 머리털로 닦고 향유를 붓고..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거라. 근데 예수님은 미동도 않으시고...
 * 헐... 이런 소동을 가만두다니... 저 여인이 누군지 모르시는 거야... 역시 우리 친구들 말이 맞는지도 몰라... 선지자라면 저 여인이 누군지 단박에 알았을 텐데...

2. 예수님, 시몬을 가르치시는데...
 * 먼저 시몬에게는 비유를 들어서 상황을 설명하시는데..
 * 음. 빚진 사람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하나는 오십. 둘 다 갚지 못해서 탕감해줬어. 누가 더 고마워할까? 당근. 오백이죠. 그치? 네가 날 초대한 건 고맙다만 내가 들어올 때 나에게 발 씻을 물도 안줬던 거 기억해? 근데 이 여인이 눈물로 내 발을 씻었어. 또 넌 내게 입도 안 맞추었는데, 이 여인은 내 발에 입을 맞추었어. 발에다 말야.. 누가 더 고마움을 잘 표현 한 걸까?
 * 충격 먹은 시몬. 거기다 자기 생각까지 다 아시는 분임이 드러났으니...
 * 예수님은 쇄기를 박으십니다. “이 여인은 그 많은 죄를 용서 받았다. 많이 용서 받은 자는 많이 사랑하고, 적게 용서받은 자는 적게 사랑한다.”
 * 시몬은 이 장면에서 평생 잊지 못할 가르침을 새기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뭐 반대로 이것봐라? 그러면서 자존심 상해서 돌아섰을 수도 있겠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합시다요~~ㅎㅎ
 
3. 여인의 마음에 가만히 머물러 봅니다.
 * 지난 세월동안 먹고 사느라 그 짓을 했을 수도 있고, 그러다 보니 그게 또 편하게 사는 방법이었을 거고.. 어쩌면 그것도 나이 들어 그만뒀을 수도 있을 거고..
 * 사람들은 그녀에게 손가락질하며 수군대고, 마을 장로들과 율법사들은 그녀를 불가촉이라 선포했을 거고..
 * 그러던 중에 예수님 소문 듣고, 그를 따라다니며 말씀을 듣던 중에 분명 마음이 변하고,  자신의 삶이 얼마나 부끄러운 건지 알아차리고 하나님께 회개하는 시간도 있었을 거고... 새로운 삶에 대한 꿈이 생기고...
 * 이제 그녀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 포로 된 사람에게 해방을 선포하시는 은혜의 해를 제대로 누리는 사람이 된 겁니다.^^
 * 어느 날 그 예수님이 자기 마을에 들러 잔치 집에 머무시는 걸 보게 되었으니... 뭔가 라도 해서 자신의 이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서 향유가 담긴 옥합을 가지고 잔치 집으로 달려갔는데... 가서 예수님 뒤에 서는 순간, 그냥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고, 예수님의 발이 그만 젖게 되자 급 당황, 머리를 풀어 닦는데..(여인이 공석에서 머리를 푼다는 게 얼마나 창피한 일인지 신경 쓸 틈도 없이 말예요..) 그러고는 들고 있던 향유를 부어드리는 거죠..
 * 예수님은 이런 여인의 마음을 돌보시는데...
  “네 죄가 용서 받았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 평안히 가거라.”
 * 진짜.. 이 말씀이 여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클지 상상이 안 됩니다요... 완전 인생 전체의 새 장이 열리는 시간인 거죠.
 * 그녀가 드렸던 감사의 선물도 귀하고, 그에 대해 예수님이 들려주신 용서의 확신과 새로운 삶으로 이끄시는 도전은 더욱 더 큰 선물인 거죠. 이게 바로 하나님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선순환적 성숙이라는~~^^

*** 가만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때로는 시몬이었을 때도 있었던 것 같고.. 더 많은 경우에는 죄인인 여인의 자리에 있었던 것 같아요..
 * 지은 죄가 하도 많아서 말예요.. 순간순간 그 많은 죄를 이미 용서해주신 주님을 만나서 감격하고, 눈물 콧물 다 쏟고 회개하고, 돌이켜 감사와 감격으로 헌신하고..
 * 또 그러다 삐끗. 또 리플레이..ㅋㅋ
 *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용서해주시는 주님을 만나면서, 점점 더 감사해서다도, 미안해서라도 주님 마음을 더 알아가는 자리로 나아가는 삶으로 한걸음씩 자라나가는 거죠^^
 * 오늘, 나는 어느 자리쯤에 있는지.. 가만 돌아봅니다. 때로는 시몬의 자리일 수도 있고, 때로는 여인의 자리일 수도 있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예수님처럼 다가가서 손 내밀어주는 자리에 있을 수도 있는데... 그 자리에서 들려주시는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봅니다.
 * 그리고 그 말씀을 따라 새로운 한 걸음을 감사와 사랑으로 나아가봅니다.
 * 주님이 내 삶에 개입하셔서 이끌어주시는 것에 감사해서 또 내가 한 가지라도 주께 나를 내어드리고, 거기에 예수님이 또 한가지 더 얹어주시는 게 내게 새로운 삶의 열쇠와 힘이 되고, 그래서 더욱 더 나를 드리게 되고...이런 선순환적 성숙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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