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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4월02일(월) 시71:1-12>“내가 늙어서 머리카락이 희끗희끗 인생의 서리가 내렸어도..”

<2018년4월02일(월) 시71:1-12 큐티목소리나눔>
“내가 늙어서 머리카락이 희끗희끗 인생의 서리가 내렸어도..”

1. 늙어서도 여전히 위협적인 인생
 * 시인은 백발이 희끗희끗한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입니다.
 * 근데 그는 여전히 생이 위험하다고, 이불 밖(?^^)은 위험하다고 탄식하고 있습니다.
 “주님,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보호해주시고 수치를 당치 않게 해주십시오.”(v1)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v7)
 “내 원수들이 나를 헐뜯고, 나를 헤치려고 음모를 꾸밉니다.”(v10)
 *** 참 우리 인생이 고단하고 힘들다 그죠? 아니 어려서부터 왕따에다, 젊어서는 엄청난  경쟁, 결혼해서는 먹고사느라 고생, 이제 머리가 희끗희끗해져가면서도 여전히 주님 앞에서 절박하게 부르짖을 수밖에 없는 각종 위협과 사람들의 비난과 삶의 어려움을 만나고 사니 말입니다....ㅠㅠ
 * 하긴, 요즘은 100세 시대라, 인생 후반기가 더 긴데... 경제적으로 힘들고, 육체적으로 병들고, 자식들로부터 내침 당하고.. 이래저래 힘든 인생을 사시는 노년이 얼마나 많은지요? 
 * 암튼, 우리 인생은 어려서나, 젊어서나, 늙어서나 이불 밖은 항상 위험한 상황입니다요...ㅠㅠ

 * 이런 면에서 시인의 탄식 한 구절이 더 깊이 다가오는데요...
  “그들이 나를 두고 말하기를, ‘하나님도 그를 버렸다. 그를 건져 줄 사람이 없으니 쫓아가서 사로잡자.’ 그럽니다.”(v11)
 * 나이 들었다고 모든 사람들에게서 무시당하고, 심지어 하나님마저 그를 돕지 않는 것 같이 무시하는 사람들의 시선과 행동들...
 * 인생 노년기에 현실적으로 제일 힘든 게 행동이 느려지고 판단이 둔해지는 것인데, 주변 사람들로부터 어눌하다고, 빨리빨리 행동 못한다고 인격적 무시를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ㅠㅠ

2. 주님,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 시인은 태어날 때부터 주님을 의지했고, 늙은 지금도 여전히 주님을 찾고, 주께로 피하고, 그 도움을 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주께서 든든한 피난처 되시고, 보호자가 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아온 인생.
 * 이제 노년이 되어서도 주님은 날 버리시지 않으시고, (남들은 날 무시해도) 주님은 날 인격적으로 선대해주시는 분이시기에, 지금도 주님을 찬양하노라고 시인은 고백합니다.

 *** 그러게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인생의 길이와 깊이만큼이나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그를 의지함이 더 굳건해지는 이 시인처럼, 결코 하나님을 내 생각에 가둬버리지 않고(하나님 앞에서조차도 꼰대짓하는 건 좀 아니잖아요?ㅋㅋ), 더 깊이 신뢰하고, 더 겸손하게 그를  찾고 부르고 따르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요~~
 * 오늘 시인의 고백 속에서, 연로하신 부모님도 떠오르고, 지금은 치매로 인해 요양병원에 계신 저의 영적 어머니(모교회 여전도사님)도 떠오르고, 또 나이 들어가는 나와 아내도 같이 돌아보게 됩니다요...
 * 인생 제 2,3막에도 여전히 인생은 위험하고, 갈등과 고난은 이어지는 것이 슬프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님은 내 도우심이요 방패요 피할 바위 되심에 감사하고, 감격스럽고...
 * 어려서부터 머리 희끗해진 지금도 여전히 주님을 찾고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시인을 느껴보면서, 내 인생 여정 끝나는 그날까지 나도 주님 손 꼮 붙잡고 살아가야겠다 다짐해봅니다.
 * 그래도 그 속에서 점점 더 깊어지고, 넓어지고, 고요해지는 뭔가는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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