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3월22일(목) 눅10:38-42 큐티목소리나눔>
“제자 마르다와 마리아, 가장 중요한 건?”
1. 사건의 전모는?
* 이 일은 베다니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서 일어났음. 베다니는 예루살렘 바로 옆 동네. 그러니까 지금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해 마지막 여행을 하시는 중이라면, 이 사건은 코스 상으로 한참 뒤에 일어날 일이거나, 아님 이전의 여행 중에 일어난 일을 지금 언급하는 것임.
* 마르다는 예수님 일행을 위해 분주하게 부엌일 중인데, 마리아는 예수님 발 맡에 앉아 말씀을 듣고 있었다고라고라...
* 마르다, 마음이 상해서 왈, “주님, 마리아 좀 야단쳐주세요. 가서 언니 좀 거들어라고요..”
* 주님 왈, “마르다야 지금 넘 많은 일로 인해 힘들어하는 구나. 원래 한가지면 족하단다. 마리아는 이 좋은 것을 택했으니, 뺏기지 않을걸?”
2. 마르다의 세계, 마리아의 마음 / 마르다의 항변
* 이 본문에서 제일 마음이 불편한 분들은 아마 주방에서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들일 것 같습니다...ㅠㅠ
“모두 다 예배드리러 가면, 누가 밥을 만드나요? 누군가는 주방을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죠!!”
* 마르다의 섬김과 마리아의 묵상, 실은 둘 다 중요하니, 예수님의 이 말씀은 좀 과한 느낌도 들고...
* 마리아가 자신의 게으름을 합리화하는 느낌도 들고, 마르다는 쉬고 싶은데 의무감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질투? 같은 게 드러나는 것 같아서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섬기는 사람의 모델 같은 느낌도 들고...
* 그래도 그렇지, 이 와중에 주님은 마리아 편을 드시다니... 막내는 뭘 해도 항상 귀위워 보여서 그런가? 예수님의 편애? ...ㅋㅋ
* 암튼, 쬐끔 이해가 잘 안 되는.. 아무리 봐도 예수님의 편애는 분명한 것 같은데...
3. 제자의 길, 그 시급한 사명 앞에서 & 여성의 전통적 옷 벗기
* 한편, 오늘 이 사건을 예수님이 70명을 보내셨던 것,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 부족을 탄식하셨던, 보다 큰 문맥 속에서 보면 좀 다른 시각으로 보이는데요...
*‘누군가가 스승의 발밑에 앉아서 그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그 제자가 되어 가르침을 받는 상황인 거죠.
* 당시의 유대사회에서는 이런 제자의 자리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마르다처럼 부엌으로 갔구요..
* 근데 지금 마리아는 바로 남성들이 차지할 그 자리, 제자의 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듣고 있는 겁니다(마치 예수님의 수제자가 되어 다음엔 자신도 랍비가 되겠다는 듯이^^).
* 마르다는 이 상황이 무척 당황스러웠던 거죠. 아니.. 예수님, 마리아 쟈가 와 저러고 있나요? 빨리 부엌으로 가라고 말씀 좀 해주세요... 저기는 여자가 낄 자리가 아니잖아요?
* 이런 마르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 “주님의 일은 한 가지면 족하다.” 즉, 제자가 되어 말씀을 배우고 나아가 전하는 사명, 추수하러 나가는 거다. 이런 거죠.
(우리 성경 번역에서는 “주님의 일은 ‘많지 않거나’ 하나뿐이다.”로 되어있지만, 헬라어와 영어 번역에서도 “주님의 일은 ‘한가지면 된단다’”라고 되어있음)
* 아니? 그럼 밥은 누가 하나요? 할 사람 없으면 지난번처럼 내가 한꺼번에 다 먹여줄게. 왜 물고기 두 마리, 빵 다섯 개로 오 천 명 이상 먹였던 거 있잖아?
