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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IVF영성식탁/[시심묵상]하창완목사의 '맑은물소리'

<2018년7월 09일(월) 시81, 82편>“너희가 내말을 듣기만 했어도...”

<2018년7월 09일(월) 시81, 82편 큐티목소리나눔>
“너희가 내말을 듣기만 했어도...”

*** 시심과의 진도를 맞추기 위해 오늘은 두 편을 연결해서 묵상하겠습니다.

1. 시81편
 * 전반적인 분위기는 예배(제사)가 드려지는데, 인도자가 찬양하자고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이게 심각하게 야단치시는 이야기입니다.
 * v1-5 하나님을 찬양하자는 예배 인도자의 초대입니다.
 * v6-16 예배에 나온 이들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야단치심).
   “나는 너희의 짐을 벗겨주고 고난 가운데서 건져주었다.
   너희가 내 앞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그리고 입을 크게 벌려라. 마음껏 먹여주겠다.
   허나, 너희는 너희 고집대로 딴 길로 갔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너희를 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너희가 내 말만 듣기만 했어도, 내가 가라는 길로 가기만 했어도 나는 ~~도 해주고, 너희를 배부르게 해주었을 것이다.”

 *** 이스라엘의 역사를 돌아보면 이런 야단을 맞아도 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 동시에 우리 한국교회사를 돌아보아도 이스라엘이랑 똑 같구나.. 라는 탄식이 절로 나오구요...
 * 나 개인의 신앙여정을 돌아봐도 참 비슷하구나...는 절망감이 몰려듭니다.
 * 어쩌면 오늘 시편의 결론은 시95:7,8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두 시편은 거의 내용이 똑같습니다)
   “오너라. 우리가 우리를 지으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자.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오, 우리는 그의 백성, 그가 기르시는 양이다. 오늘 너희는 그의 음성을 들어보아라. 므리바에서 처럼, 맛사 광야에서처럼 너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아멘!!!
 * 그릇된 길로 갔었어도, 아무리 멀리 갔었어도, 이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임을 알고 이제라도 주님께로 나아가 그의 발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 시82편 * 어쩌면 위 시81편과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이번에는 하늘의 법정을 묘사합니다.
 * v1 하늘의 법정에서 하나님이 인간 재판장을 불러 모으십니다. (본문에는 ‘신들’로 나오는데, 해석상 좀 복잡하고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문맥상으로 ‘인간 재판장들’로 보는 게 가장 적당할 것 같습니다)
 * v2-7 판결문
   “언제까지 불공정한 재판을 진행할 거냐? 언제까지 악의 편을 들 거냐?
   내가 너희더러 가난한 사람과 고아와 과부를 돕고 변호하고 그 권리를 지키라 했건만..
   나는 너희를 나의 대리자로 임명했건만, 너희는 내 나라의 기초(정의와 공평, 인애와 자비)를 완전 송두리째 흔들어버렸다.
   너희에게 내릴 나의 판결은 사형이다”
 * v8 시인의 탄원 “오 주님, 저들에게 응분의 벌을 내리소서! 온 세상이 주님 손안에 있나이다.”

*** 지금 우리나라의 사법부 상황을 그대로 폭로하는 고발장 같아서 그냥 마음이 무너지네요...
 * 지난 정부 아래서, 또 그 이전 군사독재 정부 시절 우리나라 사법부가 얼마나 권력의 시녀 노릇을 했는지...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지는 않아도 그저 공정하게 정의롭게 판결만 해줘도 좋으련만... 재판을 자기 출세와 이권을 위한 거래로 여기고...
 * 너희에 대한 하나님의 판결은 “사형!!”이라는 걸 똑똑히 새겨라 이놈들아~!!!
 * 한편,  나 역시 내 마음에 한 재판정을 만들어두고 내가 재판장으로 자리하고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을, 사건들을 판결하며 살고 있으니...
 * 내 마음의 재판정에서 나는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고, 권리를 지켜주는지... 제주도 난민들에 대한 편견은 없는지.. 내 집 옆에 이른바 님비시설이 들어온다고 눈살 찌푸리지는 않는지... 장애인이 같이 있어서 불편하다고 짜증내지는 않는지... 하나님나라의 법전인 성경을 매일 일고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 정의와 공평에 깊이 젖어서 살아가는지... 깊이 돌아보게 됩니다.
 * 나 역시 하나님 앞에서 “너, 사형!!” 이라 말씀하실 삶을 살면 정말정말 안 되잖아요?
 * 시95:7,8을 다시 새겨봅니다.
   “오너라. 우리가 우리를 지으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자.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오, 우리는 그의 백성, 그가 기르시는 양이다. 오늘 너희는 그의 음성을 들어보아라. 므리바에서 처럼, 맛사 광야에서처럼 너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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