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5월18일(금) 눅19:28-46>“예루살렘 입성, 무리의 환호, 예수님의 눈물, 격노하심”

<2018년5월18일(금) 눅19:28-46 큐티목소리나눔>
“예루살렘 입성, 무리의 환호, 예수님의 눈물, 격노하심”

1. 예루살렘 입성
 * 마침내.. 예수님은 생애 마지막 일주일을 보내실 예루살렘에 도착하십니다.
 * 여리고(해발-400m)에서 예루살렘(해발800m)까지 무려 고도1200m의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서서 산꼭대기에 올라서면 바로 맞은편 언덕에 예루살렘이 웅장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여기부터는 기드론골짜기 길을 내려가야 합니다. 무리들은 이 웅장한 성을 보고서 감격하고, 우리가 저길 접수하러간단 말이쥐~~ 라며 한껏 들떠 있습니다.
 * 예수님은 예수님 나름대로 입성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셨는데요... 바로 새끼나귀(미리 사람을 보내 준비시키셨음^^)를 타로 입성하는 겁니다. 엥? 군마를 타고 위풍당당행진곡을 연주하면서 입성해야 폼이 좀 날 텐데... 사람들은 살짝 실망?, 하지만 예수님으로서는 이 퍼포먼스를 통해서 또 한 번 당신의 예루살렘 입성이 구약에서 예언한 바로 그 메시아로서 (무리의 기대와는 다른) 사역을 감당하는 것임을 선포하신 겁니다
 * 스가랴9:9,10 “도성 시온아 기뻐하라, 예루살렘아 환성을 올려라. 네 왕이 네게로 오신다. 그는 공의로우신 왕, 구원을 베푸시는 왕이시다. 그는 온순하셔서 나귀 곧 나귀새끼인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그는 평화를 선포할 것이며...”
 *** 예수님은 당신의 십자가 사역을 통해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이 길을 걸어오신 것임을 분명히 하셨고, 주님의 이런 결심과 실천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고 평화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

2. 환호와 예수님의 눈물, 성전 청소
 * 무리들은 한껏 들떠서 이벤트를 업그레이드 시킵니다. 자신들의 겉옷을 길에 깔고, 종려나무가지를 깔고, 노래를 부르고..
 * 방해꾼들(바리새인들, 그들은 로마수비대를 자극할만한 시위라고 생각했을 것 같음)이 등장했으나 완전 무시당하고(돌들이 소리치리라~~, 예수님도 꽤 흥이 나셨던 모양이죠^^)
 * 하지만 정작 예루살렘에 당도하니, 예수님의 마음은 급 무거워지셨는데요... 바로 예루살렘이 당할 운명(심판)이 가슴에 걸렸던 거죠...ㅠㅠ
 * 나는 내가 감당할 십자가를 감당하겠지만, 넌 도대체 왜 그런 거야? 내가 널 얼마나 아꼈는데... 그렇게 그렇게 돌이키라고 얼러고 달래고 야단치고.. 다했어도 넌 결국 이 길(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을 가고 마는구나... 근데, 네가 받을 심판이 어마무시하단다... 그게 내 가슴을 이렇게 아프게 하는구나...ㅠㅠ
 *** 예수님의 눈물.... 지금도 여전히 하늘에서 이 땅(특히 교회)을 보고 눈물 흘리시고 통곡하시는 게 아닐까... 설마? 나보고 우시는 건 아니어야 할 텐데... 이런 생각이 밀려오네요,,

 * 예수님은 이렇게 마음 아파하시며 성전에 들어가셨습니다. 근데, 이게 뭔가요... 성전 안은 완전 돗데기 시장이라... 좌판들이 좍 늘어서서 사람들을 호객하는데... 완전 정신이 없어요...
 * 예수님은 급 흥분하셨고, 좌판을 모두 뒤집어 엎으시고...(아마 예수님이 델꼬 온 사람들의 분위기에 눌려서 꼼짝도 못했을 거라...)
 * 가라사대, “내 집은 만인이 기도하는 집이건만, 너희가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이놈들~~!!!”
 *** 그러게요....
 (잠깐 배경설명을 좀 하면요..)
 * 성전에서는 매일 제사가 드려졌습니다. 이스라엘뿐 아니라 지중해변에 흩어져있는 수많은 유대인들이 성전을 찾아와 제사를 드리는데, 성전에 드리는 제물은 깨끗하고 흠이 없어야했기에 먼 거리를 가축을 데리고 올 수가 없어서 성전에서 파는 정결한(?) 짐승을 사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 한편, 성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 격으로 성전세를 내야했는데, 각처에서 사용하던 돈이 아닌 성전화폐로 지불해야했습니다. 그래서 환전상이 있어서 이 돈을 바꿔줬구요.
 * 성전은 전체 크기가 약 4만평정도 되었고, 제일 안쪽이 제사장의 뜰, 그 밖이 유대인남자들의 뜰, 그 다음은 유대 여인들의 뜰, 그 바깥으로 이방인의 뜰이 이어집니다. 동물 판매소, 환전소등은 바로 이 이방인의 뜰에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이 지금 방문한 시기인 유월절과 같은 명절이면 특히나 이 뜰은 엄청나게 많은 상인들과 방문객들이 뒤엉켜 완전 인산인해였었구요.
 * 물론 이런 외적인 풍경 외에 좀 더 깊이 살펴보면, 예수님 시대에는 지파개념도 거의 희미하고, 레위지파만 제사장이 되게 한 율법도 무시되어서, 헤롯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두개파 사람들 중에 아무나 대제사장으로 임명했고, 그들이 종교권력자들로 경제적 부도 함께 누리고 있었습니다.
 * 예수님은 이렇게 성전을 중심으로 종교, 정치, 경제가 밀착되어 있는 권력의 핵심에 대해 정면 도전하셨고, 그 상징으로서의 상인들 좌판을 뒤집어 엎어버리십니다.
 * 사56:7, 렘7:11을 인용하시면서, “내 집은 만인이 기도하는 집이거늘, 너희들이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라고 야단치신 겁니다.
 *** 오늘날 일부(?) 교회가 이렇게 타락하고 욕먹고 하는 일들을 보면서 예수님 다시 오시면 교회부터 뒤엎으시는 건 아닐까? 이런 두려움이 마구 밀려옵니다요...ㅠㅠ

 ** 암튼, 오늘 하루 예수님은 급격한 감정변화를 여러 번 겪으셨는데요... 그 가운데 일관되게 흐르는 예수님의 사랑과 눈물의 마음, 인류를 향해 당신을 내어드리는 굳은 의지.. 이런 마음에 나를 가만 드려서 머물러봅니다.
 * 이제 나도 그 마음과 눈물, 사랑에 겨워 그 길을 같이 나설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말예요...
http://podbbang.com/ch/8784?e=22609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