* 지금, 내가 예수살렘으로 가는 중인데, 거기서 십자가를 질 건데, 지금 한 명이라도 더 가르쳐서 제자로 파송하고 싶단 말야... 어쩌면 이런 예수님의 마음이 담긴 말씀인지도 모르죠.
* “마리아는 이 좋은 것을 택했으니, 빼앗기려 하지 않을 걸?” 제자의 길은 본인에게 얼마나 큰 영광인데 말이죠..ㅎㅎ
* 마리아는 매우 혁신적인, 당찬 여성이었다는~~^^ 당시로의 남녀 구별을 완전 깨뜨리고서 주님 제자가 되겠노라고(열두 제자처럼) 그 발치에 앉았으니 말예요.. 그걸 예수님은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거죠.
* 이렇게 바라보니, 왜 예수님이 마르다에게 약간 책망하듯? 안타까운 듯 말씀하셨는지 이해가 되네요...
* 마르다야, 네가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이 지금 이 시점에서 다 필요한 게 아니란다. 지금은 내 발치에서 내 얘기를 듣는 게 엄청 중요하거든. 이 한 가지만 하면 돼. 마리아는 뭐가 좋은 건지를 알고 이미 그 자리를 택했고..
*** 마리아의 선택, 우리는 그 속에서 여성해방운동의 이야기도 생각해볼 수 있고, 예수님의 제자 그룹 안에서 여성이 얼마나 자유롭게 활동하고 역할을 감당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하지만, 오늘 문맥 속에서 제게는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주님의 가르침을 받고 제자로 자라나가는 것의 우선순위를 강조하신 것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요...
* 수많은 일들로 가득찬 하루하루를 버겁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주시는 말씀.
“한 가지가 제일 중요해!! 혹시 너 그걸 놓치면서까지 바쁘게 허둥대는 건 아냐?”
*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나머지는 주님이 책임져 주신다니까~~
* 먼저 주님이 주도하시고 주님이 이끄시고 공급하시는 삶의 리듬에 젖어 드는 것부터 놓치지 않고 붙잡는 하루하루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http://podbbang.com/ch/8784?e=22562573
“제자 마르다와 마리아, 가장 중요한 건?”
1. 사건의 전모는?
* 이 일은 베다니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서 일어났음. 베다니는 예루살렘 바로 옆 동네. 그러니까 지금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해 마지막 여행을 하시는 중이라면, 이 사건은 코스 상으로 한참 뒤에 일어날 일이거나, 아님 이전의 여행 중에 일어난 일을 지금 언급하는 것임.
* 마르다는 예수님 일행을 위해 분주하게 부엌일 중인데, 마리아는 예수님 발 맡에 앉아 말씀을 듣고 있었다고라고라...
* 마르다, 마음이 상해서 왈, “주님, 마리아 좀 야단쳐주세요. 가서 언니 좀 거들어라고요..”
* 주님 왈, “마르다야 지금 넘 많은 일로 인해 힘들어하는 구나. 원래 한가지면 족하단다. 마리아는 이 좋은 것을 택했으니, 뺏기지 않을걸?”
2. 마르다의 세계, 마리아의 마음 / 마르다의 항변
* 이 본문에서 제일 마음이 불편한 분들은 아마 주방에서 열심히 봉사하시는 분들일 것 같습니다...ㅠㅠ
“모두 다 예배드리러 가면, 누가 밥을 만드나요? 누군가는 주방을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죠!!”
* 마르다의 섬김과 마리아의 묵상, 실은 둘 다 중요하니, 예수님의 이 말씀은 좀 과한 느낌도 들고...
* 마리아가 자신의 게으름을 합리화하는 느낌도 들고, 마르다는 쉬고 싶은데 의무감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질투? 같은 게 드러나는 것 같아서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섬기는 사람의 모델 같은 느낌도 들고...
* 그래도 그렇지, 이 와중에 주님은 마리아 편을 드시다니... 막내는 뭘 해도 항상 귀위워 보여서 그런가? 예수님의 편애? ...ㅋㅋ
* 암튼, 쬐끔 이해가 잘 안 되는.. 아무리 봐도 예수님의 편애는 분명한 것 같은데...
