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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3월12일(월) 시69:1-36>“주님은 가난한 사람, 갇힌 사람의 억울함을 모른 체 하지 않으시는 분”

<2018년3월12일(월) 시69:1-36 큐티목소리나눔>
“주님은 가난한 사람, 갇힌 사람의 억울함을 모른 체 하지 않으시는 분”

1. 모함과 비난과 억울함 속에서 탄원하는 기도
 * 누가 어떤 구체적 상황가운데서 기도하게 되었는지는 불분명함.
 * 시인은 가족과 친척들까지도 자신에게 등을 돌린 상황에서 억울함과 분노 속에 하나님께 탄원하고 간구하고 있습니다.
 * v1-4 하나님, 날 구원해주세요. 난 목까지 물이 찼습니다. 까닭 없이 날 미워하는 사람들 틈에서 죽게 되었습니다.
 * v5-12 주님 때문에 내가 욕먹고, 형제, 친척들마저도 등을 돌렸습니다. 주님 집에 쏟은 열정이 모욕당하고, 금식이 비난거리가 되었고, 저자의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 v13-21 그러나, 주님 난 주님께만 기도합니다. 날 이 수렁에서 끌어내 주십시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에게서 얼굴을 가리지 마십시오.
 * v22-29 내 원수들에게 보복해주십시오. 그들의 거처가 폐허가 되게 하시고,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워버리십시오.
 * v30-35 그때에 나는 노래를 지어 주님을 찬양하겠습니다.
  “주님은 가난한 사람의 소리를 들으시는 분, 갇힌 사람들을 모른 체 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하늘과 땅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2. 마음에 와 닿는 구절에 가만히 머물러 보기
 * v1 하나님 나를 구원해주십시오. 목까지 물이 찼습니다.
  --- 뒤집힌 배 안이 캄캄한 에어포켓 속에서 하나님을 찾는 어떤 사람을 떠올려봅니다. 절망 가운데 하나님을 찾고, 목이 타도록 부르짖고, 눈이 빠지도록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 점점 물은 차오르고...
  내 인생의 어느 지점. 이런 암흑과 수렁에 빠졌던 때를 떠올려봅니다. 정말 그때는 죽는 줄 알았는데... 지금 이 지점을 지나고 있을 그 누군가를 떠올려보며 하나님께 같은 심정으로 애타기 같이 부르고 도움을 청합니다.

 * v4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들이 나의 머리털보다도 많고, 친척에게 따돌림 당하고, 금식하고 우는 게 도리어 조롱거리가 되고, 술자리에서 조롱과 뒷담화의 주제가 되고..
 --- 직장생활 하면서 제일 견디기 힘든 게, 업무가 아니라 인간관계라는...ㅠㅠ 인간관계가 꼬일 때 정말 죽고 싶은 마음, 다 때려 치고 싶은 마음밖에 없는데...
 문제는, 나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에, 그 꼬인 관계 가운데는 내 어리석음도 같이 섞여 있기 때문에(v5) 더더욱 화나고 눈물밖에 안 나는 상황일 때...

 * v13 그러나 오직 주님께만 기도하오니, 주님께서는 한결 같은 사랑으로 나를 맞아주시니까요... ---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하든, 어떤 잘못을 하였든,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에게마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노라.” 말씀하신 주님이시기에, 뭔 억울한 일이 있든 내 편이 되어주시는 분은 오직 주님이시니까, 주님께 나아와 울며 하소연 합니다. 그래도 주님이시니까요...

 * v14, 25, 28 주님, 나를 이 깊은 물에서 건져 주십시오. 내가 받는 모욕을 되갚아 주십시오. 저들의 거처가 황무지가 되게 해주세요. 저들을 당신의 생명책에서 지워 버리십시오.
  --- 이 기도를 들으니, 속이 다 후련해집니다. 좀 심했나 싶기도 하지만, 내가 당한 걸 생각하면, 이렇게 철저하게 보복하고픈 마음이 들었었는데... 시인이 대신 기도하고 쏟아내주니까 그만 마음이 좀 풀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님, 생명책에서 지우는 것까지는 좀 심했다 싶기도 합니다만... 암튼 나쁜노무시키들을 좀 정리해주셔야 사람답게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요...
 하지만, 내 뜻대로 마시고 주님의 정의와 공평, 사랑과 평화의 마음에 합당하거든 그리 행하소서...^^  하박국이 기도했던 것처럼, 주님의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말아 주소서.

 * v33 주님은 가난한 사람의 소리를 들으시는 분. 갇혀 있는 사람을 모른 체 하지 않으신다. 아멘!
 --- 내가 당한 이 억울함을 넘어, 주변에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같이 떠올려 봅니다. #MeToo 운동에 용기를 내어 내가 당한 억울함을 폭로했다가 오히려 고립무원, 어 힘들어진 사람들도 떠올려보고, 또 이 운동에 편승해서 자기의 이기심과 더러운 죄성을 더 엎어서 무고한 사람을 해코지 하는 통에 당한 억울한 사람도 떠올려봅니다.
 주님께서는 다양한 상황 가운데서 눈물 흘리고 있는 억울한 심정들, 갑질의 횡포 가운데 울고 있는 수많은 을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신 분.
 주님의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고,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는 일들을 속히 이루어 주소서.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이 입을 열어 주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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