3. 제자의 길, 그 시급한 사명 앞에서 & 여성의 전통적 옷 벗기
* 한편, 오늘 이 사건을 예수님이 70명을 보내셨던 것,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 부족을 탄식하셨던, 보다 큰 문맥 속에서 보면 좀 다른 시각으로 보이는데요...
*‘누군가가 스승의 발밑에 앉아서 그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그 제자가 되어 가르침을 받는 상황인 거죠.
* 당시의 유대사회에서는 이런 제자의 자리는 남성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마르다처럼 부엌으로 갔구요..
* 근데 지금 마리아는 바로 남성들이 차지할 그 자리, 제자의 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듣고 있는 겁니다(마치 예수님의 수제자가 되어 다음엔 자신도 랍비가 되겠다는 듯이^^).
* 마르다는 이 상황이 무척 당황스러웠던 거죠. 아니.. 예수님, 마리아 쟈가 와 저러고 있나요? 빨리 부엌으로 가라고 말씀 좀 해주세요... 저기는 여자가 낄 자리가 아니잖아요?
* 이런 마르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 “주님의 일은 한 가지면 족하다.” 즉, 제자가 되어 말씀을 배우고 나아가 전하는 사명, 추수하러 나가는 거다. 이런 거죠.
(우리 성경 번역에서는 “주님의 일은 ‘많지 않거나’ 하나뿐이다.”로 되어있지만, 헬라어와 영어 번역에서도 “주님의 일은 ‘한가지면 된단다’”라고 되어있음)
* 아니? 그럼 밥은 누가 하나요? 할 사람 없으면 지난번처럼 내가 한꺼번에 다 먹여줄게. 왜 물고기 두 마리, 빵 다섯 개로 오 천 명 이상 먹였던 거 있잖아?
* 지금, 내가 예수살렘으로 가는 중인데, 거기서 십자가를 질 건데, 지금 한 명이라도 더 가르쳐서 제자로 파송하고 싶단 말야... 어쩌면 이런 예수님의 마음이 담긴 말씀인지도 모르죠.
* “마리아는 이 좋은 것을 택했으니, 빼앗기려 하지 않을 걸?” 제자의 길은 본인에게 얼마나 큰 영광인데 말이죠..ㅎㅎ
* 마리아는 매우 혁신적인, 당찬 여성이었다는~~^^ 당시로의 남녀 구별을 완전 깨뜨리고서 주님 제자가 되겠노라고(열두 제자처럼) 그 발치에 앉았으니 말예요.. 그걸 예수님은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거죠.
* 이렇게 바라보니, 왜 예수님이 마르다에게 약간 책망하듯? 안타까운 듯 말씀하셨는지 이해가 되네요...
* 마르다야, 네가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이 지금 이 시점에서 다 필요한 게 아니란다. 지금은 내 발치에서 내 얘기를 듣는 게 엄청 중요하거든. 이 한 가지만 하면 돼. 마리아는 뭐가 좋은 건지를 알고 이미 그 자리를 택했고..
*** 마리아의 선택, 우리는 그 속에서 여성해방운동의 이야기도 생각해볼 수 있고, 예수님의 제자 그룹 안에서 여성이 얼마나 자유롭게 활동하고 역할을 감당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 하지만, 오늘 문맥 속에서 제게는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주님의 가르침을 받고 제자로 자라나가는 것의 우선순위를 강조하신 것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요...
* 수많은 일들로 가득찬 하루하루를 버겁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주시는 말씀.
“한 가지가 제일 중요해!! 혹시 너 그걸 놓치면서까지 바쁘게 허둥대는 건 아냐?”
*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나머지는 주님이 책임져 주신다니까~~
* 먼저 주님이 주도하시고 주님이 이끄시고 공급하시는 삶의 리듬에 젖어 드는 것부터 놓치지 않고 붙잡는 하루하루가 되길 소망해봅니다.
http://podbbang.com/ch/8784?e=22562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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